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함께 꿈꾸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요"

   
▲ 전북도교육청이 개최한 '제7회 전북이중언어말하기대회' 현장 [사진 제공=전북교육청]

“저는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한국 국적을 가지고 있는 한국인이지만, 저희 부모님은 우크라이나 국적을 가지고 계십니다. 두 나라의 언어와 문화가 다르지만 모두가 함께 꿈꾸는 세상을 만들어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고 싶습니다.”

9월 15일(토) 열린 제7회 전북이중언어말하기 대회에서 초등부 대상을 받은 군산서해초등학교 5학년 코냐힌 예프게니 학생의 소망이다.

전라북도교육청은 다문화가정 학생이 올바른 정체성을 확립하고 이중언어(부모 모국어 및 한국어)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해 언어 재능을 조기에 발굴할 수 있도록 매년 이중언어말하기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9월 15일 도교육청 8층 회의실에서 전북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다문화가정 학생 중 지역 예선을 통과한 학생 17명이 참가한 가운데 전북이중언어말하기 대회를 개최했다. 또한 9월 22일(토)은 중등부 전북 이중언어말하기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대회에 참석한 교육청 교육혁신과 나영성 과장은 인사말에서 “오늘 대회는 경쟁보다는 이중언어 말하기를 통해 꿈과 희망을 함께 나누며 즐기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대회에 참석한 학생과 학부모들을 격려했다.

이번 대회에는 이중언어동아리팀의 공연도 마련됐다. 고산초등학교 ‘텀블링’팀은 체조 시범을 보이면서 동작을 베트남어로 설명해 참석한 사람들의 환호를 받았다. 동아리 공연에 참여한 한 학생은 “체조 국가대표 선수가 되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교육청 관계자는 "내년부터 이중언어말하기대회를 우열을 가리는 형식이 아닌 이중언어캠프로 전환해, 학생들의 이중언어 말하기 재능을 함께 나누며 소통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하며 "전북이중언어말하기대회가 다양한 언어로 말하고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며 자란 학생들이 보다 넓은 세계로 향하는 꿈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대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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