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믿고, 더 나은 행복을 찾아 변화에 도전하세요!"

   
▲ 동아리 '함성소리'
중고등학생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진로진학교육은 '대학생들이 들려주는 경험담'입니다. 대학생들이 직접 경험한 진로진학 스토리는 중고생들에게 살아 숨 쉬는 정보이자 이정표가 되기 때문입니다. 진로진학에 대한 조언을 필요로 하는 중고등학생 들이 300만 명이 넘는 지금, 본지가 마련한 '대학생 멘토' 코너가 중고등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진로진학의 나침반이 되기를 바랍니다.


Q.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 동아대 전기공학과 엄영철

안녕하세요! 동아대학교 전기공학과 3학년 13학번 엄영철입니다. 부산에 있는 부산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24살인 지금은 3학년 2학기를 보내며 전공공부와 더불어 대외활동, 봉사활동, 아르바이트, 학교 연구실생활 등 하고 싶었던 모든 것들을 펼쳐놓고 해보고 있는 중입니다.

휴학기간 중에는 아르바이트, 봉사활동, 대외활동, 여행 등을 다니며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었던 날들을 보냈었습니다. 제 꿈과 목표는 저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제 능력을 맘껏 펼쳐보는 것입니다.

Q. 현재 다니고 있는 대학과 학과는 자신이 선택했나요?
대학입시를 준비하던 저는 아무런 목표도, 꿈도 없었습니다. 그래도 막연하게나마 공대를 목표로 성적에 맞추어 들어가기에 급급했습니다. 그래서 정역학이라는 전공을 선택하게 됐는데, 입학 후 교과과정 및 취업 후 진로를 알아보니 저와는 맞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와 닿지 않는 공부를 하다 우연히 전자기학에 관한 수업을 듣게 됐습니다. 그런데 그 수업을 듣고 나서 전공보다 더 큰 흥미를 전기공학에서 느끼게 됐습니다. 그래서 1학년 과정 이수 후 전기공학과로 전과를 하게 됐습니다. 그렇기에 현재 다니고 있는 대학과 학과는 제가 선택한 곳이며, 3학년 2학기 과정을 이수하고 있는 시점에서의 저는 적성과 진로에 잘 맞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중고등학교 시절 어떤 학생이었나요?
학창시절의 저는 매일 약속이 있었고 항상 나가 놀고 있을 정도로 친구들을 좋아했습니다. 그러나 친구에게는 적극적인 것과는 달리 학교선생님에게는 굉장히 소극적인 학생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선생님들께 잘 보이고 싶단 생각에 더욱 소극적으로 행동하고 조용해졌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흔히 ‘친하다’는 생각이 드는 선생님이 한분도 안 계셨습니다.

그러다 중학교 2학년 때 한 교생선생님을 만났습니다. 긴 생머리에 굉장히 마른체형이셨으며 학생들 앞에서 항상 목소리를 떨었던 분이었죠. 하지만 그런 분이 먼저 다가와 말 걸어주시고 친해지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저도 마음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방과 후에도 “오늘 수업은 괜찮았어?”라고 연락하시며 힘든 점이나 고민을 들어 주셨습니다.

실습기간이 끝난 후에도 운동회에 놀러와 음료를 사주시고, 시험기간에는 편지와 초콜릿을 준비해 학생들에게 나누어 주셨습니다. 그렇게 진심으로 다가와 주시던 선생님 덕에 더욱 밝은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던 것 같습니다. 대학생이 된 지금까지도 그 교생선생님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Q. 대입 전략
-내신은 몇 등급이었고, 내신 공부 전략은 무엇이었나요?

   
▲ 대한민국 SW교육기부단 발대식

저의 내신 성적은 3점대 초반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수학과 과학과목은 내신이 괜찮은 편이었지만, 언어와 외국어 영역에서의 성적이 좋지 못해서 평균이 그리 높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학교 공부를 하며 느낀 것은 확실히 학원에 의존하기보다는 학교수업을 듣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저는 고등학교 초반에는 학원을 열심히 다녔습니다. 학교 수업내용은 학원에서 배웠기 때문에 수업시간에는 주로 학원교재를 보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공부 방법으로 학교시험을 치면 항상 만족할 만한 성적을 얻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학교 선생님의 조언을 들어 학원을 가지 않고 학교 수업에 집중했습니다.

학교 선생님이 중요하다고 하시는 문제들을 반복해서 풀어보며 내신 공부를 하는 연습을 했죠. 또 수능 역시 학교 수업으로 충분히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방과 후에는 배웠던 것들을 스스로 익힐 수 있는 시간들을 가졌습니다. 그렇게 되니 그렇게 오르지 않던 성적이 오르게 됐습니다.

-대학은 어떤 전형으로 합격을 했나요?
저는 수시전형으로 대학입시를 했습니다. 교과 과정의 경우 가고 싶었던 학교의 내신 산출 방법에 따라 공부의 우선순위를 정했고, 그 우선순위에 따라 내신 관리를 했습니다. 또한 비교과 활동의 경우는 학교의 프로그램을 활용했습니다. 저는 인문계고교와 과학고의 중간정도인 과학중점학교를 다녔습니다. 과학중점학교의 경우 비교과 과정이 있는데, 비교과 시간에는 과학체험이나 소규모 프로젝트부터 1년 동안의 연구 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소규모 프로젝트로는 군사무기의 원리, 비행기 원리 등으로 발표를 했고, 1년 프로젝트의 경우 건축물의 구조에 대한 내진설계 등을 공부했습니다. 특히 내진관련 건축물 구조 프로젝트의 경우 고려대, UNIST, 부산대 등 여러 학교 입학사정관님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석했던 교내 발표대회에서 입상하는 등의 성과를 거두었었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바탕으로 수시를 준비했고 면접에서 다양한 경험을 어필해 합격하게 됐습니다.

-전형에서 면접, 자소서, 논술, 적성을 실시했다면 어떻게 준비했나요?

   
▲ 대학동기들과 함께

면접의 경우 모의면접에 참여했습니다. 아무래도 고등학생은 면접의 경험이 충분하게 없다보니 모의면접을 통해 많은 피드백을 받은 것이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자기소개서의 경우 그때그때 생각나는 문구들이나 생각들을 노트에 적어두었다 모아서 작성했습니다. 시간을 정해놓고 쓰는 것보다는 오랜 시간 많은 고민을 통해 최대한 저에 대해 진솔하게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특히 저에 관해 화려한 말들로 포장하기 보다는 저의 생각 들을 간결하게 표현하고자 노력했습니다.

Q. 현재는 진로(직업)를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어떻게 활동하고 있나요?
현재는 진로를 위해 저만의 경쟁력을 만들려고 노력 중입니다. 남들과 같이 학점, 자격증, 어학성적 등을 준비하고 있지만 저만의 특기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중입니다. 남들보다 스펙이 뛰어나 뽑히는 것이 아닌 다른 지원자들과는 다른 무언가를 가지졌기 때문에 뽑힐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올해 초부터 학교 연구실에서 연구 활동을 했습니다.

비선형 시스템 제어연구실에서 박사님이 주시는 과제를 하며 학부생이 접하기는 조금 힘든 내용도 접해보며 제어부문에서 다른 학부생과는 다름을 만들기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실제 이를 바탕으로 드론자율비행에 대해 공부하고 있는 중입니다.

Q. 중고등학생 후배들에게 전하는 응원의 메시지가 있다면?

   
▲ 대교단 활동

올해 여름방학 부산시 진로진학박람회에 전공관 멘토로 부스 운영을 했었습니다. 그때 만난 많은 중, 고등학생들 또한 제가 학창시절 했었던 고민과 걱정들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 또한 대학 입시가 제 인생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했었고, 좋은 대학을 가지 못하면 실패할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선택한 학과와 관련된 직업을 가져야만 하고 취업의 길은 그러한 학교 순위에 의해 평가를 받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에 원하지도 않는 학과에 지원할까도 많이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여러 활동을 하며 만났던 분들 중에는 연세대학교 체육교육학과를 나왔지만 음악을 하고 싶다며 인디밴드를 하며 음악의 길을 걸으시는 분도 있고, 공무원이라는 안정적인 직업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기차를 타고 지나던 영주의 사과밭에 매료돼 사과농장을 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이렇듯 한 번의 선택으로 내 삶이 정해진다고 생각하지 말고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많은 생각을 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중고등학생 분들 파이팅입니다.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7560


 

   
▲ <고1 학부모가 알아야 할 대입 노하우> 개정판 출간 http://bitly.kr/6Y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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