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가 학업성취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 지난 7월 21일, 영암공공도서관은 여름방학을 맞아 영암초등학교 어린이와 학부형 50여명이 함께하는 “깔깔깔! 아빠랑 밤샘 책놀이”를 성황리에 마무리 했다고 밝혔다. [사진 출처=전남도교육청]

포항공대에 합격한 한 학생의 일화가 떠오른다. 그 학생의 학부모는 자녀에게 특별한 잔소리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더욱이 공부하란 잔소리를 하지 않고 오히려 같이 드라마나 영화를 보고, 시간이 나면 근교에 같이 드라이브를 했다고 한다. 따로 공부비법이 있던 것일까?

바로 ‘드라마’에 있다. 자녀가 좋아하는 드라마와 관련된 서적이 나오면 모두 구입한 것이다. 보통 하나의 드라마에 10권 정도의 책을 샀다고 한다. 이 책은 자녀가 드라마를 볼 때, 바닥에 늘어놓아 아이가 책에 관심 가도록 한 것.

10권을 다 부모가 봤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마치 본 것처럼 책에 관한 얘기를 나눴다고 한다. 아이는 드라마에서 지루한 장면이 나오면 한두 번 책을 거들떠봤다고. 드라마가 끝나면 책을 집어가 그 책을 읽었다고 한다. 특히 자신이 관심 있어 하는 분야의 책을 읽어, 책에 대한 거부감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 아이는 결국 ‘포항공대’에 합격했다.

이런 일화와 관련된 재미있는 연구가 있다. 바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연구이다.

이 연구는 2016년 학업성취도 평가를 치른 고등학생 440,346명을 대상(남학생 51.1%, 여학생 48.9%)으로 실시됐으며, 평가대상 고등학교의 목적유형별로 살펴보면, 일반고가 86.7%, 자공고 6.9%, 자사고 2.9%, 외국어고 1.9%, 과학고 1.2% 순으로 조사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집에 책이 200권 이상 가지고 있는 학생들의 성적이 우수했으며, 기초학력이 미달인 학생 수가 가장 낮았다. 뿐만 아니라 도서가 200권 이상인 학생들은 2015년 대비 가정에서 보유 하고 있는 도서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 가정에서 국어, 영어, 수학 세 교과와 관련된 도서 200권을 보유하고 있으면, 학력 성취가 높게 나타났다.

또한 취미로 독서를 전혀 하지 않거나 30분 미만으로 하는 학생이 각각 37.6%, 37.7%로 가장 많았는데 이들의 학력 수준이 우수하며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가장 낮았다. 반면 취미로 독서를 전혀 하지 않거나 2시간 이상 한다고 응답한 경우 우수학력 학생 비율은 낮고,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높았다.

이런 고민을 많이 한다.
“아이가 책을 보지 않아요.”, “도서관, 서점에 데리고 가도 책에 전혀 흥미를 느끼지 못해요”
영상매체에 많이 노출될수록, 독서는 지루하기에 짝이 없다. 때문에 처음부터 독서 습관이 없었다면 책을 읽는 것에 막연한 거부감을 느낄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이 관심 있어 하는 분야의 책을 먼저 접해주는 것이 어떨까? 책을 원작으로 한 영화, 게임 속에 숨은 역사 이야기 등 흥미 있는 분야의 책을 30분이라도 읽게 해주자.

*에듀진 기사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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