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어림 계산으로 수학 머리 키우는 법!
-숫자 뒤에 숨겨진 진짜 세상을 파악하라!

*사진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일상 속 어림 계산으로 '수학 머리' 키우는 방법 
롭 이스터웨이라는 영국의 수학자가 있습니다. 같은 케임브리지 출신의 이언 스튜어트보다 나이는 많이 어리지만 수학의 대중화에서 그만큼 더 유명한 활동가는 없죠. 그는 청소년을 위한 수학 연극의 연출자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10만 명 이상의 청소년이 참여했다고 합니다. 라디오 수학 프로그램의 진행자이기도 하고 영국의 수학 협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죠. 

여러 권의 수학서가 국내 출간되어 있는데 최근에 목록에 한 권이 추가됐습니다. ‘나는 수학으로 세상을 읽는다’라는 책입니다. 총 4장 240쪽의 슬림한 책인데, 계산부터 확률과 통계에 대한 직관적 이해까지 생활 속에서 수학 머리를 키우는 방법에 대해서 아주 재미있는 일화를 많이 곁들여 소개한 책이죠.  

결국 숫자를 다루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핵심인데 책에 보면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등 창의성을 원하는 IT기업에서 내는 면접 문제들을 내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집트의 피라미드의 무게는 얼마인가?”, “지금 하늘에는 비행기가 몇 대나 떠있을까?”, “성인의 머리카락 수는 몇 개일까” 같은 문제입니다. 충분한 데이터 없이 수행하는 계산을 가리켜 페르미 문제라고 하지요. 

한 문제를 풀어볼까요. 지금 하늘에는 몇 명의 사람이 떠 있을까요? 1만 명? 10만 명? 저자는 친숙한 런던 남쪽의 개트윅 공항을 떠올립니다. 대략 1분에 한 대 꼴로 뜨는 비행기는 공중에서 평균 2시간 정도 머뭅니다. 물론 24시간 내내 이런 비율로 뜨는 것은 아니고 소음 제한 때문에 한밤중에는 제약을 많이 받죠. 

*사진 출처=yes24

이런 점을 고려하면 하루 평균 50대의 비행기가 하늘에 떠 있다고 계산할 수 있습니다. 히드로 공항은 훨씬 더 많죠. 영국 공항 전체를 합치면 250 대 정도로 확대됩니다. 미국은 영국보다 인구가 5배 많고 부유하고 영토가 넓어서 10배 정도의 비행기가 떠있을 것으로 추산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모든 나라를 합치면 대략 3만 대의 비행기가 공중에 떠 있을 것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비행기 한 대 당 평균 50명의 승객이 있다면 150만 명이 공중에 떠 있다고 추정할 수 있죠. 순전히 경험과 느낌으로 계산한 수치인데 정확한 수치 100만 명과 근접합니다. 

저자에 따르면 이런 계산법을 가리켜 어림계산법이라고 한답니다. 어림짐작이라는 말처럼 어림이라는 말에 부족하다는 인상이 담기기 쉽죠. 하지만 그는 이런 식으로 생활 속에서 추산하고 계산하는 행위가 아주 중요하고 가치 있는 지혜라고 주장합니다. 

그 자체로 두뇌를 자극하는, 예리하고 흥미로운 훈련이기 때문이라는 논리이죠. 수학을 가르치시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겠지만 중고생들에게 아주 권할 만한 재미있는 수학 교양서입니다. 

신진상
▶대입 컨설턴트
▶'공부 완성 독서법' 저자
▶전 ebsi 강사
▶전 유웨이 중앙교육 입시 컨설턴트
▶전 강남대성학원 강사
▶전 대치 대찬학원 입시연구소장
▶전 신우성학원 입시 연구소장
▶전 조선일보 조선에듀케이션 칼럼리스트
▶전 스피트북 스터디포스 입시 연구소장
▶'학생부 합격의 법칙', '수시의 진실' 등 20여권의 교육서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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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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