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한 나라

*사진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사진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이번 방구석 세계여행을 떠날 나라는 바로 ‘그리스’입니다! 흥미진진한 신들의 이야 기가 도시 곳곳에서 살아 숨쉬고, 문명의 꽃을 피운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 한 나라죠. 하얀색 건물들이 그림처럼 펼쳐진 산토리니 섬과 멋있는 파르테논 신전 이 있는 그리스로 고고~! 

그리스 공화국 (The Hellenic Republic) 
수도 아테네
화폐 단위 유로 1Eur = 1,348원 정도 
시차 한국보다 7시간 느림 
기후 여름-고온건조 지중해성 기후 겨울-온난습윤 대륙성 기후 
종교 그리스정교(98%), 이슬람교(1.3%) 
민족 구성 그리스인(94%), 알바니아인(4%) 
공용어 그리스어 

*그리스 신화 속 신들의 모습 [사진 출처=wikipedia] 
*그리스 신화 속 신들의 모습 [사진 출처=wikipedia] 

문명을 꽃 피운 그리스 신화 
그리스인들은 올림포스 산 위에 살고 있다는 제우스를 비롯한 12명의 신을 섬겼어요. 특이한 점은 그리스신들이 인간과 똑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당시 고대 사람들이 믿은 신들은 보통 용이나 번개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리스인들은 신도 인간처럼 똑같이 사랑도 하고, 화를 내고, 질투도 한다고 믿었죠. 인간과 다른 점은 죽지 않는다는 것뿐이랍니다. 그리스인들은 신을 인간처럼 표현하면서 인간에 대한 관심이 커졌어요.

그리고 자연에 대해서도 비교적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됐죠. 신화를 표현하기 위해 조각, 문학 등도 발전해 이로 인해 그리스 문명이 꽃피우게 됐습니다. 

-이 기사는 <톡톡> 8월호 '똑똑 라이브러리'에 8p분량으로 실린 내용입니다. 
놀기만 좋아하는 우리 아이, '책'과 놀게 할 수는 없을까? 재밌는 잡지를 읽었더니 두꺼운 책도 술술 읽혀요! 독서능력이 쑥쑥! 다양한 분야에 걸친 흥미로운 기사로 아이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톡톡으로 내 안에 숨은 잠재력을 깨워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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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의 고향 아테네 
우리나라 헌법에는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고 쓰여있어요. 이는 한국이 국민이 주인인 ‘민주주의’ 국가라는 뜻이에요. 그런데 여러분, 민주주의의 첫 시작이 이곳 그리스의 도시국가 아테네에서 이뤄졌다는 것 알고 있나요? 

아테네는 처음엔 귀족들이 모여 나라를 다스렸어요. 그런데 돈을 많이 번 상인들이 직접 무기를 준비해 전쟁에 참가하기 시작했어요. 전쟁에서 이기고 돌아온 평민들은 “우리도 나랏일에 의견을 낼 수 있도록 해주세요!”라고 요구했죠. 결국, 아테네는 평민들도 ‘아고라’라 부르는 광장에 모여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어요. 

아테네에서는 매년 모든 시민이 참여하는 민회를 열어 중요한 일은 회의를 통해 결정했어요. 아고라에 나와 누구든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분위기 덕분에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와 같은 훌륭한 철학자가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도편추방제에 사용됐던 도자기 조각 [사진 출처=wikipedia] 
*도편추방제에 사용됐던 도자기 조각 [사진 출처=wikipedia] 

독재자 내쫓은 '도편추방제' 
모든 시민이 모여 정치를 하는 아테네에도 혼자 권력을 차지하려는 사람이 나타났어요. 민주적인 절차를 무시하고, 모든 권력을 차지 해 독단적으로 일을 처리하려 했죠.

이를 심각하게 여긴 ‘클레이테네스’라는 정치가는 "독재가 의심되는 사람을 투표로 뽑아 추방합시다!"라고 주장했어요. 이때 당시엔 종이가 없었기 때문에 도자기 조각에 독재자가 될 위험이 있는 사람을 적어서 6천 표 이상 받을 경우 아테네에서 10년 동안 쫓아내는 제도를 시행했어요.

이를 '도편추방제'라고 부릅니다. 도편추방제는 나중에 정치적인 경쟁 상대를 제거하려는 목적으로 변질되어 사라졌답니다. 

고대 아테네 vs 현대 민주주의의 다른 점은? 
고대 아테네의 민주주의와 현대 민주주의는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어요. 고대 아테네에선 모든 시민들이 한 데 모여 나랏일에 대해 의견을 나 눴습니다. 이를 ‘직접 민주 정치’라고 말해요. 

그러나 현대의 국가들은 아테네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영토가 넓고 인구가 많기 때문에 한곳에 모일 수가 없어요. 그래서 현대에는 시민을 대표할 수 있는 정치가를 선거로 뽑아 대신 정치를 맡기는 ‘간접 민주 정치’를 채택해 시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고대 아테네에서는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시민'이 극히 한정적이었어요. 오직 성인 남성만이 아테네 시민으로 인정받았고, 여자, 외국인, 노예는 정치에 참여할 수 없었죠. 그래서 총 30만 명 정도의 아테네 주민 가운데 투표할 수 있는 사람은 고작 3~5만 명 정도였다고 해요. 

영토(領土) 領(다스릴)영 土(땅)토 | 나라의 주권이 미치는 땅의 범위 

동화 같은 산토리니 섬의 비밀
'지중해성 기후' 

막강한 ‘청량미'를 내뿜는 이곳은 바로 그리스의 산토리니 섬이에요. 푸른 바다와 어울리는 하얀색 집으로 이뤄진 절경을 보러 매해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습니다. 산토리니 섬 말고도 그리스에 있는 건물들은 대부분 하얀색인데요.

그 이유는 그리스가 ‘지중해성 기후’기 때문이에요. 지중해성 기후의 나라들은 여름에는 뜨겁고 건조하고, 겨울에는 습하고 따뜻해요.

이러한 기후를 가진 나라들이 대부분 '지중해'라는 바다를 끼고 있어 이와 같은 이름이 붙었답니다. 지중해성 기후인 그리스의 건물은 눈부신 태양빛을 반사하기 위해 하얀색 페인트가 칠해져 있고, 두꺼운 벽과 작은 창문이 특징입니다. 

여름엔 '수목농업' 겨울엔 '곡물농업'! 
지중해성 기후 지역인 그리스는 여름이 너무 덥고 건조하다 보니 뿌리가 얕은 식물은 잘 자라지 못해요. 그래서 올리브, 포도, 코르크 등 잎이나 껍질이 두껍고, 뿌리가 
깊은 나무를 주로 재배하는데, 이를 '수목농업'이라고 합니다.

반면, 겨울이 되면 비가 많이 내리고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기 때문에 이때는 밀 등을 재배하는 '곡물농업'을 합니다. 

무더위에 모두 쿨쿨~ 낮잠 자는 그리스인들 
지중해성 기후로 인해 독특한 문화도 생겨났는데요. 지중해성 기후를 가진 나라들은 보통 오후 2~4시에 '시에스타'라는 낮잠 시간을 가집니다. 

한낮엔 무더위로 일하기 힘들기 때문에 2~4시간 정도를 낮잠으로 보내고, 원기를 회복해 저녁까지 일을 하자는 취지로 시작했어요. 

시에스타 중에는 길거리의 상점들이 모두 문을 닫을 뿐 아니라 TV 방송조차 쉬기 때문에 거리가 고요해져요. 

원기(元氣) 元(으뜸)원 氣(기운)기 | 마음과 몸의 활동력 

*파르테논 신전 
*파르테논 신전 

도시의 수호신 아테나 여신에게 바치는 '파르테논 신전' 
고대 아테네 사람들은 그리스 신화 속 지혜의 여신 ‘아테나’가 특별히 이 도시를 지켜주고 있다고 믿었어요. 그래서 아테나 여신의 이름을 따와 현재 그리스의 수도인 ‘아테네’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리고 전쟁에서 승리한 기념으로 아테나를 칭송하기 위해 신전을 세웠는데요. 바로 높은 바위 언덕 위에 우뚝 서있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신전 ‘파르테논’이에요. 

파르테논 신전은 안타깝게도 세월의 흐름과 함께 원래의 모습을 잃어버렸습니다. 교회, 이슬람 모스크로 개조되기도 하고, 전쟁 무기고로 사용되면서 신전의 일부가 파괴되는 일도 있었어요.

*엘긴 마블스 [사진 출처=wikipedia] 
*엘긴 마블스 [사진 출처=wikipedia] 

1801년엔 영국의 엘긴 경이 신전의 조각들을 약탈해가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산성비로 인해 신전의 건축 재료로 사용된 대리석이 부식되고 있어요. 유네스코는 이 아름다운 신전을 보호하기 위해 첫 번째 세계 문화유산으로 삼았고, 유네스코를 상징하는 마크로도 쓰이고 있습니다. 


칭송 | 훌륭한 것을 잊지 않고 일컬음
모스크 | 이슬람교에서 예배하는 건물 
약탈 | 폭력을 써서 남의 것을 억지로 빼앗음 
부식 | 금속이 외부로부터의 화학적 작용에 의해 소모되어 가는 현상 


파르테논 신전에 숨어있는 신기한 착시효과 5가지 
파르테논 신전은 당대 최고의 조각가와 건축가들이 16년에 걸쳐 완성한 걸작입니다. 이 신전은 현재처럼 고도로 발전된 기술로도 구현하기 힘들 정도로 아주 과학적으로 설계됐는데요. 파르테논 신전에는 착시효과가 5개 숨어있어요. 

*사진 출처=theplaka.com 
*사진 출처=theplaka.com 

착시효과1 신전을 지탱하고 있는 단의 가운데가 볼록하게 올라와 있다. 단의 가운데와 끝부분의 높 이 차이는 무려 17cm라고 한다. 




 

*사진 출처=youarecurrent.com 

착시효과2 기둥 중앙부가 오목 
착시효과3 기둥을 안쪽으로 기울임 
착시효과4 가장자리 기둥이 더 넓음 
착시효과5 가장자리로 갈수록 기둥 간격이 좁아짐 

얼핏 보면 신전이 모두 직선으로 이뤄진 것처럼 보이지만, 알고 보면 모두 곡선으로 이뤄져 있답니다.

그리스인들은 왜 착시효과를 일으키게끔 신전을 지었을까요? 파르테논 신전은 신들에게 바치는 최고의 작품이어야 했기 때문에, 멀리서 봐도 아래에서 위로 봐도 곧바르고 균일하게 보일 수 있도록 지은 것입니다. 여기서 그리스인들의 과학적인 지식이 고도로 발달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착시 | 시각적인 착각 현상 
구현 | 어떤 내용이 구체적인 사실로 나타나게 함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4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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