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허락 없으면 정신과를 못 간다고요?
부모님 허락 없으면 정신과를 못 간다고요?
  • 한승은 기자
  • 승인 2020.07.31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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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의 편견 때문에 우울증으로 고통 받는 아이들 
-청소년 10명 중 4명 “우울해요” 
-상담 받으러 병원 갔더니 “부모님 모시고 오세요”  
-이유 없는 진료 거부 ‘불법’!  
-정신과 진료에 대한 편견, 엄마, 아빠가 만든다? 
-마음이 아플 때도 병원에 가야 해요!  
-청소년 정신건강, 우리 모두가 챙겨요 
*이미지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이미지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어른들의 편견 때문에 우울증으로 고통 받는 아이들 
유빈이는 친구 문제로 깊은 고민에 빠졌어요. 단짝 승미가 새로 운 친구들과 친해지면서 둘의 관계가 멀어졌기 때문이에요. 내성적인 성격 탓에 친구가 거의 없었던 유빈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깊은 우울감에 빠졌어요. 세상에 나 혼자인 것만 같고, 모두가 나를 싫어할지도 모른다는 착각까지 들었죠.

그러다 문득 살기가 싫어지는 거예요. 고민 끝에 집 근처 정신과병원을 찾아가보기로 했어요. 하지만 진료를 받으려면 부모님과 같이 와야 한다는 한 마디에 발길을 돌려야만 했습니다. 유빈이의 아픈 마음은 대체 어디서 치료받을 수 있을까요? 

-이 기사는 <나침반> 7월호 '톡톡 라이브러리 시사'에 4p분량으로 실린 내용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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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10명 중 4명 “우울해요” 
2018년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청소년 우울감 경 험률 추이’를 보면, 청소년 10명 중 4명이 우울감을 느끼 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2019년 연세대 사회발전 연구소 연구팀이 조사한 ‘우리나라 청소년의 주관적 행 복지수’에서도 드러나는데요. 22개 OECD 국가 중 한국은 최하위 수준인 20위를 차지했습니다. 행복지수가 낮은 청소년들에게 우울함을 치료해줄 전문기관이 필요해졌다는 의미이죠. 

상담 받으러 병원 갔더니 “부모님 모시고 오세요”  
배가 아플 때에는 내과에 가고 코나 목이 아플 때에는 이비인후과에 갑니다. 그리고 증상에 따른 처방을 받아요. 청소년 혼자 병원을 방문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죠. 

하지만 정신과만은 그렇지 않습니다. 대부분 부모님과 함께 오라며 진료를 거부하거든요. 혹시 진료를 해준다고 하더라도 약 처방은 부모님을 동반해야 가능해요. 결론은 부모님 없이는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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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없는 진료 거부 ‘불법’!  
청소년 혼자 정신과 진료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이 당연한 사실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잘못된 정보예요. 

의료 법 제15조 제1항에 따르면 ‘의료인은 정당한 사유 없는 진료를 거부해선 안 된다’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님 없이 정신과병원을 찾아오는 청소년들의 진료나 처방을 거부하는 것은, 처벌까지 받을 수 있는 행위라는 거죠. 

정신과 진료에 대한 편견, 엄마, 아빠가 만든다? 
진료 거부가 불법인줄 알면서도 대다수의 정신과병원에서 청소년 환자의 진료를 거부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주요 원인은 바로 청소년 환자의 부모님에게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정신과에 대한 사회적인 시선은 매우 부정적입니다. 정신과 상담을 받았다는 이력 만으로도 ‘정신 이상자’취급을 받는 경우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청소년의 경우, 정신과 진료를 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주변 사람들로부터 편견어린 시선과 차별 섞인 말들을 견뎌내야 해요. 환자의 부모 역시 내 아이가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고 부정하려 듭니다. 

마음이 아플 때도 병원에 가야 해요!  
전문가들은 왜 부모님 몰래 청소년들이 정신과 상담을 받고 싶어 하는지 이해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부모들은 자녀가 정신과 치료를 받으면서, 성적이 떨어지진 않을까 불안해한다고 해요. 만약 처방 받은 약이 공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면 바로 치료를 반대하기도 하죠. 그리고 아이에게 끊임없이 이야기합니다. “네 나이 때는 감정적으로 불안정한 게 당연한 거야”,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해결될 거야”라고 말이에요. 

정신과 진료가 필요한 상황 자체를 아무것도 아닌 일처럼 넘기며 회피하기 바쁘다보니 정작 아이의 아픈 마음은 뒷전이 되고 맙니다. 

청소년 정신건강, 우리 모두가 챙겨요 
2019년 12월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청소년의 정신과 치료를 국가에서 지원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 왔습니다. 청원 글을 올린 당사자 역시 자신을 청소년이라고 밝혔습니다. 청원 내용 중에는 ‘청소년에게 무료 정신과 상담을 지원할 것’과 ‘부모의 동행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 등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청소년의 정신과 치료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없애기 위해서는, 개인뿐만 아니라 국가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해요. 의료인의 진료 거부, 그리고 부모님의 부정적인 태도와 같은 방해요인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정신과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그리고 성적에 대한 압박, 친구관계, 부모와의 갈등과 같은 다양한 문제들로 다친 마음을, 눈치 보지 않고 상담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확충해야 할 것입니다. 

■ <톡톡> 6월호 해당 페이지 안내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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