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위 “이달 20일부터 전수평가 폐지하고 표집방식으로 전환”

   
▲ 수업 중인 제천 세명고 학생들 [사진 제공=제천 세명고]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가 모든 학생이 치르는 '일제고사' 방식에서 일부 학생만 대상으로 한 ‘표집방식’으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20일로 예정된 일제고사를 취소하는 교육청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국정위)는 6월 14일 “오는 20일에 치러질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의 평가방식을 전수평가에서 표집평가로 변경하는 안을 교육부에 공식적으로 제안했다”고 밝혔다.

앞서 9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와 간담회를 가지고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가 시·도간, 학교 간 등수 경쟁으로 왜곡돼, 기초학력 지원을 위한 기초자료 수집 차원의 평가 취지가 사라졌다”며 일제고사 폐지를 요청한 바 있다.

국정위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의 제안을 전향적으로 수용해 2018년 학업성취도 평가부터 표집평가로 전환한다”고 밝히고 “다만 이미 일제고사를 준비한 교육청이 있을 수 있어, 올해에 한해 시험 실시 여부를 교육청이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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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올해 실시되는 일제고사 결과는 학교 정보공시에서 제외되며, 11월에 있을 평가 결과 발표 때도 교육청별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국가 수준의 분석 결과만 발표하게 된다.

표집평가의 구체적인 안은 교육부가 정책 연구결과와 학교 현장, 교육청 등의 의견을 반영해 별로도 마련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초중학교 일제고사 폐지’를 공약으로 제시한 만큼, 교육계에서는 이번 일제고사 폐지를 교육 개혁의 신호탄이라고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경기도 지역 중학교 교사 A씨는 “일제고사가 실제 목적과 달리 성적 경쟁의 도구로 이용돼 왔고, 학생들의 학업 부담을 가중시키는 중대한 요인이 돼 왔다”며 “일제고사 페지를 적극 환영한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중3과 고2 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전국 중·고교생들의 기초학력 수준을 가늠하기 위해 학업성취도평가를 실시해 왔다. 지난 1998년부터 전수평가 방식에서 표집평가로 바뀌었지만, 2008년 이명박 정부가 다시 전수평가로 전환해 지금에 이르렀다. 

*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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