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에서 끝나지 않는 상생교육, 교육공무원들도 매년 들으러 와

   
▲ 광주 장덕초 학생들의 5·18 민주묘지 참배 모습 [사진 제공=광주교육청]

광주 신용중학교는 5월 18일인 오늘 ‘김남주’에서 ‘게르니카’로 이어지는 5·18 국어·미술 융합 수업을 실시한다.

학생들은 김남주 시인의 ‘학살’이란 시를 배운 후 시에서 언급되는 ‘게르니카’에 대해 배우게 된다. 게르니카는 1937년 스페인 북부 비스케이만 연안 도시로 독일에 의해 무차별 폭격을 당한 지역이다. 이후 피카소가 이 지역에서 있었던 ‘게르니카 폭격’을 배경으로 작품 ‘게르니카’를 완성하게 됐다는 이야기와, 5·18을 함께 배운다. 또 5·18 당시 사진을 오려붙여서 ‘포토몽타주’ 제작활동도 실시한다.

이는 세계적 시각의 민주시민 교육으로, 해마다 5월 18일이 되면 교육청 간부들도 광주에 수업을 들으러 간다. 올해는 교육부총리와 교육부 고위 공무원들도 수업을 들으러 온다. 38년 전 그날의 민주화운동이 오늘의 민주시민교육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신용중 수업엔 김상곤 교육부총리와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관, 민주시민교육과장 등이 함께한다.

한편, 광주 다른 초·중·고등학교에서도 이날 기념식, 계기수업, 주먹밥 급식, 5·18사적지 답사 등을 진행한다. 무등초등학교와 우산종합사회복지관은 아침밥 먹기와 5·18주먹밥 행사를 합쳐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희망 메시지를 담은 주먹밥을 나눠준다. 백운초등학교는 아침 8시40분 5·18기념식으로 하루를 시작해 1·2교시 계기수업 후 배지 만들기, 사진전, 주먹밥 나눔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학생 희생자가 나온 학교들에선 자체 계획에 따라 추모행사도 실시한다. 작년엔 학생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플래시몹을 진행한 학교도 있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민주시민 교육이 배움에서 끝나지 않고 학생들의 삶에서 행동으로 피어나기를 바란다”며 “민주시민 교육의 다른 이름은 ‘상생 교육’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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