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자녀의 공감, 경제적 충족보다 중요해요

   
▲ [사진 출처=클립아트코리아]

 

학부모라면 누구나 자녀의 진로에 대한 깊은 고민이 있을 것입니다. 최근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미래 변화로 인해 지금의 자녀들이 성장해 직업을 가질 때쯤에는 예전과 다른 사회가 펼쳐질 것이 예견됩니다. 한치 앞도 짐작이 안 되는 미래를 앞에 둔 자녀들이 직업을 선택하고 진로를 결정할 때 가장 가까이에서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부모입니다.

[학부모 상담 Q&A]에서는 학부모들이 자녀를 키우면서 겪게 되는 진로 관련 고민들을 함께 나누고, 다양한 사례를 통해 해결 방법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어려운 가정형편, 특성화고로의 진학
인수는 특성화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올 해 경기도에 있는 한국산업기술대학교에 진학했습니다. 중학교에서 특성화고로 진학을 결심하고 일찍 취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가정의 경제적 어려움 때문입니다.

부모님은 하루종일 봉제공장에서 열심히 일을 하시지만 가정생활은 별다르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특성화고등학교로 진학을 했는데 막상 취업준비를 위한 교과목들을 배우다보니 IT관련 과목에 흥미가 생기고 취업보다는 좀 더 관련 공부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특성화고등학교에서 어떻게 대학에 진학해야하는지에 대한 진로상담을 하고 다시 학업계획을 세웠습니다. 가정의 경제적 어려움이 생각났지만 인수는 자신의 진학 계획을 부모님께 말씀드렸고 어렵겠지만 좀 더 자신을 믿고 지원해 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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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없던 IT동아리도 만들고 각종 정보보안대회와 세미나에 참여하면서 자신의 지식과 영역을 넓혀 나갔습니다.

드디어 수시에서 특성화고 특별전형으로 지원한 결과 지원한 6개 대학에서 모두 서류전형을 통과했고, 면접고사를 거쳐 최종 합격된 3개의 대학 중 가장 취업이 활발한 취업중심의 대학을 선택한 지금은 결코 후회가 없습니다.


열심히 사는 부모, 그 이상의 진로지도는 없어요
인수가 지금껏 자신의 길을 묵묵히 갈 수 있는 힘은 부모님입니다. 어렵지만 공부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으시는 부모님을 생각하면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히려 가정의 경제적 어려움이 인수에게는 학업과 진학에 집중할 수 있는 힘과 목표를 주었습니다.

더구나 인수에게는 혈액 투석중인 아버지가 계십니다. 헌신적인 어머니의 간호와 간병으로 지금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만 투석을 하면 될 정도가 됐습니다. 투석을 받고 오시는 날이면 아무 말없이 혼자 누워 힘들어하시는 모습을 볼 때마다 자신을 다시한번 담금질하게 됩니다.

오랜 투석으로 울퉁불퉁해진 아버지의 팔뚝은 세상 사람들에게는 징그러운 모습이겠지만 인수에게는 자신을 성장시키고 키워주시는 자랑스러운 팔뚝입니다. 부모 그대로의 모습을 아이들은 보고 배우고 닮아갑니다. 가정형편이 넉넉지 않아도, 부모의 학벌이 높지 않아도 우리의 아이들은 자녀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애쓰는 부모의 모습을 보고 느끼며 자라납니다.

오히려 인수의 어머니처럼 힘들면 힘들다, 우리의 형편은 지금 이런 상태라는 것을 자녀들에게 공개하고 함께 공유함으로써 자녀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자녀들이 필요한 것은 경제적인 충족만이 아닙니다.

때로는 힘들게 일하시는 부모님의 모습에서, 하루의 피로를 풀기 위해 잠든 모습에서, 부모님들의 행동과 말투에서 자신이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를 느끼고 결정하게 됩니다. 부모의 진실함이 아이들에게 전해지는 것. 그것이 바로 가장 좋은 부모 교육이 아닐까요?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8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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