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국기 '단네브로그' 
-'왕'이 다스리는 입헌군주제 국가 
-동화의 아버지 '안데르센' 
-‘팬케이크의 땅’에서 탄생한 낙농업 
-행복지수 2위! 덴마크에서 만난 '행복의 비밀' 
-세상 끝에 있는 가장 큰 섬, 그린란드 

알록달록 동화처럼 아름다운 풍경을 간직한 이곳은 덴마크입니다. <인어공주>, <미운 오리 새끼>의 작가, 안데르센의 고향이자 우유·치즈 등으로 유명한 세계 적인 낙농업 국가죠. 또한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꼽히기도 해요. 이번엔 방구석에서 덴마크를 여행하며 행복의 비밀을 찾아 떠나보아요! 

-이 기사는 <톡톡> 9월호 '똑똑 라이브러리'에 8p분량으로 실린 내용입니다. 
놀기만 좋아하는 우리 아이, '책'과 놀게 할 수는 없을까? 재밌는 잡지를 읽었더니 두꺼운 책도 술술 읽혀요! 독서능력이 쑥쑥! 다양한 분야에 걸친 흥미로운 기사로 아이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톡톡으로 내 안에 숨은 잠재력을 깨워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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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왕국 (The Kingdom of Denmark) 
수도 코펜하겐 
화폐 단위 덴마크 크로네. 1DKK=188원 정도 
시차 한국보다 8시간 느림 
기후 연교차가 적은 서안해양성기후 
종교 루터복음교(국교) 
공용어 덴마크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국기 '단네브로그' 

*덴마크 국기 

덴마크의 국기는 현재 존재하는 국기 중에서 가장 오래됐어요. 이름은 ‘단네브로그’로, ‘덴마크의 힘’이라는 뜻입니다. 1219년 로마 교황이 전쟁에 참전하던 군인들에게 수여한 깃발에서 유래됐어요.

덴마크 왕이었던 발데마르 2세가 전쟁에서 고전하고 있을 때, 갑자기 하늘에서 빨간 바탕에 하얀 십자가 그려진 깃발이 날아 내려오면서 승리했다는 전설도 있죠. 덴마크 국기는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등 북유럽의 여러 나라 국기에 영향을 미쳤어요. 

'왕'이 다스리는 입헌군주제 국가 

*파란 옷을 입고 인사하는 덴마크의 국왕, 마르그레테 2세 [사진 출처=wikipedia]

덴마크는 국왕이 나라를 다스리는 입헌군주제 국가에요. 입헌군주제란 ‘왕’이 나라를 다스리지만, 헌법에 의해 일정한 제약을 받는 정치 체제를 의미해요. 중세 시대는 왕의 마음대로 나라를 통치하는 ‘절대왕정’이었는데, 부당함을 느낀 시민이 투쟁으로 바꾼 것이 바로 ‘입헌군주제’입니다. 

하지만 현대의 입헌군주제 국가는 왕이 존재하나, 직접 통치를 하지는 않아요. 왕은 상징적으로만 존재할 뿐 통치 권한이 없죠. 덴마크의 경우 국민 대표인 총리가 정부를 운영하고 있어요. 덴마크와 같은 입헌군주제 국가는 대표적으로 영국, 일본 등이 있습니다. 

고전하다 | 전쟁이나 운동 경기에서 몹시 힘들고 어렵게 싸우다 

동화의 아버지 '안데르센' 

*안데르센(1805~1875) [사진 출처=wikipedia] 
*안데르센(1805~1875) [사진 출처=wikipedia] 

<인어공주>, <벌거벗은 임금님> 그리고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 왕국>의 모티브가 된 <눈의 여왕>을 쓴 멋진 동화 작가 ‘안데르센’은 덴마크에서 태어났어요.

그는 어린 시절 ‘못생겼다’고 놀림 받았던 경험을 쓴 <미운 오리 새끼>와 빈곤하게 살았던 어머니의 경험담을 담은 <성냥팔이 소녀>같은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은 동화를 쓰기도 했어요. 기발한 상상력과 화려한 묘사가 돋보이는 안데르센의 동화는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덴마크 사람들은 안데르센에 대한 사랑이 남달라요. 안데르센 의 고향, ‘오덴세’에서는 매년 축제를 열어 안데르센의 작품으로 연극을 올리고 있어요. 또한 코펜하겐의 바닷가에 가면 인어공주 조각상도 볼 수 있답니다. 

‘팬케이크의 땅’에서 탄생한 낙농업 

덴마크를 보고 어떤 사람들은 ‘팬케이크의 땅’이라고 불러요. 국토 의 대부분이 팬케이크 모양처럼 굴곡이 없어서 붙여진 별명인데요. 빙하시대 때 엄청나게 커다란 빙하가 스칸디나비아반도를 지나가면서 침식작용이 일어났기 때문에 땅이 평평해졌다고 해요.

덴마크는 평야가 많지만, 농업을 하기에는 척박한 땅이었어요. 게다가 여름에는 서늘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덴마크의 기후 역시 벼농사를 짓기엔 불리했죠. 그래서 덴마크의 토양과 기후 특성을 살 릴 수 있는 낙농업을 시작했습니다.

가축의 사료로 이용되는 목초가 자라기에는 적합했거든요. 결국 덴마크는 불리한 지형을 극복하고 우유, 치즈 등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낙농업 국가가 되었어요. 

스칸디나비아반도 | 유럽의 북단에 있는 반도로, 스웨덴과 노르웨이를 말한다. 대체로 스칸디나비아 제국이라고 하면 덴마크·아이슬란드·핀란드를 포함한다 
침식 | 지표의 바위나 돌, 흙 등이 빗물이나 냇물, 바람 등에 의해 깎여 나가는 것 
척박하다 | 땅이 기름지지 못하고 매우 메마르다 


행복지수 2위! 덴마크에서 만난 '행복의 비밀' 
고위도에 위치한 덴마크는 맑은 해가 뜨는 날이 1년 365일 중 50일뿐이에요. 심지어 겨울이 되면 하루 중 17시간을 추운 어둠 속에서 보내야 하죠. 그런데, 이상하게도 덴마크는 지난 40년간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를 꼽는 ‘행복지수’ 순위에서 항상 상위권을 차지하는 나라입니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요? 

모두가 같다고 가르치는 교육방식 ‘얀테의 법칙’ 
덴마크를 비롯한 북유럽에서는 ‘얀테의 법칙’을 덕목으로 삼습니다. 얀테의 법칙은 덴마크 출신 작가 악셀 산데모제가 발표한 소설 속에 나오는 말인데요. ‘얀테’라는 마을에서는 보통 사람들보다 똑똑하거나 뛰어나면 이상한 취급을 받습니다. 이곳에선 ‘당신이 다른 사람보다 더 낫다고 자만하지 마라.’ 등 10개조 규칙을 따라야 하죠. 

‘네가 최고야!’를 칭찬으로 받아들이는 우리에게는 조금 낯선 규칙이죠? 얀테의 법칙에 담긴 교훈은 우리는 모두 ‘보통 사람’이라는 거예요. 어느 누구라도 더 특별히 뛰어나거나 뒤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남들과 자신을 비교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죠. 모두가 똑같이 존중받아야 할 사람이라는 것을 일깨워주는 북유럽만의 교육 방식입니다. 

행복지수 | 국내총생산(GDP), 삶의 만족도, 미래에 대한 기대, 실업률, 자부심 등을 기준으로 측정 

삶의 여유를 즐기는 휘게 라이프 

*휘게 [사진 출처=newyorker.com] 
*휘게 [사진 출처=newyorker.com] 

‘휘게(Hygge)’란 덴마크어로 편안함, 따뜻함, 아늑함을 뜻하는 말이에요. 19세기 덴마크 문학에서 처음 등장한 ‘휘게’는 덴마크와 노르웨이 사람들의 문화적 정체성을 의미하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추운 겨울이 계속되는 덴마크는 실내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데요. 이때 소중한 사람들을 초대해 근심, 걱정을 내려놓고 함께 식사를 하는 등 덴마크 사람들은 소박한 일상 속에서 행복을 얻는답니다.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복지 제도’ 
‘2020 세계행복보고서’ 발표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2위로 덴마크가 꼽혔습니다. 그 비결은 바로 촘촘한 복지제도에 있는데요. 덴마크는 교육과 의료 서비스를 모두 무상으로 제공하며, 노후·실업·육아 등에 대한 경제적 보조도 지원하고 있어요. 

뿐만 아니라 인간다운 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정책도 시행하고 있는데요. 장애인이 독립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보조는 물론, 비장애인과 동등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교육 지원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성평등지수가 높은 덴마크는 성소수자들이 함께 살며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파트너십등록제’을 처음 시행한 나라이기도 해요. 

덴마크는 이러한 복지를 제공하기 위해 국민의 세금 부담이 높은 편에 속해요. 하지만 대부분의 덴마크 사람들은 세금을 낸 만큼 국가에서 혜택을 돌려준다고 말합니다. 

복지 | 삶의 질에 대한 기준을 높이고, 국민 전체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어 노력하는 정책 
파트너십등록제 | 성별 상관없이 성인 2명의 결합을 인정하며, 재산 상속·사회보장 등 결혼에 준하는 권리를 보장하는 제도. 2012년 동성결혼 법제화 이후 폐지됐다
세금 | 국가를 유지하고 국민 생활의 발전을 위해 국민들의 소득 일부분을 국가에 납부하는 돈 


세상 끝에 있는 가장 큰 섬, 그린란드 

*덴마크의 자치령인 그린란드의 국기 
*덴마크의 자치령인 그린란드의 국기 

세상 끝에 있는 가장 큰 섬인 ‘그린란드’는 덴마크의 자치령이에요. 그린란드는 전국토의 85%가 얼음에 덮여 있는 빙설기후를 보이는 지역입니다.

바다와 가까운 곳은 툰드라기후로, 여름에는 이끼식물과 고산식물이 자라요. 추운 날씨 때문에 사람이 살기 힘들지만, 따뜻한 바닷가 쪽에 약 5만 7천여 명 정도가 마을을 이루며 살고 있어요. 

과거 그린란드는 온통 얼음과 바위로 뒤덮여 있어 쓸모없는 땅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런데 최근 지구온난화로 빙하가 녹으면서 묻혀있던 구리, 철, 아연 등 천연자원과 유전지대 등이 발견됐어요. 또한 기후 변화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면서, 과학계의 주목도 받고 있습니다.

그린란드의 빙하가 모두 녹으면 세계 곳곳의 도시가 잠기는 재앙이 발생하기 때문이죠. 그린란드는 남극과 함께 지구의 운명을 쥐고 있는 중요한 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빙설기후 | 북극과 남극에 해당하는 지역에 나타난다. 1년 내내 녹지 않고 얼어있는 눈인 만년설로 덮여 빙하를 이루고, 엄청 낮은 기온과 강한 폭풍이 대표적이다. 가장 더운 달에도 평균기온이 0도 이하이며, 가장 추운 날은 영하 34도까지 내려간다 
툰드라기후 | 동토기후라고도 하며, 북극해 연안을 중심으로 발달했다. 여름철엔 일시적으로 표면이 녹아 이끼식물 등이 자라기도 한다
자치령 | 국가영역 일부에 광범위한 자치권을 얻어 중앙 정부의 간섭을 받지 않는 영토 


얼음 섬인데, 이름이 왜 ‘그린란드’일까? 

*레이프 에릭손 동상 [사진 출처=wikipedia] 
*레이프 에릭손 동상 [사진 출처=wikipedia] 

그린란드라는 이름을 해석하면 ‘초록색의 땅’이라는 뜻인데, 이상하지 않나요? 초록색의 식물은 거의 보이지 않는 곳인데 말이죠. 그린란드라는 이름은 아이슬란드 출신 바이킹, ‘레이프 에릭손’이 지었습니다.

그는 흉악한 범죄를 저지른 죄로 고향에서 3년간 쫓겨나는 벌을 받았어요. 그래서 가족을 데리고 바다를 항해하던 중 새로운 땅을 발견했습니다. 이후 고향에 돌아와 새 땅을 발견했다며 사람들에게 함께 살자고 설득했어요.

이때 그린란드가 초목이 우거진 풍요로운 땅인 것처럼 보이기 위해 ‘그린란드’라고 지었을 것이라고 후대 사람들은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린란드에서 사라진 바다의 무법자, 바이킹 
스칸디나비아반도에 살던 바이킹들은 바다를 누비며 약탈을 하는 ‘바다의 무법자’였어요. 이들은 에릭손을 따라 그린란드에 도착했습니다. 소, 양 등을 키우며 500년가량 그린란드에서 살았죠. 그런데 1500년대 후반, 유럽인들이 그린란드를 찾았을 때 그곳엔 바이킹은 찾아볼 수 없었고 원주민이었던 이누이트족뿐이었습니다. 

바이킹은 왜 갑자기 사라지게 된 것일까요? 바이킹의 뼈를 분석해 이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추측할 수 있었습니다. 바이킹은 목초지가 부족한 땅에 살면서도 유럽에서 살던 생활방식을 고수해 목축을 고집했어요.

오히려 생선을 먹는 이누이트족의 생존기술을 야만적이라 생각했죠. 결국 지구가 추워지는 ‘소빙하기’가 찾아오자 더 이상 목축을 하지 못하게 되었고, 최후의 바이킹들은 추위와 배고픔과 싸우다가 끔찍한 결말을 맞게 되었습니다. 

약탈 | 폭력을 써서 남의 것을 억지로 빼앗음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4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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