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할랄산업연구원 김희진 선임연구원 인터뷰

- 한국할랄산업연구원 김희진 선임연구원 인터뷰

2015년 기준 18억 명에 달하는 무슬림 인구는 2020년이 되면 20억 명에 육박할 것이라고 한다. 이는 세계 인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숫자다. 무슬림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할랄시장 또한 점차 커지고 있는데, 여기서 각광받는 것이 바로 '할랄전문가'다.

지난 기사에서 할랄전문가에 대해 살펴본데 이어 오늘은 할랄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할랄산업연구원 김희진 선임연구원'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 한국할랄산업연구원 김희진 선임연구원
[사진 출처=한국고용정보원]

Q. 현재하고 계신 일은 무엇인지 소개해주세요.
A. 현재 사단법인 한국할랄산업연구원에서 할랄 인증센터 운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희 센터는 해외로 수출하고자 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말레이시아 JAKIM, 인도네시아 MUI, 아랍에미리트 ESMA, 카자흐스탄 AHIK 등의 해외 할랄 인증 관련 컨설팅과 인증 대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할랄성에 맞는 원료를 사용해 제품을 생산하는지 여부 파악, 각 나라별 인증기관의 요구조건 및 제출서류 관련 자문, 무슬림 심사원 현장심사 지원 등 자문 컨설팅을 주요 업무로 하고 있습니다.

Q. 어떤 전공과 경력을 거쳐 할랄 분야에서 일하게 됐나요?
A. 생물학을 전공했으나 우리나라 IT시대에 맞춰 첫 직장은 유무선 결합 인터넷 및 모바일 분야, 디지털방송 분야였습니다. 그러다 인도네시아로 주재근무를 나갈 기회가 생겼고, 자카르타에서 1년 6개월 정도 일하며 지냈어요. 이것이 할랄 분야에 뛰어들 수 있었던 계기가 됐습니다.

무슬림 인구가 85%가 넘는 인도네시아에서 많은 무슬림 친구들을 만나고 사귀면서 그들의 문화와 전통에 대해 하나씩 배우고 익히기 시작했어요. 자연스럽게 할랄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고 새로운 것을 접하는 것에 재미를 느꼈죠.

주재근무를 마치고 한국에 들어와 현재 제가 일하고 있는 한국할랄산업연구원에서 진행하는 ‘할랄통상전문가 과정'을 수강하면서 본격적으로 전문 지식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마침 저에게 입직 기회가 주어져 이 분야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Q. 할랄전문가(할랄컨설턴트)로 활동하는데 가장 필요한 능력은 무엇인가요?
A. 할랄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지식을 기본으로 갖춰야 합니다. 무슬림들의 삶 자체라고도 할 수 있는 할랄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지식을 갖추고, 일을 하면서도 이를 습득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합니다. 또한 할랄전문가라고 해서 꼭 무슬림일 필요는 없습니다. 종교적인 접근보다는 경제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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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것은 할랄이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분야인 만큼 열린 사고와 적극적인 자세가 바탕이 돼야 해요. 다양한 방법으로 그들의 문화를 먼저 이해하고 더 넓게 포용할 수 있는 자세가 가장 기본이지 않을까 합니다.

Q. 다른 문화를 이해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 같은데요?
A. 무슬림으로 살아본 적이 없는 제가 그들의 삶 전체라고도 이야기하는 할랄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문화적인 충돌이 간혹 생기기도 해요.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면 일하면서 접하게 되는 무슬림들에게 의도치 않은 실수를 하게 되며, 이것이 반복되면 신뢰에 문제가 생기게 되지요. 무슬림들과 일하는 데에는 신뢰가 가장 큰 바탕이 돼야 하므로 아직은 이런 부분에서 더 많은 노력을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일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요?
A. 우리나라의 좋은 제품들이 할랄 인증이라는 장벽에 막혀 수출되지 않을 때 속상하죠. 하지만 이러한 제품이 노력 끝에 할랄 인증을 획득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좋은 제품을 생산하는 우리나라 기업들에게 더 많은 수출 기회를 열어주는데 기여했다는 것이 큰 자부심이죠.

무슬림들에게도 우리 제품에 대해 더 알릴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는 것이잖아요? 업무가 힘들 때 이런 생각을 하면 기분이 참 좋습니다.

Q. 할랄컨설턴트의 직업 전망을 어떻게 보시나요?
A. 개인적으로 향후 할랄시장이 지금 주요 무역시장인 중국시장보다 더 커질 것이라 예상합니다. 이로 인해 할랄컨설턴트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계속 발생할 것이고, 더 확대되리라 생각합니다. 기업은 끊임없이 새로운 제품을 생산해낼 것이며, 이를 팔기 위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는 노력도 계속할 것입니다.

이제 첫걸음을 뗀 수준인 할랄시장은 수출입 기업의 주요 타깃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기업의 많은 제품들이 무슬림 시장으로 수출되는 과정에서 할랄화(할랄 인증)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이지요. 할랄컨설턴트의 역할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Q. 할랄컨설턴트에 도전하려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요?
A. 할랄은 새로운 분야입니다. 이제 막 발판을 만들어가는 분야인 만큼 도전과 열정이 가장 필요합니다. 또한 무슬림 문화를 바탕으로 한 신뢰와 인내가 가장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열린 마음으로, 적극적인 자세로 새로운 문화와 분야에 도전하면서 글로벌 인재로 발전하는 기회를 가져보세요!

*출처: 고용노동부, 한국고용정보원 '2017 미래를 함께 할 새로운 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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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9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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