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수요 예측에 슈퍼컴퓨터 도입 아이디어 제안

대구가톨릭대 IT공학부 컴퓨터공학전공 2학년 장종석 씨(25)가 지난달 열린 ‘제2회 슈퍼컴퓨터 활용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전력수요 예측에 슈퍼컴퓨터를 도입해야 한다는 아이디어를 제안해 우수상을 받았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 주최하고 미래창조과학부가 후원한 이 대회에서 장 씨는 현재 전력수요 예측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를 보완할 대안으로 빅 데이터를 처리할 슈퍼컴퓨터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9월 산업통상자원부에 질의해 현재 전력거래소에서 수행하고 있는 전력수요 예측은 고성능컴퓨터를 활용해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했다. 고성능컴퓨터는 슈퍼컴퓨터보다 데이터 처리량이 제한돼 있어 전력수요 예측의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장 씨는 “현재의 전력수요 예측 시스템은 가스, 수자원 등 다른 에너지를 이용한 냉난방이 예측 변수에서 빠져 있어 전력수요의 정확도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또 인구밀집도에 따라 전력사용량 증감을 예측할 수 있으므로 유동인구 데이터를 입력해 정확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슈퍼컴퓨터는 현재 학술과 기상 예측 등 일부 분야에서만 이용되고 있는데, 빅 데이터와 슈퍼컴퓨터의 융합을 통한 개선된 전력수요 예측 시스템을 갖추면 전력 관리도를 높여 대정전의 위기를 막을 수 있고, 대정전 방지체계를 구축해 수출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형화된 수치 데이터와 함께 인터넷 등을 통해 수집된 거대한 비정형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슈퍼컴퓨터의 도움을 받지 않는다면 전력수요 예측은 정확도가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장 씨는 범용 인공지능로봇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의생명과학을 복수전공하는 있으며 대학원에 진학해서 양자생물학을 공부할 계획이다. 가정에서 간단한 심부름을 하는 것을 비롯해, 사무실에서 문서를 처리하고, 산업현장에서도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인공지능로봇을 만들겠다는 포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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