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과 학비, 가계부채 문제 원인으로 들어

   
 

중·고등학교 정규 교육과정에 '금융수학' 교과목을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자봉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30일 오후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수학 융합교육 컨퍼런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 등 금융선진국은 이미 금융-수학 융합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학자금 대출 위기에 빠진 학생들의 자금 관리 능력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두고 있고, 영국은 여행·건강 등 실생활 소재를 활용해 금융과 수학의 융합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김 연구위원은 이 같은 사례를 들며 "국내에도 청년실업 문제와 값 비싼 대학교육비, 가계부채의 세대간 이전 가능성이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에 금융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표를 진행한 권오남 서울대학교 교수는 "학교교육에서 저축과 투자의 중요성을 학습하면 저축 계획을 빨리 시작할 수 있고 학교교육에서 합리적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할 수 있다"며 학교에서의 금융교육 필요성을 역설했다.

권 교수는 또 "학교에서 돈에 대해 다루는 것을 터부시 하는 문화와 금융지식에 한계를 갖고 있는 가정의 금융교육 등으로 인해 학생들의 금융 이해력이 떨어진다"며 "모든 학생이 고르게 금융 이해력을 가지고 사회에 진출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외 선진국에서는 어린 시절부터 학교 정규교과목으로 금융교육을 의무화하고 있거나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늦어도 고등학교를 비롯한 학교 교육과정에 금융·수학과정을 반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에듀진 인터넷 교육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