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반복하면 학습동기 강화된다

*사진 출처=경기교육청
*사진 출처=경기교육청

많은 학생들은 의외로 기초적인 읽기 능력이 부족한 심각한 문제를 갖고 있다. 자기주도학습이 중요해진 현 교육과정에서 풍부한 독서는 거의 절대적인 전제조건이다.  

기초공사를 튼튼히 하고 집을 지어 올려야 하듯이, 독서를 통해 어휘를 늘리고 이해력과 생각하는 힘을 길러 기초 체력을 튼튼하게 해야 한다. 그런 다음 그 위에 여러 과목을 공부해 나가야 한다. 

기초가 부실해 한번 무너진 집은 좀처럼 다시 세우기가 어렵다. 그렇다면 이 공부 기초 체력은 어떻게 다지는 것이 좋을까? 

-이 기사는 <나침반> 8월호 '학습 코칭'에 4p분량으로 실린 내용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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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중요한 원리 ‘천천히 읽기’ 
“선생님, ‘옹호’가 뭐예요? ‘관념’은 또 무슨 뜻이에요?” 

내일 윤리 시험을 봐야 하는 고등학생 태연이가 문제집을 보다가 물었다. 평소에 충분한 독서를 하지 않으면 사고력과 독해력이 점점 떨어지고, 그것이 쌓이고 쌓이게 되면 두고두고 학습의 장애요인이 된다. 실제 상위권 학생들도 영어, 수학보다는 좀처럼 오르지 않는 국어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태연이에게 용어의 뜻을 알려 준 뒤 먼저 교과서를 읽게 했다. 당장 내일이 시험이 기 때문에 문제집과 교과서를 번갈아 가면서 공부했다. 

각 단원마다 그렇게 3번씩 반복을 했다. 문제집을 푼 횟수를 포함하면 곱하기 2해서 총 6번의 반복을 한 셈이다. 난해하던 교과서 내용이 이해가 되면서 암기 양이 많아졌다. 주말 동안 나머지 단원도 그렇게 공부하라고 했고, 며칠 후 다시 태연이를 만났다. 

“윤리 시험은 어떻게 됐니?” 
“네, 다 잘 봤어요. 전 과목이 다 올랐어요. 윤리도 덕분에 많이 올랐고요.” 
“근데, 고전문학 문제집은 왜 가져왔니?” 
“아, 국어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요.” 
“그동안은 어떻게 했는데?” 
“많이 못 했어요. 해도 표시도 안 나고 해서요.” 
“근데, 왜 책을 가져왔을까?” 
“영어랑 사회랑 윤리랑 선생님이 하라는 방법대로 했더니 성적이 올라서요. 이제 고 전문학도 해볼까 하는데 솔직히 엄두가 안 나요.” 


태연이는 시험이 끝나고 자신감에 차 있었다. 꿈쩍 않을 것 같던 성적이 계속 해서 오르고 공부의 재미도 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태연이에게 물었다.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원리가 뭐라고 생각하니? 태연이는 경험에서 나오는 확신에 찬 표정으로 대답했다. “자주 반복해서 읽는 거요. 천천히 꾸준하게.”  

공부 기초체력은 독서에서 나온다 
고등학생 정진이도 시험공부 때문에 고민이었다. 정진이는 윤리 성적이 안 나와서 걱정이 많았다.  

“선생님 윤리는 아무래도 포기해야 할 것 같아요. 시험이 1주일도 안 남았는데….”   “시험 범위는 다 읽고 시험 보니?”  
“아니요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고 다 못 보고 시험 봐요.” 
“성적 잘 나오는 한국사는 책을 다 보겠지? 문제집도 풀고….” 
“네” 
“그러면 벌써 답을 찾았네. 우리 책을 한 번 읽어 볼까? 문제집도 풀어보자.” 


정진이는 윤리 교과서를 여러 번 천천히 읽어가며 공부한 다음 시험을 치렀다. 결과 는 어떻게 됐을까? 당연히 성적이 오를 수밖에 없었다. 교과서를 여러 번 읽고 문제집을 푼 뒤 책을 1번 더 보았기 때문에 이해와 암기가 잘됐기 때문이다. 

천천히 읽기로 공부 의욕 재점화! 
고등학교에 다니는 준명이는 공부가 힘들어서 포기하려 했으나, 부모님의 설득으로 다시 공부해 보기로 마음먹었다. 

상담을 해보니 준명이는 학원도 포기하고 혼자서 학교에서 자율학습을 하고 온다고 했다. 학원을 포기한 이유는 부모님의 압박 때문이 었다. 

문제는 준명이가 혼자서 공부를 하려고 학교에 남아서 노력해 봤지만, 자습시간에 자거나 멍하게 있다가 돌아오기 일쑤였고 방법을 찾지 못해 다시 공부를 포기하는 마음 상태에 직면해 있던 것이다. 

“수업 시간은 어때? 따라갈 만해?” 
“솔직히 다 모르겠어요. 교과서도 모르겠고, 수업 내용도 못 알아듣겠어요.” 
“수업을 못 따라가면, 자율학습 시간에도 할 게 없었을 텐데?” 
“네. 그래서 엎드려 자거나, 그냥 pc방에 들렀다 오거나 했어요.”
 

준명이에게는 공부 의욕을 거의 찾아볼 수가 없었다. 하지만 완전히 공부를 포기한 상태는 아니었기 때문에 공부 의욕에 대한 불씨가 꺼지기 전에 다시 살려보기로 했다. 

“수업 시간에 못 알아듣는 게 너무 많으면 공부를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되지. 그래서 미리 교과서나 교재를 좀 읽고 가는 게 좋아. 어때 한번 연습해 볼까?” 

준명이와 영어, 사회 교과를 천천히 읽기 방식으로 연습했다. 영어는 모르는 단어를 미리 찾고 발음도 확인했다. 그런 다음 여러 차례 능숙하게 읽을 때까지 연습한 다음 학교 수업에 참여했다. 사회도 미리 교과서를 여러 번 읽고 수업에 임했다. 그런데 사회 교과서를 읽을 때 준명이가 괴로움을 호소했다. 

“선생님, 모르는 낱말을 찾고 두 번 읽었는데,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하겠어요.” 
“한두 번 읽어서 이해되지는 않을 거야. 쉬었다가 한 번 만 더 읽어보자.”
휴식을 취한 뒤, 천천히 한 번을 더 읽고, 잠시 쉬었다 한 번을 더 읽었다. 

“자, 이제 책을 보면서 나한테 설명을 해볼까?” 
준명이는 책을 보면서 더듬더듬 설명을 했다. 대략 80% 정도는 이해하고 있는 것 같았다. 

“잘했어. 완벽하지는 않지만 이해하는 부분이 많이 늘어난 것 같은데?” 
“네, 아까보다는 많이 이해가 된 것 같아요.” 
“좋아.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나머지는 수업 시간에 선생님 말씀에 집중해보자. 그 럼, 이해가 더 잘 될 거야.” 


준명이는 그런 식으로 계속 ‘천천히 읽기’를 진행했고, 몇 달 후에 지독한 어두운 터 널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그리고 점점 더 혼자 공부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온라인 수업이나 대면 수업을 많이 하다 보니 학생들은 수업 듣는 걸 공부로 착각하 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교과서와 참고서를 천천히 읽고 이해하는 것이, 어떤 형태의 수업을 듣는 것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교재를 잘 읽고 이해할 수 있으면 수업에서 얻는 것도 더 늘어날 것이다.
 


천천히 학습법 tip! 

① 충분한 독서는 자기주도학습의 전제조건이다 
② 교과서를 천천히 반복해서 읽으면 이해도가 올라가 학습동기가 강화된다  
③ ‘꾸준하게 반복해서 읽는 것’의 가치를 경험하라 
*출처=천천히 제대로 공부법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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