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자녀 양육비 지출 기록해주는 금융상품 제안

“자녀가 성인이 될 때까지 수 억 원이 들어간다는 통계가 종종 나오잖아요. 그래서 평생 자녀 양육비를 계산할 수 있는 금융 상품이 있다면, 효율적인 소비와 지출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영남대 학생들이 ‘평생 자녀 양육비’를 산정해주는 금융상품으로 ‘'2014 창조금융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정훈(25, 국제통상 3년), 류상훈(25, 행정학 4년), 육인선(25, 법학 4년) 씨 등 영남대 동갑내기 친구로 구성된 ‘효도홀릭’팀이 영예의 주인공.

IBK기업은행과 아시아경제신문 공동 주최로 올해 4회째를 맞는 이번 아이디어 공모전에는 대학(원)생은 물론 다수의 일반인들도 참여해 창조금융과 관련된 아이디어 승부를 벌였다. 총 200여 팀이 지원해 지난 10월 두 번의 서류심사를 거쳐 최종 6개 팀이 본선 프레젠테이션 경쟁을 펼친 결과, 지난달 11일 ‘효도홀릭’팀이 우수상을 차지해 상금 100만원과 함께 IBK 기업은행 신입행원 공채 지원 시 서류전형 면제 및 아시아경제신문 입사 시 우대 혜택을 받게 됐다.

이들이 제안한 금융상품은 ‘부모의 부담을 덜어주는 IBK 자식농사종합상품’. 자식농사종합상품은 결혼을 한 30, 40대 고객을 대상으로 평생 자녀 양육비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스마트기기 앱(app) 연계 금융상품이다.

‘효도홀릭’팀의 팀장인 이정훈 씨는 “자녀가 태어나서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자녀에게 지출된 모든 양육비용을 금융상품 앱(app)을 통해 관리할 수 있는 금융상품을 제안했다. 지출된 양육비에 대해 기간별, 항목별 확인은 물론, 지출 내역 분석을 통해 효율적인 재무설계가 가능하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면서 “‘이 아이디어는 단순 예금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고, 누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교육보험, 대학등록금적금 등 다양한 금융상품과 연계할 수 있는 맞춤형 종합금융상품이라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기뻐했다.

이들이 제안한 금융상품은 부모가 자녀 양육을 위해 지출한 비용을 체계적으로 기록함으로써 건전하고 올바른 가계 소비지출을 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권 취업을 목표로 뭉친 이들은 “토익이나 학점 같은 스펙을 쌓기보다 금융상품을 직접 설계해봄으로써 간접적으로 금융실무 경험을 쌓기 위해 공모전에 참가했다”며 “이번 대회 수상으로 큰 자신감을 얻었다. 신입행원 공채 서류전형 면제 혜택을 받은 만큼 이를 잘 활용해 꼭 은행에 입행해 중소기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업금융 전문가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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