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나 학부모기자 "응원 메시지 담은 기사 선물하고파"

   
▲ 세종시교육청 학부모기자단 4기 수료식(오른쪽 네 번째가 이세나 기자) [사진 제공=세종시교육청]

학부모 입장에서 학교현장을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학교에 내 아이가 다니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육현장에 직접 들어가 소통하며, 따뜻하고 색다른 시각으로 눈과 귀가 돼 내 아이가 있는 학교를 바라보는 이들이 있다. 모든 학부모의 마음을 대표해 교육현장의 생생한 이야기, 자녀교육에 대한 유익한 정보 등을 재해석해 알리는 세종시 학부모기자단이다.

학부모의 입장에서 교육현장을 취재·소개하다
2018년 4기로 출범한 세종시교육청 학부모기자단은 ‘교육현장의 보물을 발견하는 탐험가’의 신념으로, 학교현장의 밝은 면과 우수사례를 기사화시켜 세종시 전체 학교로 확산시키고 있다.

또한 교육현장의 개선점을 발견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제안해, 교육현장과 교육청, 학부모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한다. 정보전달만 있는 딱딱한 기사보다 학부모의 눈으로 재미있고 따뜻한 이야기를 발굴해 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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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학부모기자단 2기부터 현재 4기까지 3년째 활동 중인 이세나 학부모가 학부모기자단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바로 ‘아이’ 때문이었다.

“제 아이는 발달지연으로 초등학교에서 특수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2년 전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 후 생각보다 학교생활에 적응을 잘하는 모습을 보고, 선생님과 친구들의 도움이 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후 막연하게 저도 그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학부모회 활동을 시작으로 학부모기자단까지 참여하게 됐습니다.”

이세나 학부모를 필두로 20여 명이 활동 중인 세종시 학부모기자단은 세종교육의 정책 소개 및 교육현장의 미담, 자녀교육에 대한 유익한 정보 등을 학부모의 입장에서 취재하고 소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 취재 범위와 활동이 상당히 넓은 편이어서 각자 관심 분야를 나누어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보람찬 순간 많지만, 고충도 있어
이 기자는 전체 기자활동 중 2기 활동 당시 진행됐던 ‘쇼미더끼(너의 끼를 보여줘)’를 가장 기억에 남는 행사로 꼽았다. 쇼미더끼는 학부모기자단 문화혁신부에서 세종교육가족이 자신의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장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시작된 행사다.

   
▲ 쇼미더끼 행사에 참가한 세종시교육청 학부모기자단(오른쪽 네 번째가 이세나 기자) [사진 제공=세종시교육청 학부모기자단]

“쇼미더끼는 문화가 있는 날 행사의 일환으로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마지막 주 수요일 1시간 30분씩 진행됐습니다. 총 6회를 진행하며 단순히 공연을 보고 즐기는 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무대 참가자·관객·진행자 모두가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참가자들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행사에 참여해 함께 만들어 나갔기 때문입니다.”

이 기자는 행사에 직접 참여한 후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기사 하나하나에 애정을 가지고 글을 쓴 뒤, 기사나 영상이 완성됐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글 솜씨와 영상 편집 기술은 아직 부족하지만 누군가에게 힘이 돼주고, 행복한 추억하나를 선물해 준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며 보람찬 순간을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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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늘 보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기사거리를 대할 때 열정이 너무 앞서가면 제가 먼저 지치거나 상대방이 부담스러워하고, 개인적인 견해가 앞서면 기사에 대한 공정성이나 객관성이 떨어질 것 같아 중간을 지키는 게 가장 어려워요.”라며 기사를 쓸 때 중간을 지키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학부모기자단 활성화 노력과 향후 활동 계획
학부모이자 학부모기자로서 학교와 교육청, 교육부 등에 바라는 것이 있냐는 질문에는 “학교에서 좀 더 적극적인 참여를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간혹 좋은 기사거리가 있어 학교에 문의하면 허락을 안 하거나 정확한 답변을 주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땐 학부모도, 교육청도 어쩔 수 없기 때문에 너무나 아쉽습니다.”라고 답했다.

세종시뿐만 아니라 학부모기자단이 타 지역에서도 활성화되기 위해 “활동의 주가 되는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참여, 그들을 든든하게 받쳐주는 교육청, 학교의 취재 협조 등 여러 박자가 맞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일반학교뿐만 아니라 특수교육의 소식도 자주 다루어 장애인식교육, 특수교육현장의 미담 등을 통해 서로 공감하며 자연스러운 장애인식개선으로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바람 또한 드러냈다.

   
▲ 세종시교육청 학부모기자단 4기 연수교육 [사진 제공=세종시교육청 학부모기자단]

현재 뉴스 기획·기사 작성·영상 촬영·편집 등 연수를 마치고 본격적인 활동을 준비 중인 세종시 학부모기자단은 자전거 안전 캠페인 제작을 위한 팀원 모집, 하반기 세종 예술고 소망공동체 방문 취재 등 각자의 위치에서 새로운 교육소식을 발굴하며, 2019년 2월 28일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8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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