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는 ‘수능 활용 지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 수능 성적표는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3가지 지표의 성적을 보여준다. 대학마다 사용하는 지표가 다르기 때문에 나에게 유리한 지표를 호라용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사진=경기도교육청]

수능 성적표에서 ‘등급’만 중요시 여겼다면 여기를 주목하라! 학교를 다니는 3년 동안 모의고사 성적표를 받아본 학생이라면 등급뿐만 아니라 한번쯤 표준점수나, 백분위에 대해서도 봤을 것이다. 표준점수와 백분위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면 아직 정시모집 준비가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수시모집과는 달리 정시모집에서는 등급보단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활용하기 때문에 정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반드시 이 개념을 알고 가야한다. 이에 등급과 표준점수, 백분위가 무엇인지 한번 알아보자.

수능 성적표는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3가지 지표의 성적을 보여준다. 국어, 수학, 사회/과학탐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3가지 지표 모두가 제공되며, 절대평가로 치르는 영어와 한국사 영역은 ‘등급’ 한 가지 지표만 제공한다. 모든 대학이 같은 지표로 학생을 정시 선발하는 것이 아니고 대학마다 사용하는 지표가 다르기 때문에 나에게 유리한 지표를 활용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통지표(예시)

수험번호 성명 생년월일 성별 출신고교 (반 또는 졸업년도)
12345678 홍길동 99.09.5 한국고등학교(9)
구분 한국사 영역 국어영역 수학 영역 영어영역 사회탐구 영역 제2외국어/한문 영역
나형
생활과 윤리 사회·문화 일본어Ⅰ
표준점수
x 
131 137 x 53 64 69
백분위 93 95 75 93 95
등급 2 2 2 1 4 2 2

*출처: 한국교육과정평가원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실시요강(2017.9.29. 확인)

표준점수는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를 활용해 원점수만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시험이나 과목간의 난이도 차이를 보정하기 위해 사용한다. 간단히 덧붙이면 평균이 50점인 시험에서 80점을 받은 수험생과 평균이 90점인 시험에서 80점을 받은 학생을 변별하기 위해 도입된 점수 체계이다. 시험마다 평균이나 표준편차 등이 다르기 때문에 원점수에 따른 표준점수는 변할 수밖에 없다. 2016학년도 자연계 수학 만점자의 표준점수는 127점이었고, 2017학년도는 130점이었다.

백분위를 통해서는 각 과목 내에서의 상대적인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100명이 치른 시험에서 내 등수가 7등이라면 백분위로는 ‘93’으로 표현된다. 등급은 백분위를 바탕으로 정해진 구간에 따라 부여되며 총 9등급으로 나뉜다.

국어, 수학과 달리 탐구영역은 원서 접수 시 선택한 2과목을 치르게 된다. 이때 선택한 과목에 따라 표준점수 차이가 생긴다. 전년도 한국지리 만점자의 표준점수는 65점이었지만, 법과정치 만점자의 표준점수는 68점이었다. 또 물리1은 72점이었지만 물리2는 65점이었다.

국어는 모든 학생이 같은 시험을 치르고 수학은 계열에 따른 차이밖에 없지만, 탐구 영역은 과목 선택에 따라 표준점수의 차이가 생기기 때문에 이런 점수차를 보정할 필요가 있다. 이에 국어·수학은 표준점수를 사용하고. 탐구영역은 백분위를 활용하는 대학들이 있다.

■ 2017학년도 사회/과학탐구 만점자 표준점수

과목 표준점수 과목 표준점수
생활과윤리 65 물리1 72
윤리와 사상 66 화학1 71
한국지리 65 생명과학1 71
세계지리 65 지구과학1 69
사회문화 66 물리2 67
동아시아사 67 화학2 70
세계사 67 생명과학2 69
법과정치 68 지구과학2 71
경제 68    

*출처: 한국교육과정평가원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결과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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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달리 표준점수 혹은 백분위만 활용하는 대학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탐구 영역 선택에 따른 보정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선택 과목에 따라 유·불리가 생길 수 있다. 예를 들어, 2017학년도 수능에서 법과정치와 경제를 만점 받은 학생이라면 표준점수만을 활용한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더 유리할 것이고 한국지리나 세계지리 만점자는 백분위 혹은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모두 활용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더 유리했을 것이다.

■ 2018학년도 수도권 주요 대학의 수능 활용 지표

활용지표 대학
표준점수
+백분위
가톨릭대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광운대 동국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세종대 숭실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인하대 아주대
표준점수 상명대 서울과학기술대 홍익대 한국항공대
백분위 경기대 국민대 동덕여대 명지대 서울여대 성신여대 숙명여대 경인교대
가천대 단국대

*출처: 각 대학 정시요강 또는 전형계획 확인(2017.9.29.)
*영어, 한국사 영역은 등급 활용

한 과목 내에서 같은 등급을 받았다고 해서 동일한 백분위를 가지지 않는 것처럼, 같은 백분위라고 해도 표준점수가 다른 경우도 있다. 아래 표는 작년 수학(가)형의 원점수,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의 일부를 가져온 것이다. 원점수 93점을 받은 학생이라면 백분위가 95·94점을 받은 학생과 같고, 74점을 받은 학생도 75점을 받은 학생과 같다. 이와 같은 학생이라면 표준점수보다는 백분위를 활용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반대로 원점수 92점을 받은 학생은 93점인 학생과 표준점수로는 1점 차, 백분위로는 3점 차이므로 표준점수를 활용하는 편이 나을 수 있다. 물론 이는 단 한 과목만을 비교하며 가정한 것이고 전체 과목을 따져봐야 그 유·불리를 판단할 수 있지만 본인이 받은 성적과 위 아래 학생과의 점수차를 따진다면 어떤 지표를 활용하는 것이 좋을지 찾을 수 있다.

■ 2017학년도 수능 수학(가)형 성적

원점수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95 126 98 1
94 126 98 1
93 125 98 1
92 124 95 1
……
76 111 60 4
75 110 57 5
74 109 57 5
73 108 53 5

*출처: 진학사

진학사는 “정시에서는 수능 결과에 따라 본인이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리스트를 조금 더 큰 범위에서 설정한 뒤, 각 대학의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이나 반영지표, 가산점 여부 등을 확인하고 내 점수를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모집방법을 가진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포인트다.”고 말했다.

*에듀진 기사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7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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