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 등장하는 ‘그루트’를 알고 있나요? 영화가 개봉했을 때, 할 줄 아는 말이라곤 “아이엠 그루트!”라는 말밖에 없는 이 귀여운 외계종족의 매력에 많은 사람들이 빠져들었죠.

그런데 그루트처럼 진짜로 걸어 다니는 나무가 있다면 믿어지나요? 놀랍게도 실제로 땅 위에서 이동하는 나무가 있다고 해요. 도대체 어떤 나무길래 움직일 수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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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 다니는 나무를 만나기 전에 먼저 식물의 생김새와 기관의 기능을 알아볼까요? 대부분의 식물은 꽃, 줄기와 잎, 뿌리로 이루어져 있어요. 

꽃 꽃은 열매를 만드는 역할을 하는데요. 수술에서 만들어진 꽃가루가 곤충이나 바람, 물, 작은 동물에 의해 암술머리에 옮겨 붙어요. 이를 ‘꽃가루받이’라고 합니다.

꽃가루받이가 일어나면 씨가 자라나며, 씨를 보호하기 위해 감싸는 부분이 열매가 됩니다. 대부분의 식물은 꽃이 지면서 열매를 맺는답니다.

줄기와 잎 줄기 속에는 물이 이동하는 통로, ‘물관’이 있습니다. 뿌리에서 흡수한 물은 물관을 통해 잎까지 올라갑니다. 따라서 줄기는 이 물관을 외부 침입과 추위, 더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모습의 껍질로 싸여 있습니다.

줄기에 붙은 잎은 식물에서 아주 중요한 일을 담당하는데요. 바로 ‘광합성’입니다. 식물이 햇빛과 물,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스스로 양분을 만들어내는 것이지요.

광합성은 주로 잎에 있는 ‘엽록소’에서 일어납니다. 광합성을 통해 만들어진 양분은 다시 줄기를 통해 열매, 줄기, 뿌리 등 식물에 필요한 부분으로 이동해 사용되거나 저장됩니다.

뿌리 뿌리는 줄기와 연결돼 땅 속으로 뻗어 나가는 부분으로, 식물이 쓰러지지 않도록 지탱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뿌리는 흙 속에 가득한 영양분과 물을 흡수하는 중요한 기관일 뿐만 아니라, 잎에서 만든 양분을 저장하는 곳이기도 해요.

그래서 고구마, 감자, 당근, 인삼 등 뿌리채소는 ‘땅 속의 보약’이라고 불릴 정도로 영양성분이 가득하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걸어 다니는 나무는 어떻게 생겼을까요?

걸어 다니는 나무 “아이 엠 워킹팜!”
걸어다니는 이 신기한 나무의 이름은 바로 ‘워킹팜(walking palm)’입니다. 워킹팜의 뿌리는 땅 속이 아니라 나무의 몸통에 매달려 있어요.

워킹팜이 이동하는 방법은 바로 밖으로 돌출된 뿌리를 이용하는 것인데요. 이동할 방향으로 새로운 뿌리를 뻗어가며 원래 있
던 뿌리는 죽이는 방식으로 서서히 몸통을 옮겨갑니다. 워킹팜은 이렇게 일 년 동안 적게 는 4cm에서 최대 20cm까지 이동한답니다.

그렇다면 워킹팜이 이동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영양분’을 얻기 위해서 입니다. 워킹팜은 있던 자리의 땅 속 영양분이 떨어졌거나 햇빛이 잘 들지 않을 때는 영양분이 많고, 햇빛이 잘 드는 곳으로 이동합니다.

거대한 나무들이 울창하게 늘어선 열대지방에서 자라는 만큼 햇빛과 영양분을 잘 받는 것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죠. 

우리나라에서도 워킹팜을 볼 수 있다?!
이 신기한 나무를 직접 보고 싶은데, 그럼 비행기를 타야 하나 고민하는 친구들에게 희소식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워킹팜을 볼 수 있다는 거예요. 바로 ‘서울 식물원’에 워킹팜이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5월에 개원한 서울 식물원은 축구장의 약 70배 크기나 되는 엄청나게 큰 식물원인데요. 현재는 3천여 종이 넘는 식물을 보유하고 있고, 앞으로도 수집과 연구, 증식을 통해 8천 종까지 확보할 예정이라고 하니 정말 엄청난 식물의 낙원이 되겠죠?

또한 서울식물원에서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망고, 카카오, 커피나무도 볼 수 있고, 책 <어린왕자>에 등장하는 바오밥 나무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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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中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1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