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직구 시장을 넘어 국내 제품을 해외고객에게 판매하는 역직구 시장 공략"

   
▲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사진=뉴시스>

1일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가 '물류산업 트렌드 변화와 물류기업 대응방안' 보고서를 통해 국내 물류 업체들이 '역직구 시장'을 새로운 성장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역직구는 국외 소비자가 국내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상품을 직접 구매하는 것.

한류의 영향으로 중국, 동남아 시장 등에서 국내 화장품, 유아 식품 등의 구매건수가 늘면서 역직구 시장은 갈수록 확대되는 추세다.

대한상의는 특히 중국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직구 규모는 352억 달러(약 37조1000억원)으로 한국의 35배에 달한다. 보고서는 2018년이 되면 중국의 직구 시장이 1200억 달러로 4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중국의 순펑(順風), 중퉁(中通) 등 물류기업들이 배송대행을 넘어 구매대행 서비스까지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국내 택배 업체와 항공사 등도 이에 발맞춰 중국 기업과 경쟁 체제에 돌입해야 한다는 게 대한상의측의 지적이다.

대한상의는 보고서에서 "역직구 시장 활성화에 대비해 물류기업은 배송대행, 구매대행을 비롯해 전자상거래를 통한 수출입 물량을 운송하기 위한 해외배송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물류기업들이 가진 기존 해외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여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국내 중소 제조·유통기업들과 연계해 역직구 시장을 공략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또 국내 물류 업계가 해상 운송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해외 직구 물량은 99.5%가 항공편을 통해 들어오고 있다. 부피·중량이 작고 유행이 민감한 의류, 패션 잡화 등이 직구 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

하지만 갈수록 가전제품, 가구류, 장난감 등 배송일에 덜 민감한 제품의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제품을 해상 운송을 통해 들여올 경우 항공운송보다 약 60%의 배송비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의류, 패션잡화 등 빠른 배송이 필요한 품목은 항공운송을, 배송일에 상대적으로 구애받지 않은 제품은 해상운송을 사용해 물류비용을 절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관세청이 집계한 국내 해외직구 거래는 지난해 연간 거래액 1조1029억원(1116만건)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성장에 가속도가 붙어 벌써 8월까지 거래액이 1조원(988만건)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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