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가들을 충격에 빠뜨린 '야수파'

이글이글 뜨겁게 타오르는 8월의 태양보다 더욱 뜨거운 것이 있어요. 그것은 바로 빨강, 노랑, 파랑 등 강렬한 색깔들의 파티로 불타오르는 그림, 바로 야수파 앙리 마티스의 작품이에요.

마티스는 친구인 피카소가 ‘마티스의 뱃속에는 태양이 들어있다’라고 인정할 정도로 색채 감각이 매우 뛰어났는데요. 강렬한 색채와 거친 붓놀림으로 우리의 눈을 번쩍 뜨이게 만들어 줄 마티스의 그림을 감상해 봐요.

-이 기사는 <톡톡> 8월호 38p에 6p분량으로 실린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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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늘은 꼭 파란색일까?”
프랑스 화가 앙리 마티스(1869~1954)는 원래 법관이 되기 위해 공부하던 법학 전공생이었어요. 그런데 맹장염에 걸려 병원에 입원하면서 진로를 바꾸게 됩니다. 병원에 있는 동안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그렸던 그림이 잠들어 있던 그의 미술혼을 깨워버린 거예요. 뒤늦게 미술공부를 시작한 그는 27세의 나이로 화가가 됩니다. 마티스는 빨강, 파랑, 노랑, 초록과 같은 강렬한 색을 위주로 사용하고 거친 붓질을 특징으로 하는 ‘야수파’를 이끌었어요. 

그는 평소 “왜 하늘은 꼭 파란색이어야 하나?”, “풀은 반드시 초록색이어야 하나?”라고 말하며 색의 고정관념에 대한 의문을 품고 있었는데요. 그래서 밝고 어두운 색으로 표현하는 대신, 서로 대비되는 ‘보색’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입체감과 생동감을 표현했어요. 말년에는 색칠한 종이를 오려 붙여서 그리는 작품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전에 없던 독특한 방식으로 작업을 해 나가던 그는 미술계에 새로운 화풍을 유행시킨답니다.

▲모자 쓴 여인(1905) [출처=en.artsdot.com]

“마치 야수같이 추한 그림이군” 
비평가들을 충격에 빠뜨린 ‘야수파’

마티스가 활동하던 19세기 프랑스에서는 ‘인상주의’가 유행하고 있었어요. 인상주의는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세상을 그대로 그리는 것을 추구해요. 하지만 마티스는 달랐죠. 왼쪽의 그림은 마티스의 아내를 모델로 그린 그림입니다.

이상할 것 하나 없어 보이는 이 그림을 보고 놀랍게도 당시 사람들은 매우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여인의 얼굴, 옷, 모자, 배경에 쓰인 색이 너무 이상하게 보였기 때문이에요.

마티스 그림에 충격을 받은 비평가들은 마티스처럼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을 ‘길들여지지 않은 야수’, ‘추한 그림’, ‘미치광이의 반란’ 이라며 비난했습니다. 대중들의 반응 또한 차가웠어요. 비평가들은 마티스와 같은 화가를 ‘야수파’라고 부르기 시작했어요.

야수파의 특징은 색채를 강렬하게 쓴다는 거예요. 특히 어떤 사물이나 풍경에서 보이는 모습을 그대로 그리는 게 아니라 실제 세상의 색깔과는 전혀 관계없는 색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형태와 거리를 무시하고 표현하기도 하죠. 하늘에는 파란색 대신 노란색을 칠하고 사람 얼굴에도 연두색을 칠하는 등 내 마음이 느끼는 대로 색을 사용했던 거예요. 색 표현의 고정관념을 깬 당대 야수파들은 훗날 그들의 화풍을 유행시켰고, 20세기 현대미술에 아주 중요한 영향을 주었답니다.
 

[출처=henrimatisse.org]

붓으로만 그리란 법 없지 ‘가위로 그려보자!’
마티스는 말년에 심한 관절염으로 고생했어요. 손에 붓을 묶어 그림을 그렸는데 나중에는 이마저도 어려워졌죠. 그럼에도 마티스는 좌절하지 않고 그림 그리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어요.

일생동안 특정한 화풍에 매달리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추구하던 그는 그림 그리는 방식을 바꾸기로 합니다. 바로 도화지에 색칠한 종이를 가위로 오려 붙이는 것이었어요. 그림을 붓으로만 그리라는 법은 없으니까요.

이러한 기법은 ‘종이 오리기’라고 부르며 그는 이를 두고 ‘가위로 그린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종이 오리기 작업을 할 때 정말 즐거워했어요. 그의 즐거움이 가득 담겨서인지 그의 종이 오리기 작품은 그가 젊었을 때 그렸던 그림 못지않게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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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붉은 색의 조화(1908) [사진 출처=henrimatisse.org]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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