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과거와 같은 안주를 허락하지 않는다
-인생 3막도 '일자리'가 최고의 삶이다

*이미지 출처=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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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중년 세대는 보통 30세 전후에 취업한 후 평균 50세 전후에 주된 일자리에서 물러나지만 72세까지는 계속 일하기를 희망하고 있는 세대다. 

이들 신 중년의 큰 걱정거리로는 '소득이 부족해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응답이 24.6%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자녀가 독립할 때까지 경제적으로 부양하는 것'(22.5%), '자녀의 독립 또는 은퇴 이후 느끼는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감'(11.8%), '부모님을 경제적, 비경제적으로 부양하는 것'(7.6%), '경제활동에 참여하기 어려움 '(6.7%) 등 이라고 한국보건사회연구원(2019. 06. 23)의 조사 자료에서 밝히고 있다. 

3막 인생을 살아야 하는 이들은 준비가 허술하고 일자리 미스매치가 심해 대부분 저임금 비정규직이나 생계형 창업에 몰리고 있다. 이들의 활력을 되살리지 못하면 생산가능 인구 감소와 노인빈곤 문제가 더욱 증폭되면서 가정경제 전반에 활력이 떨어지고 국가 사회적으로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오게 된다.  

더 이상 과거와 같은 안주를 허락하지 않는다 
신 중년 세대는 우리나라 고도성장의 주역이다. 부모 부양과 자녀 양육의 이중고를 겪고 있는 마지막 세대로 노후 준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맞춤형 지원이 절실한 인구집단이기도 하다. 

이들의 평균 대학 진학률은 35퍼센트 수준이었다. 국가 산업이 고도로 성장하는 터라 취업을 원하기만 하면 자기 주도적으로 취업 할 수 있었다. 그러나 퇴직을 앞둔 신 중년을 맞이하는 사회는 그들에게 쉽사리 재취업의 기회를 주지 못한다. 

이들이 받는 연금은 월 평균55만원 수준이라고 한다. 이 수준으로 기초 생활도 유지 할 수 없다. 삶을 위해서 적지만 소득이 있는 일을 해야 한다. 현직에서 퇴직은 했지만 은퇴 없이 계속 일해야 하는 당위성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들을 필요로 하는 일자리가 없다. 스스로 뭔가를 찾아나서야 한다. 

그나마 조금이라도 준비가 되어 있다면 2~3년은 버틸 수 있으나, 전문성이 없는 영역이라면 준엄한 경쟁 사회에서 자연 도태되고 말 것이다. 2막 인생을 대기업이나 신의 직장에서 근무 했다고 3막 인생의 일자리가 자동적으로 주어지는 것도 아니다. 그 흔했던 전관 예우도 김영란 법으로 사라졌다. 

한 대기업에서는 퇴직한 선배와는 업무협의를 하지 말라는 지침도 있다고 한다. 수 년 간의 경험과 화려한 경력이 있다 해도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 퇴직이후의 실상이다. 

인생 3막, 이제 새로운 환경에 도전해야 한다. 자신이 가진 역량으로 험난한 파고를 해쳐 나가야 한다. 후배들과 나눌 수 있는 나만의 가치 있는 경험이라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인생 3막이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지나온 직업생활과 거의 맞먹는 기간이 될 수도 있다. 특히 눈앞에 다가온 4차 산업혁명은 삶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도록 강요하고 있다. 더 이상 과거와 같은 안주(安住)를 허락하지 않는다. 

인생 3막도 '일자리'가 최고의 삶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하여 신 중년이라는 신분으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가는 더욱 암담하다. 세익스피어는‘경험이란 헤아릴 수 없는 값을 치른 보물’이라고 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실에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도 있다. 학자 한 명이 은둔생활을 하면 도서관 1개가 없어지는 것과 같다’고도 한다. 

선배들의 축적된 경험은 재학습(relearn)에 필요한 중요한 자료일 뿐 아니라, 후배들과 나눌 수 있는 중요한 지적자산(知的資産)이기도 하다. 

2막 인생을 살며 축적된 신 중년의 경험은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보물일 수 있고, 실에 꿰어야 할 보배일수 있고, 도서관에 보존되어야 할 가치 있는 기록일 수 있다. 이런 경험을 나누지 못하고 사라지게 한다면 개인은 물론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다. 

2막 인생에서는 절대적 빈곤보다 상대적 빈곤이 더 큰 상실감으로 다가왔지만, 3막 인생에서는 절대적 빈곤이 더 극복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일이 없어 절대적 빈곤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다면 이 또한 난감한 지경이 될 것이다. 

건강 나이가 허락하는 한 신 중년은 뭔가 새로운 일에 도전해야한다. 새로운 도전으로 어느 정도 소득으로 연결 된다면 이 또한 행복한 선택이다. 

인생 3막을 준비하는 신 중년이 일과 직업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을 새롭게 자극하는 물음표(?)에 재학습(relearn)이라는 단어가 추가되어 느낌표(!)를 만들게 하고, 궁극적으로 일과 직업의 의미를 새롭게 깨닫는 ‘물음 느낌표(!?)’를 이끌어 내어 답답했던 울타리를 벗어나 생동감이 넘치는 정글에서 인생 3막에 새롭게 도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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