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독! 논술전형 지원 전 필요한 세 가지 확인사항

   
▲ 2017 한양대 수시 논술고사장 [사진 제공=한양대]

수시 논술전형은 모의고사 성적은 좋지만 내신이 낮은 상위권 학생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금쪽같은 전형이다. 그래서 서울과 수도원 중상위권 이상 대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 중, 내신 성적이 다소 낮아 학생부종합전형이나 교과전형이 불리한 학생들이 주로 논술전형에 응시한다. 

진학사가 고3 회원 757명을 대상으로 수시모집에서 가장 주력해서 준비하고 있는 전형이 무엇인지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한 1등급대와 2등급대 학생 중 각각 15.7%, 21.9%가 ‘논술전형’이라고 응답했다. 정부 정책이 대입 간소화 방향으로 가면서 논술전형의 세가 점차 약화되는 상황이지만, 상위권 학생들에게는 여전히 매력적인 전형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논술전형은 모집인원이 적고 논술 성적이 내신 성적보다 압도적으로 영향력이 크므로 경쟁률이 높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2018학년도 논술전형에서 필승하기 위해 지원자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체크 포인트를 짚어보자. 


[ 논술전형 지원 전 필독해야 할 체크리스트 ]

논술 전형 시행 대학을 살펴보면 전형을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 번째로 논술 100%로 학생을 선발하는 경우와, 두 번째로 논술과 학생부 성적을 일정 비율로 각각 적용하는 경우인데, 대부분의 대학에서 두 번째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논술과 학생부 반영 비율을 보면 논술 비중이 높고 학생부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다. 예를 들어 ‘논술60+학생부40’을 반영하는 경우, 겉으로 보면 학생부의 비중이 상당히 크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학생부의 경우 대부분 등급간 점수를 부여하는데, 그 격차가 크지 않아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어떤 대학은 학생부 등급간 점수차를 1점 이하로 설정해 1등급과 4등급 간의 차이가 2점 내외밖에 안 될 정도로 영향력이 미미하다. 심지어는 1등급부터 3등급까지는 동일한 점수를 부여하고 그 이후부터는 급간 1점 차이를 두는 대학도 있다. 물론 논술 전형이 평균 수십 대 일을 상회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종 합격자 결정에 학생부의 영향이 미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결정적이라는 얘기는 아니다.

논술은 채점 기준이 대학마다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기본적으로 7단계 내외로 구분해서 평가한다. 각 단계마다 2점 혹은 5점까지 점수 차이를 두기 때문에, 사실 논술 한 등급이 내신 2~3등급을 상쇄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또한 내신의 경우 형식 반영률이 높아도 실질 반영률로 계산하면 현저하게 낮아진다는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어찌됐든 엄청난 논술전형의 경쟁률에 비춰볼 때, 합격자가 갖춰야 할 전제 조건은 뭐니 뭐니 해도 뛰어난 논술 실력임은 분명하다. 따라서 논술 전형을 염두에 두고 있는 학생이라면 학생부는 차치하고 논술 경쟁력이 있는지부터 따져보는 것이 우선이다.

논술전형에 지원해볼 만한 조건을 살펴보면 크게
▲ 모의고사 성적이 내신 성적보다 좋은 경우
▲ 모의고사에서 국어와 사탐 또는 수학과 과탐이 1~2등급대를 유지한 경우
▲ 비교과 활동이 활발하지 않아 종합전형이나 교과면접전형으로 지원이 불가능한 경우

등이 있다.

다음으로 수시 논술전형 지원 여부를 판단할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표를 소개한다. 학생부 등급, 수능 성적, 글쓰기 능력, 논술 인프라, 장기적 관점 등을 종합해 논술전형이 자신에게 유리할 것인가를 객관적으로 점수를 매기고 판단해 보자.

■ 논술전형 지원 전 체크리스트

  학생부(내신) 수능(모의고사) 글쓰기 능력 논술 인프라 장기적 관점
기준 등급 평균 2개 등급 합 상 중 하 상 중 하 상 중 하
판단          
근거 ∎ 학생부 등급을 판단할 경우, 내신 등급 평균 4.0 이상일 경우에는 논술로 극복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다른 전형을 고려할 것.
∎ 수능 등급을 판단할 때 4개 영역 중 2개 영역 등급 합 6 이상일 경우에는 수능 최저를 맞춘다는 전제하에서 향후 노력 여하에 따른 향상도를 감안하더라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에서 논술 전형의 지원이 여의치 않다는 점을 고려할 것.
∎ 글쓰기 능력, 논술 인프라, 장기적 관점은 한 항목이라도 ‘하’가 있으면 유의미한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함. 그리고 학생부와 수능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이들 세 항목 가운데 두 항목이 ‘상’이라고 판단하면 적극적으로 도전해볼 필요가 있음.
결과  

 

   
▲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입학처 http://goo.gl/FZ1vLX

 

[ 논술전형 지원 대학 선택 시 주의해야 할 체크리스트 ]

여러분이 논술전형 지원을 결정했다면, 다음으로는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대학 중 어떤 대학에 지원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일이 남았다. 논술전형 지원 대학 선택 시 주의해야 할 체크리스트를 진학사의 도움으로 살펴보았다.

1. 수학 잘하는 인문계 수험생에게 유리한 대학 있다?
⇒ 대학별 논술 유형을 검토하라!  

논술전형 지원 여부를 판단하는 1순위는 대부분 본인의 학생부 성적과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일 것이다. 논술전형이지만 ‘논술준비 정도’라는 것을 정량화시키기 어렵다는 이유로 지원여부 판단 시 뒷순위로 밀리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를 정량화시키기는 어렵지만 논술전형에 지원하고자 마음 먹었다면 본인에게 유리한 유형의 논술이 무엇인지를 찾는 게 최우선적으로 할 일이다. 

인문계는 인문사회 통합 논술, 자연계는 수리과학 논술을 실시한다. 많은 학생들이 정형화된 논술유형에 맞춰 준비를 하고 있는데, 3학년이 돼서 실제로 논술에 응시하겠다고 마음 먹었다면 대학의 논술유형에 따라 준비를 해 나가야 한다.

인문계의 경우 이화여대(인문2), 한양대(상경), 중앙대(경영, 경제), 건국대(인문사회II)와 같이 일부 대학의 사회과학계열이나 상경계열의 경우 수리논술이 포함되기도 하고, 서울시립대, 인하대, 단국대 등은 수리논술은 아니지만 도표/통계/그래프를 활용한 자료해석형 문제가 출제되기도 한다.

인문계 논술 문제 유형과 출제 대학 

문제 유형 출제 대학(인문)
인문사회통합 연세대, 서강대, 한양대(인문), 성균관대, 중앙대, 경희대, 건국대(인문사회I), 동국대(인문I), 홍익대, 숙명여대, 경북대, 부산대, 아주대, 숭실대(인문), 한양대(에), 서울과기대, 세종대, 연세대(원), 광운대, 가톨릭대, 경기대
인문사회 및 자료해석
(도표/통계/그림)
서울시립대, 동국대(인문II), 인하대, 한국항공대,
숭실대(경상계열), 단국대, 서울여대
인문사회 및 수리 한양대(상경), 이화여대(인문2), 중앙대(경영경제), 건국대(인문사회II)
인문사회 및 수리 영어 이화여대(인문I), 경희대(사회), 한국외대
인문사회 및 영어 부산대, 이화여대(인문I), 한국외대(자료해석 포함)


자연계의 경우, 크게 보면 과학논술의 출제 유무에 따라 유형이 분리된다. 과학이 출제되더라도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통합인지, 아니면 선택 가능한지에 따라 논술유형을 분류할 수 있다. 연세대의 경우 원서 접수를 할 때 물, 화, 생, 지 중 1개 과목을 신청해 응시하고, 이후에는 과목변경이 불가능하니 유의하자. 

자연계 논술 문제 유형과 출제 대학

문제 유형 출제 대학(자연)
수리과학형 연세대(서울), 성균관ㄴ대, 중앙대, 경희대, 건국대, 동국대, 경북대(의,치,수), 한국항공대(공학), 숭실대, 연세대(원), 서울여대, 아주대(의학), 연세대(원-의학), 가톨릭대
수리형 서강대, 한양대(성), 이화여대, 서울시립대, 홍익대, 경북대, 부산대, 인하대, 아주대, 한양대(에), 단국대, 서울과기대, 세종대, 광운대
인문 혼합형 숙명여대, 한국항공대(이학), 가톨릭대(일부)

 

2. 지원 대학 논술고사일이 겹쳤다면 어디로 가야 할까?
⇒ 대학별 논술 일정을 살펴라! 

지원하려는 대학의 논술 유형을 살펴 본 후 또 하나 놓쳐서는 안 되는 것이 논술일정이다. 전년도의 경우 수능 후 논술 일정이 겹쳐 많은 혼란이 있었다. 올해는 대학별로 논술 일정이 조정돼 전년과 같은 혼란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수능 전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에 지원할 수험생 중 9월 30일 건국대와 홍익대 자연계에 지원을 고려하는 학생들의 경우 일정이 겹쳤기 때문에 고민이 많을 것이다. 특히, 수능 후 논술전형 지원을 고려하고 있는 학생들은 11월 18일과 19일에 많은 대학의 논술고사일이 몰려있어 걱정이 될 수도 있다.
 

   
▲ <나침반36.5도> 정기구독
http://goo.gl/bdBmXf

하지만 같은 날 논술이 실시되더라도 지원 모집단위에 따라 오전과 오후 실시시간이 다르고, 경희대, 한국외대처럼 동일계열 안에서도 모집단위에 따라 논술 실시일이 다르다는 점도 알고 있어야 한다. 지원 대학의 일정을 달력에 표시해두는 것은 필수다.

논술고사 실시 대학별 논술 시험일

논술 시험일 논술고사 실시 대학
인문계 자연계
9월 30일 건국대, 서울시립대 건국대, 서울시립대, 홍익대
10월 1일 홍익대  
10월 21일 경기대  
10월 22일 가톨릭대 가톨릭대
11월 18일 경희대, 단국대, 성균관대, 세종대, 숭실대, 연세대, 한국항공대, 한양대 가톨릭대(의예), 경희대, 서강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숭실대, 연세대, 울산대, 한국항공대, 한양대
11월 19일 경희대, 덕성여대, 동국대,
서강대, 숙명여대
경희대, 단국대, 덕성여대,
동국대(서울), 성균관대, 세종대,
한국산업기술대, 한양대
11월 20일 서울과학기술대 서울과학기술대
11월 24일 연세대(원주) 연세대(원주)
11월 25일 경북대, 부산대, 서울여대,
한국외대, 한양대(서울)
경북대, 광운대, 부산대,
서울여대, 중앙대
11월 26일 광운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이화여대, 한양대(서울)
12월 2일 인하대 아주대
12월 3일 아주대 인하대



3. 논술 선발인원이 많은 대학이 유리할까?
⇒ 학과별 논술 모집인원을 확인하라! 

날짜와 시간이 겹쳐 한 대학을 선택해야 하거나, 지원 대학에서 모집단위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을 경우 외에 더 고려해 볼 사항은 없을까? 선발인원수를 고려해 지원여부를 판단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 단, 대학별 전체 논술 모집인원의 많고 적음보다는 해당 학과의 선발인원의 많고 적음에 따라 지원 여부를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유의하자.

예를 들어 비슷한 수준의 대학 중 전체 논술 모집인원이 1,000명인 A대학과 800명인 B대학 중 어디에 지원할지를 고민하는 것은 불필요한 일이다.

요컨대 학과제 모집으로 한 학과당 논술 모집인원이 20여 명인 A대학과 전체 모집인원은 적지만 학부 또는 계열 모집으로 단위학부에서 50명씩 모집하는 B대학에서 동일한 C학과에 지원해야 한다면 B대학에 지언하는 것이 조금이라도 유리하다. 선발인원이 많아야 합격률도 높아지고 추가합격의 가능성도 커지기 때문이다. 물론 대담한 수험생이라면 역으로 생각해 학생들이 지원을 꺼리는 A대학에 지원하는 전략을 쓸 수도 있을 것이다. 

논술 능력, 사회에서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 
한편, 사고력과 논리력이 요구되는 논술 능력은 대입 전형 중 하나로서만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생활을 하는 데 꼭 갖춰야 능력이다. 앞으로 2~3년 후면 시작할 대학생활에서도 논술 능력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대학에서는 5지선다형 객관식 찍기 문제가 아니라, 논리적인 사고가 필요한 서술논술식 문제로 학생을 평가한다. 이 때문에 학업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라도 논술 능력이 낮은 경우 대학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글은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가장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다. 논술을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눈앞의 논술전형에 대비하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를 장전한다는 의미에서 논술 능력을 키우는 데 최선을 다하자. 

*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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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수시 백전불태> https://goo.gl/7JtUv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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