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멋'이란 게 폭발한다! 전통 국악 대취타란 무엇일까?

*그림 출처=클립아트코리아
*그림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지난 7월, BTS의 멤버 슈가의 '대취타'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1억뷰를 돌파하며 세계인을 들썩이게 했어요. 랩과 어우러지는 국악기의 반주를 통해, 해외 팬들에게는 다소 낯설 수 있는 한국 전통 국악의 멋을 보여 준 거죠!

동시에 우리 국악 '대취타'에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됐는데요. 대취타란 어떤 음악인지 함께 알아볼까요? 

-이 기사는 <톡톡> 8월호 '똑똑 라이브러리'에 6p분량으로 실린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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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공식 행사에 쓰인 행진곡 '대취타!' 
우리는 생활 속에서 상황에 따른 다양한 음악을 활용해요. 예를 들면, 학교 행사에서 교가를 부르고, 운동회에서 응원할 때는 응원가를 부르죠? 또 친척 결혼식에 가면 결혼 행진곡을 듣고, 국가 기념식에 참석할 때는 애국가나 광복절 노래를 들을 수 있어요. 

'대취타(大吹打)'는 임금님이 행차하거나 군대가 행 진하는 등 공식적인 국가 행사에 쓰인 행진곡이에요. 

뿐만 아니라 관리들이 새로운 지역으로 발령 받았을 때, 장수들이 공무 수행을 위해 어딘가로 갈 때도 쓰였죠. 우리나라의 행진곡은 고구려 벽화나 백제의 악기 관련 기록을 보면 '대취타'라는 명칭이 있기 훨씬 전부터 존재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대취타는 판소리나 민요와 같은 민속악이 아닌 궁중 음악이나 상류층이 즐기던 ‘정악’에 해당되며, 현재 국가무형문화재 제46호로 지정돼 있답니다. 

*보물 제1430호 '화성행도병풍' 중 '시흥환어행렬도' [사진 출처=kculture.or.kr] 

정조의 화성 행차 기록에도 있어 
왼쪽에 있는 그림은 <화성행행도>라는 8폭 병풍에 그려진 그 림 중 하나인 '시흥환어행렬도'예요. 조선 시대 정조 임금님이 어 머니 혜경궁 홍씨의 60번째 생신을 맞아, 돌아가신 아버지 사도 세자의 묘가 있는 수원 화성으로 행차한 모습을 담았죠. 눈을 크게 뜨고 대취타 행렬이 어디에 있는지 한 번 찾아보세요! 

취악기와 타악기의 환상의 콜라보레이션! 
대취타를 들으면 위엄 있고 웅장한 소리에 마음이 차분해질 것만 같지만, 사실 그 안에는 어딘지 모를 경쾌함이 섞여 있답니 다. 어떤 악기로 연주되기에 그런 느낌이 드는 걸까요? 

대취타에서 취(吹)는 ‘불다’, 타(打)는 ‘치다, 때리다’라는 뜻이 에요. 즉, 부는 악기 ‘취악기’와 치는 악기 ‘타악기’의 연주로 이루어져 있죠. 대취타에 쓰이는 악기는 취악기인 나각, 나발, 태평 소와 타악기인 징, 용고, 자바라가 있어요. 

대취타에 쓰이는 6가지 악기! 
나각 
커다란 소라로 만든 악기. 뱃고동처럼 낮고 우렁차면서도 부드러운 소리를 내요. 음정의 변화 없이 한 음만 낸답니다. 

나발 
길이 약 120㎝ 정도의 쇠로 만든 긴 악기. 오른손으로만 잡고 연주하며, 몇 개의 음 정도는 낼 수 있지만 대취타에서는 나각과 번갈아가며 한 음만 내요. 

태평소 
크고 시원한 소리로 선율을 내는 악기. 대취타의 유일한 선율악기 이기도 해요. 

*취악기 [사진 출처=국립국악원] 
*취악기 [사진 출처=국립국악원] 

징 
금(金)이라고도 불리는 타악기. 놋쇠를 큰 그릇 모양으로 만들어 채로 치면 웅장한 소리가 나요. 

용고 
목부터 아랫배까지 북을 늘여 매고 양손에 두 개의 북채를 쥐고 위에서 내리쳐 연주해요. 

자바라 
서양의 심벌즈와 아주 비슷하게 생긴 악기. 엷고 둥근 놋쇠판 한 쌍을 마주쳐서 소리 내며, 세 악기 모두 박자를 규칙적으로 짚어주는 역할을 해요. 

*타악기 [사진 출처=국립국악원] 
*타악기 [사진 출처=국립국악원] 

대취타의 시작과 끝 '집사'에게 맡겨줘! 

*사진 출처=유튜브@크라운해태 
*사진 출처=유튜브@크라운해태 

대취타 음악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신호는 독특한데요. 대취타에는 악기 연주자(악사) 외에 지휘자 역할을 하는 '집사'라는 사람이 있어요.

대취타를 시작할 때 집사는 지휘봉 ‘등채’를 들고 “명금일하 대취타(命金一下 大吹打) 하랍신다~!”라고 우렁차게 구령을 외쳐요. ‘징을 한 번 치고 대취타를 시작하라’는 말이죠. 악사들은 ‘예이’ 하고 징을 치면서 대취타를 시작합니다.

집사는 대취타가 끝날 때도 ‘음악을 마치라’는 의미로 “훤화금(喧譁禁)~!”이라고 큰 소리로 외친답니다. 

일제강점기 이후 사라질 뻔한 대취타 
대취타는 1910년 일본이 고종황제가 다스리던 우리 대한제국을 빼앗으면서 명맥이 끊기게 돼요. 대취타는 군례악의 한 종류였는데, 일본이 우리 군대를 해산시켰기 때문이죠. 

슈가의 ‘대취타’ 노래 속 ‘명금일하대취타’를 호령하던 목소리의 주인공은 국내 유일 대취타 예능 보유자 정재국 명인인데요. 광복 이후에도 한동안 연주되지 않아 사라질 뻔한 대취타는 51년 만인 1961년 국군의날 행사 때, 정재국 명인의 스승 최인서 명인에 의해 다시 부활할 수 있었어요. 

현재의 대취타는 전통적인 편성법보다 축소된 채로 맥이 이어지고 있어요. 과거 조선시대 통신사를 보낼 때만 해도 500명의 인원 가운데 취타대만 100명 규모였다고 해요. 그만큼 소리도 더 웅장했고, 큰 볼거리를 제공했을 거예요. 하지만 지금은 하지만 지금은 그보다 훨씬 적은 악기가 편성된답니다. 

훤화(喧譁) | 시끄럽게 지껄이며 떠듦 
군례악(軍禮樂) | 임금의 나들이 때나 군대 의식 따위에 연주하던 국악 
통신사(通信使) | 조선시대에 일본으로 보내던 사신  


오늘날 대취타는 어떤 의식에 사용될까? 

*의장대에 둘러싸여 환영을 받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출처=유튜브@JTBC뉴스] 
*의장대에 둘러싸여 환영을 받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출처=유튜브@JTBC뉴스] 

오늘날 대취타는 우리나라 고유의 대표 행진곡인 만큼 외국에서 귀한 손님이 방문할 때 이들을 환영하기 위해 연주되곤 해요.

실제로 지난 2017년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왔을 때, 2018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남쪽으로 내려왔을 때, 대취타가 전 세계에 울려 퍼졌죠. 

의장대(儀仗隊) | 국가 경축 행사나 외국 사절에 대한 환영, 환송 따위의 의식을 베풀기 위하여 특별히 조직·훈련된 부대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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