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고2 '약대' 입시, 완전히 다르다…'모르면 큰일나요!'
고1, 고2 '약대' 입시, 완전히 다르다…'모르면 큰일나요!'
  • 박지향 기자
  • 승인 2019.05.22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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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 학제 변화에 맞춘 고1·고2 맞춤형 진학전략
목포대 '찾아가는 실험실'에 참가한 장흥고 학생들의 생물실험수업 [사진 제공=전남교육청]

전북에 사는 김현미 씨에게는 올해 고2, 고1이 된 딸 가은, 효은이가 있다. 두 아이는 전북 일반고에서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으며, 모두 약사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현미 씨는 아이들이 1년 터울밖에 나지 않고 희망 진로도 같다 보니, 대입 뒷바라지에 들일 품이 절반은 준 것 같아 내심 다행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현미 씨가 미처 알지 못한 것이 있었다. 고1 효은이가 치를 2022학년도 대입부터는 약대 학제가 현행과 완전히 달라질 것이란 사실이었다.

현미 씨는 “1년 차이로 약대 학제가 확 바뀌게 된 것을 미처 몰랐다”며 두 자매의 대입 준비를 각각 어떻게 시켜야 하는지 방법을 알려 달라고 에듀진에 직접 요청해 왔다.

고2, 일반학부 2년 수료 후 ‘PEET’ 점수로 약대 편입
…가은이에게 필요한 약대 입시 대비 방법

먼저 고2 가은이가 치를 2021학년도 대입부터 살펴보자. 현 고2 학생들이 약학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일반대학 학부 2년을 마치고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인 ‘PEET’를 통과해 약대에 편입해야 한다. 학부 2년+약대 4년인 현행 2+4년제 학제가 그대로 적용된다.

가은이가 약대에 진학하기 위해 가장 유리한 길이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현재 약대 편입생의 학과별 합격 비율을 살펴보는 것부터 시작하자.

화학·생명과학 계열 전공 출신이 60%를 넘을 정도로 화학과 화공과 생명과학과 학생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화학·생명과학 계열은 약학 전공과 가장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전공이라, PEET를 준비하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약대 편입전형은 GPA 성적과 선수과목 시험인 PEET 성적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GPA는 2년간의 학점 평균을 말하고, 선수과목은 약학을 공부하기 위해 학부 1, 2학년 때 필수로 배워야 하는 수학, 화학, 생물, 물리 등 기초과학 과목을 일컫는다. 기초과학 전공 학생들은 GPA와 PEET 준비를 함께 할 수 있어 약대 편입 경쟁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가은이의 대입진학 방향을 화학·생명과학 계열 학과로 잡고, 학생부종합전형을 중심으로 대비해 나가는 것이 좋다. 특히 상위권 대학의 경우 학종 선발 비율이 전체의 절반을 넘어서는 곳이 많기 때문에 학종 준비를 최우선에 두어야 한다.

교과 성적에서는 화학, 생물, 수학, 물리 등 기초과학 교과 성적에서 최상위 성적을 받고, 그 중 성적이 낮은 과목은 성적 추이를 우상향으로 만들어 발전가능성을 보이는 것이 유리하다.

또한 지망 전공과 관련한 관심과 탐구도 학종에서 중요한 평가요소란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수업 중 배운 내용을 약학 분야와 연결해 탐구하거나, 수행평가가 주어졌을 때 미래 약학도로서 자신이 갖고 있는 시각이나 아이디어를 더해 스토리가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낸다면 학종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서울권 대학 진학을 고집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전북권 약대를 목표로 하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지방 약학대학에서는 지방 소재 고교 졸업자 대상으로 지역인재 전형을 실시하고 있다. 모집정원의 30% 이상(강원권과 제주권은 15%)을 선발하기 때문에 지방 학생에게 매우 유리하다.

특히 2020학년도부터 약대를신설하는 전북대의 경우, 전체인원의 50%를 지역인재로 선발한다. 제주대도 선발인원의 최대 50%를 지역인재로 할당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전북 지역에 사는 가은이에게는 큰 호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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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 대입으로 약학대학 입학 
…효은이의 약대 입시 대비 방법 

다음으로 고1 효은이가 치를 2022학년도 대입을 살펴보자. 2022학년도 대입부터는 대입을 통해 고졸 신입생을 선발하는 통합 6년제 학제가 허용된다.

약대 입시가 편입으로 바뀐 뒤로 이공계 학생 다수가 약대 편입을 위한 PEET 시험에 매달리면서, 정상적인 학문 활동에 지장이 크다는 대학들의 비판을 정부가 받아들인 것이다. 이에 따라 약학대학을 운영하는 대부분의 대학이 학제를 현행 2+4년제에서 6년제 학부 선발로 전환할 것으로 점쳐진다.

약대 학제는 지난 2009년 4년제 학부 선발에서 2+4년제 편입 선발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전국 약대들은 2009~2010학번 신입생을 받지 않고, 2011년부터 일반 학부 2학년 과정을 이수한 학생들 가운데 PEET 성적 우수자를 3학년 편입생으로 선발해 왔다. 결국 제도 도입 11년 만에 약대 입시가 다시 고졸자 신입생 선발로 돌아가는 셈이다.

고2 가은이는 기초과학 관련 여러 전공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어 전공 선택의 폭이 상대적으로 높다. 하지만 효은이는 지원 가능한 전공이 약학과로 특정되기 때문에, 1학년 때부터 약학과에 집중한 대입 대비 전략을 짜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

2022학년도 약대 전형방법은 내년에 발표된다. 현재는 약대 학제가 변경되기 전이고 대학이 새로운 약대 전형을 어떤 방식으로 실시할 것인지가 구체화돼 있는 상태가 아니다. 하지만 약대 입시 또한 최상위권 학생들의 각축창이 될 수밖에 없기에, 비슷한 상황에 있는 의대 입시를 참고해 대입 전략을 세워보는 것이 좋겠다. 

비슷한 의대 입시, 수능·학종이 주도 
2019학년도 의대 입시에서는 수시로 62.8%를, 정시로 37.2%를 선발했다. 수시 학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27%이다. 하지만 서울대와 고려대가 10명 중 8명 가까이를 학종으로 선발하고, 다른 상위권 의대 역시 학종 비중이 높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다만 지방 의대의 경우 학종보다 학생부교과전형 비중이 높은 편이다. 

그중 많은 대학에서 수시 학생부종합, 학생부교과, 논술 등에 높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했다. 3개 영역 2등급(서울대 지균), 4개 영역 등급합 5(고려대 일반·학교추천I·학교추천II), 3개 영역 1등급(연세대 활동우수형·논술) 등이다.

하지만 수능 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대학도 꾸준히 늘고 있다. 서울대 일반, 연세대 면접형·과학공학인재, 고려대 과학인재, 성균관대 글로벌인재, 한양대 종합·논술, 중앙대 다빈치형·탐구형 등이다.

지방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교과 성적이 모의고사 성적보다 우수한 사례가 많다. 또한 수능 정시는 사실상 재수생들의 패자부활전이 돼 가고 있다. 더구나 정시가 소폭 확대되면서 N수생 역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정시에서 고3 재학생이 N수생을 상대해 이기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대학들은 정시를 확대하라는 정부의 요구에도 학종 중심의 선발 기조를 여전히 고수하는 중이다. 학종이 인재 선발에 가장 효과적인 전형이라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학의 학종 선발 비율은 이변이 없는 한 현재 추세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22 대입에서도 약대의 지역인재 선발은 계속될 전망이다. 정부가 약대 지역인재 선발을 의무화한 까닭이다. 따라서 효은이 역시 학종, 학생부교과 등 학생부 위주 전형을 중심으로 대입을 설계하고, 수능 대비 학습은 최저기준을 맞추는 데 중점을 두고 해나가는 것이 좋다. 

다만, 2022학년도 대입에 약대가 새롭게 등장하면서 자연계 최상위권 입시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점은 감안해야 할 문제이다. 특히 약대는 의치한 다음으로 자연계 학생들이 선호하는 전공이고, 한의대 선호가 갈수록 약화되고 있어 약대 경쟁률과 커트라인은 약대가 마지막으로 신입생을 선발한 2008년 당시보다 훨씬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2019학년도 현재, 전국에는 37개 약대가 개설된 상태이다. 교육부는 2018년 11월 ‘2020학년도 약대 정원배정 기본계획’에 따라 지난 3월 비수도권 지역인 전북대와 제주대를 약학대학 신설 대학으로 선정했다. 이들 약대 2곳은 각 정원 30명으로 신설돼 전국의 약학대학은 35곳, 모집정원 1,693명에서 37곳 모집정원 1,753명으로 늘었다.

■ 2020학년도 전국 약학대학 모집 현황 

*사진: 목포대 '찾아가는 실험실'에 참가한 장흥고 학생들의 생물실험수업 [사진 제공=전남교육청]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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