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구속기간 연장 …'다스를 알아야 하는 이유'

   
▲ 이명박 전 대통령[사진 출처=YTN뉴스]

 

본 기사는 청소년 진로 학습 인문 시사 매거진 <톡톡> 3월호에 수록됐습니다.

‘그래서 다스가 누구 겁니까?’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나요? 2017년 말 시사 뉴스란을 뜨겁게 달군 최고의 유행어였죠. 그런데 여러분은 다스가 뭔지 아시나요? 그리고 그게 누구 건지 우리가 알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건 파일 1. 다스는 누구 겁니까?
Q. 다스(DAS)가 뭔가요?

A. 다스는 자동차 시트관련 자동차 부품을 납품하는 회사의 이름입니다. 현대, 기아, 르노삼성 등에 납품하는 자동차 용품을 만들죠. 다스는 한국에 2개, 해외에 15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비상장회사이며, 2015년 기준 매출액이 2조 1,300억이나 되는 매우 큰 규모의 회사입니다. 현재 다스의 대표이사 겸 회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 씨입니다. 이상은 씨는 다스의 대주주이기도 합니다.

Q. 그럼 다스는 이상은 씨 것 아닌가요?
A. 네. 형식상, 서류상으로는 당연히 그렇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모두들 실소유주를 이상은 씨가 아닌 이명박 전 대통령(MB)이라고 지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비상장회사(非公開會社) 비정부 기구나 적은 수의 주주나 회사 임원에 의해 소유된 회사. 이들 회사는 주식 시장에서 주식 거래를 하지 않으며 주식을 소유한 자들만 비공개적으로 주식을 제공, 거래 혹은 양도한다. 사기업(私企業)이라고도 한다
상장(上場) 주식이나 어떤 물건을 매매 대상으로 하기 위해 해당 거래소에 일정한 자격이나 조건을 갖춘 거래 물건으로서 등록하는 일
대주주(大株主) 한 회사의 주식 가운데 많은 몫을 가지고 있는 주주
실소유주(實所有主) 어떤 물건을 실지로 소유한 사람


사건 파일 2. 다스의 ‘진짜 주인’을 찾아라!
Q. MB와 다스가 무슨 관계가 있다는 건가요?

A. MB에게는 여러 가지 비리의혹이 있습니다. 그 중에는 크게 ‘도곡동 땅 의혹’과 ‘BBK 주가조작사건’이 있죠. 그런데 이 의혹들의 끝은 모두 ‘다스’라는 회사로 연결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MB의 비리의혹 1) ‘도곡동 땅 의혹’
1985년 MB와 MB의 처남, 그리고 형 이상은씨는 서울특별시 강남구 도곡동 일대의 땅을 엄청 매입하는데요. 그리고 나서 지하철이 개통돼 땅 값이 오르자 1995년에 이 땅을 팔게 됩니다. 팔고나서 얻은 차익은 고스란히 MB의 형제나 친척에게 남겨졌죠.

그런데 MB가 대선후보가 되기 전, 도곡동 땅으로 벌어들인 돈의 일부가 MB의 차명재산이라는 의혹에 휩싸이게 됐는데요. 당시 대검찰청 정동기 차장은 ‘도곡동 땅은 이명박 후보의 소유라는 증거가 없다’라고 밝혔고 MB는 위기를 넘기고 대선후보가 됩니다. 도곡동 땅을 판 돈 중 157억 원 정도는 다스에 투자됩니다.

MB의 비리의혹 2) ‘BBK 주가조작사건’
BBK 주가조작사건은 말 그대로 BBK라는 회사가 옵셔널벤처스라는 회사의 주가를 1,000원에서 8,000원까지 올리는 주가조작을 한 사건입니다. 그런데 그때 그보다 더욱 이슈가 됐던 것은 ‘BBK의 실소유주 의혹 제기’였습니다. 당시 BBK 대표였던 김경준이라는 사람이 BBK 실제 소유주로 당시 대통령 후보였던 MB를 지목했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했듯, 도곡동 땅을 팔아 번 돈 중 157억은 다스에 투자됐습니다. 그리고 투자를 받은 다스는 이번에 BBK에 190억 원을 투자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이상한 점은 당시 다스의 순 자산은 계산해 봤자 157억 밖에 나오지 않는데, 어떻게 190억이라는 돈을 투자할 수 있었냐는 것입니다.

또 다스는 당시 설립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회사 BBK의 무엇을 보고 190억 원이나 투자했을까요? 이는 결국 도곡동 땅, 다스, BBK가 연결되지 않고서는 얘기가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중심에 MB라는 연결고리가 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차익(差益) 매매의 결과나 가격, 환시세의 개정이나 변동 따위로 생기는 이익. 또는 그 이익의 액수

사건 파일 3. MB가 정말로 다스의 주인이라면?
Q. 다스가 누구 건지 우리가 왜 알아야 하나요?

도곡동 땅에서 다스로 돈이 넘어 가고 다스에서 BBK로 돈이 흘러간 것 자체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돈이 흘러간 BBK라는 회사에서 주가조작을 해서 국민에게 피해를 줬다면 이야기가 달라지죠. 당시 주가조작 때문에 자살한 피해자들이 많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돈의 흐름을 따라 반드시 실소유주가 누구인지를 밝혀내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만일 MB가 다스의 실소유주가 맞다는 것이 밝혀진다면, MB는 결국 거짓말로 대통령이 된 인물이 되는 동시에 수많은 국민을 피해자로 만든 투자사기 연루자가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다스는 도대체 누구의 것일까요?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8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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