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업 중인 학생들 [사진 제공=인천교육청]

-학종 합격가능성 높이는 인성·학업역량 어떻게 준비할까?

학생부종합전형의 평가요소 중 대학들이 ‘인성’을 가장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서울권 주요 대학으로 좁혀갈수록 인성보다 ‘학업역량’이 더 중심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연세대, 중앙대, 건국대, 경희대, 한국외대, 서울여대 등 6개 대학에서 공동연구결과 공유 콘퍼런스를 통해 발표한 ‘학종 평가 표준안’에 따르면 학생부종합전형 평가요소는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인성 등 4가지로 간소화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진학사가 4가지 평가요소를 대입 정보 포털 ‘어디가’ 사이트의 ‘학생부종합전형 안내’ 내용 중 ‘대학별 주요 안내 항목’으로 분석해 지역별, 선호대학별 평가요소 반영 시 차이점을 조사했다.

그 결과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인성 등 4가지 평가요소에서 전국 대학이 ‘인성’을 가장 중요한 평가지표로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지역별‧선호대학별로는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전국 대학 학종에서 ‘인성’ 중점 평가한다!

▲ *출처=대입 정보 포털 '어디가' 내 자료 분석(2018.6.21)

전국 대학 학종 평가요소별 선택 비율에서 ‘인성 역량’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어디가’ 사이트에 '대학별 주요 안내 항목'을 업로드한 전국 135개 대학 가운데, 인성역량을 평가하는 대학이 122개로 가장 많은 비중인 31%를 차지했다.

뒤이어 전체의 24%인 95개 대학에서 ‘전공적합성’을, 23%인 90개 대학은 ‘학업역량’을, 22%인 88개 대학에서는 ‘발전가능성’ 순으로 선택하는 경향을 보였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대학 역시 인성 역량을 가장 많이 평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도권 53개 대학 중 46개 대학이 인성 역량을 평가하고 그 다음은 발전가능성,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순이었다.

■ 서울 상위권 대학의 경우 ‘학업역량’이 가장 중요
그러나 선호도가 높은 대학의 경우 약간 차이가 있었다. 서울 일부 6개 대학의 경우 ‘학업역량>발전가능성=인성>전공적합성’ 순으로 4개 요소를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대학 11곳으로 대상을 확장했을 때는 학업역량>인성>발전가능성>전공적합성 순이었으며, 15개 대학으로 살펴보면 학업역량>인성>발전가능성>전공적합성 순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상위권 대학의 경우 학업역량을 보다 중점적으로 평가하기는 하나 인성에 대한 평가를 전공적합성이나 발전가능성보다 주요 요소로 꼽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출처=대입 정보 포털 '어디가' 내 자료 분석(2018.6.21)

■ 강원·영남·충청권 ‘인성 중심, 하지만 전공적합성도 중요’
강원·충청권 34개 대학 중 32%인 25개 대학이 인성 역량을 평가 요소로 많이 선택했으며, 그 뒤를 이어 전체의 25%인 19개 대학이 전공적합성을 선택했다. 학업역량과 발전가능성은 34개 대학의 21%인 15개 대학이 각각 선택했다.

영남권 역시 33개 대학 중 32%인 30개 대학이 인성 역량을 평가 요소로 가장 많이 선택했으며, 전공적합성은 전체의 24%인 23개 대학, 학업역량과 발전가능성은 각 22%인 21개 대학이 선택했다.

앞서 살펴본 지역과의 차이점은 두 번째로 많이 선택한 요소가 전공적합성으로서 강원·영남·충청권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경우 전공적합성에 보다 관심을 많이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 호남권 ‘인성 및 전공적합성 역량 중점 평가’
제주를 포함한 호남권 대학은 강원·영남·충청권 대학보다도 전공적합성에 대한 평가를 중요 시 하는 것으로 보인다. 15개 대학 중 38%인 13개 대학이 인성 역량을 평가하고 그 뒤를 이어 전체의 29%인 10개 대학이 전공적합성을 중요하게 평가했다.

▲ *출처=대입 정보 포털 '어디가' 내 자료 분석(2018.6.21)

학종 준비할 때, ‘인성’이 가장 중요하다
학생부종합전형 지원 시 많은 학생들이 내신 성적을 포함하는 학업역량이나 전공적합성을 중심으로 평가할 것이라는 생각과는 달리, 전국단위 대학에서 ‘인성’을 가장 많이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월, 연세대 중앙대 건국대 경희대 한국외대 서울여대 등 6개 대학이 발표한 ‘학종 평가 공통 표준안’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년제 대학 중 63곳이 학종 서류평가에서 평가 요소로 가장 많이 제시한 단어가 ‘인성’이었다.

대학들이 이렇게 ‘인성’에 중점을 두는 이유는 개인의 성공이 지능이나 학업성취도 같은 인지적 역량보다 끈기, 성실성, 호기심, 인간관계, 자신감, 자기조절 등과 같은 비인지적 요인에 의해 좌우된다는 연구결과가 끊임없이 발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성’ 평가, 어떻게 준비하나?
학생이나 학부모 관점에서는 도대체 인성 영역을 어떻게 평가하겠다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 인성 평가라고 하면 너무도 주관적이고 모호한 평가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학들은 인성을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필요한 바람직한 사고와 행동이라고 정의했다.

실제로 대학은 인성을 평가하기 위해 ▲협업능력 ▲나눔과 배려 ▲도덕성 ▲성실성 ▲소통능력 등 5가지 항목을 살펴본다. 따라서 해당 항목들을 차근히 따라가다 보면 학종을 제대로 준비해 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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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업능력
협업능력은 공동체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돕고 생활할 수 있는 능력이다.

협업능력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의 6대 핵심역량 중 하나인 공동체 역량을 기르는데 필수적인 항목이다.

여기서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모범상, 봉사상 등 인성 관련 수상 이력이 있다고 해서 인성 평가를 잘 받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대학은 학교 공동학습과 단체 활동 중에 학생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돕고 함께 행동하는가를 보고 협업능력을 판단한다.

따라서 협업에 자발적으로 나서고, 문제해결능력을 발휘해 협업 과정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를 풀어내며, 동료로부터 신뢰와 인정을 받고, 협업을 통해 소정의 성과와 보상을 받은 경험이 학생의 협업능력을 입증해주는 지표가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 나눔과 배려
대학은 미래 인재가 갖춰야 할 필수 역량 중 하나로 나누고 배려할 줄 아는 인간관계역량을 꼽는다. 타인을 존중하고 차이를 포용하며, 상대를 위한 나눔이 생활화된 인성을 갖춘 인재를 찾는 것이다.

하지만 이 항목 역시 수상경력을 평가지표로 삼지는 않는다. 따라서 학생들은 수상경력만 믿을 것이 아니라 학교생활 속에서 나눔과 배려를 자연스럽게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단발적인 봉사활동보다는 지속성 있는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나눔과 배려에 있어서 가장 필수적인 것은 바로 ‘지속성’이다. 한두 번 봉사활동을 한 것으로 나눔과 배려를 실천했다고는 볼 수 없다는 뜻이다.

▲ 소통능력
소통능력은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고 공감할 수 있으며, 자신의 정보와 생각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역량을 말한다.

소통능력은 ‘의사소통’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타인에 대한 공감’과 ‘새로운 지식이나 의견에 대한 개방적 수용 태도’까지도 포함한다. 대학들은 “소통능력이 평가 항목이 되면 학교 모둠활동이나 단체활동 등이 활성화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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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학교 수업에서 모둠활동이나 짝을 지어 하는 활동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친구와 소통하고 문제를 해결해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별로 친하지 않은 친구라고 해서 참여에 소극적이거나 활동에 무관심한 태도를 보인다면 결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

또한 소통은 말하는 것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하고, 상대방의 말을 중간에 끊거나 나의 주장만 피력하는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

▲ 도덕성
도덕성은 공동체의 기본윤리와 원칙에 따라 행동하고, 부정하거나 부당한 행동을 하지 않는 태도를 말한다.

연구진은 도덕성을 인성 평가에 활용하는 대학은 많지 않지만, 인성의 기본인 윤리의식의 함양이 시민의식과 공동체의식의 기본이 된다는 점에서 이를 평가항목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공동체의 기본윤리를 잘 지키고 있어 도덕성에서 변별력을 찾기란 힘든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부정하거나 부당한 행동을 했다든지, 자신에게 손해가 생길 줄 알면서도 규칙을 준수했다든지, 규칙을 어긴 사실을 인정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을 했다든지 하는 사례가 도덕성 평가에 중요한 기준이 된다는 점을 명심하자.

▲ 성실성
성실성은 책임감을 바탕으로 꾸준히 노력하여 자신의 의무를 다하는 태도와 행동을 말한다. 성실성은 많은 대학이 인성 평가 항목으로 채택하고 있다. 성실성이란 책임감과 정직, 신뢰와 노력으로 완성되는 덕목이다.

실제 평가에서는 교과, 비교과활동에서 보이는 꾸준한 노력의 모습과 힘든 상황에서도 책임감 있는 태도를 견지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 성실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

‘학업역량’ 중요한 상위권 대학이 목표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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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 주요대학을 목표로 한 학생이라면 학업역량에도 무게를 두고 관리해야 한다. 학업역량은 학생이 대학에서 학업에 필요한 능력을 잘 갖추었는지 평가하는 것으로, ‘학업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수학 능력’으로 정의할 수 있다.

이를 풀어서 쓰면 고교 과정의 학업을 폭넓게 수행하고, 대학 입학 후 학업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다.

대학들은 학업역량을 판단하는 평가목표로 ▲학업성취도 ▲학업태도와 학업의지 ▲탐구활동 등 세 항목을 제시했다.

학업성취도는 교과목의 석차등급 또는 원점수(평균/표준편차)를 활용해 산정한 학업능력 지표와 교과목 이수 현황, 노력 등을 기반으로 평가한 교과 기준의 성취수준이나 학업적 발전의 정도를 말한다.

그러나 학업성취도를 절대적인 기준으로 활용하는 학생부교과전형과 달리, 학생부종합전형은 정성평가를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점수나 등급에만 치중하는 것보다 잘 못하는 과목이 있더라도 꾸준한 노력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또한 선택과목을 고를 때도 단순히 점수를 잘 받을 수 있는 과목보다는 해당 과목을 선택함으로써 원하는 진로를 심도있게 탐구를 할 수 있는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 한양대학교 입학처 http://goo.gl/ogsoQX

학업태도와 학업의지는 학업을 수행하고 학습을 해 나가는 자발적인 의지와 태도, 학생이 스스로 학습 목표를 설정하고 적절한 학습 전략을 선택해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과정으로 정의된다.

학업태도 및 학업의지는 현재의 학업역량을 갖기 위해 어떤 노력을 어떻게 했는가가 평가의 핵심이다. 따라서 학업에 대해 동기와 의지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탐구능력은 어떤 대상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깊고 폭넓게 탐구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탐구능력이 뛰어난 학생은 주어진 문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의문을 가지고 객관적 관찰과 비판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거나 규명한다. 이런 능력을 가진 학생은 학종에서 대환영을 받는다.

따라서 학생들은 교과에서 이루어지는 탐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탐구활동을 통해 표출되는 학문에 대한 열의와 지적 관심을 자기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한편, 진학사는 “동일한 학생부종합전형이라고 하더라도 대학에서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요소가 다를 수 있고, 같은 요소에서도 세부 평가 항목이 다르기 때문에 대학별 중점 평가 요소를 정확하게 분석해야 합격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에는 대학에서 입시요강에서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거나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 등을 발간하는 등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관심 있는 대학의 정보를 꼼꼼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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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9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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