학생들의 성 역할 정립 관련 측면 등 어려움 있을 가능성 높아

   
▲ 청주 석성초, 교사들과 석성 스마트교육 동호회 운영 [사진 제공=충북교육청]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발표한 ‘2016년 초·중·고생 희망직업 순위’ 조사 결과를 보면 2007년부터 2016년까지 지난 10년 간 1등 선호 직업은 ‘교사’로 나타났으며, 임용시험에 통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전국의 예비교사들의 수 또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16년 하반기 학교급별 남녀교사의 수와 10년 전인 2006년 남녀교사의 수를 비교해 보면, 2016년 기준 약 42만 7천 명이고, 이 중 여성교사는 약 29만 명으로, 전체 교사의 67%를 차지하는 것이다.

특히, 2006년과 2016년 하반기 학교급별로 교사 수를 비교해 보면 여초 현상이 가장 심한 것은 초등학교로 나타났는데, 2016년 기준 초등교사 18만 3,627명 중 여성교사는 14만 1,589명으로 전체의 77.11%를 차지했으며, 중학교는 약 69%, 고등학교는 약 51%로 나타났으며, 2006년도에도 초등학교 71.95%, 중학교 62.99%, 고등학교 39.09%였던 것과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다.

이처럼 초등학교 교사의 80%에 육박하는 인원이 여성교사인 점은 저학년 학생들의 성 역할 정립 관련 측면이나 교육과 생활지도 면에서도 어려움이 존재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여성교사의 증가 폭은 고등학교, 중학교, 초등학교 순으로 커졌다. 고등학교는 2006년에 비해 여성교사의 비율이 11.92%p 증가했고, 중학교는 6%p, 초등학교는 5.14%p 증가했다.

고등학교에서 여성교사의 수가 대폭 증가한 것은 타 직업에 비해 임용에 있어 남녀의 차별이 존재하지 않아 선호도가 높아진 이유와 함께 예전이나 전문계고와 같은 특성화고 교사의 수가 크게 감소하면서 남성교사수가 1만 명 이상 감소한 것에 따른 결과라고도 할 수 있다.

또한 초등학교의 경우는 지속적으로 교육대학 입학 시 성별 쿼터제를 적용한 이유로 여성교사의 인원이 고등학교에 비해 증가 폭이 적은 것으로 분석된다.

학령인구가 감소하면서 임용이 돼도 교사의 길을 걸을 수 있는 기회는 점점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교직의 여초 현상 심화’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수석연구원은 “교직의 여초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이를 해결 하고자 남교사 할당제, 즉 양성균형임용제가 지속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그러나 이는 교대 선발 시 이미 쿼터제를 실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중혜택이 될 수 있다는 문제점과 역차별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한다.

이어서 “때문에 이는 교직 여초 현상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이며, 근본적으로 타 분야에 비해 남성교사의 선호도가 떨어져 발생하는 현상으로 보이니,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 모색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말했다.
 

   
▲ <2018 수시 백전불태> 출간 https://goo.gl/7Jt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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