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구글 [할랜드 샌더스(Harland Sanders, 1890~1980): K사 창업자]
사진: 구글 [할랜드 샌더스(Harland Sanders, 1890~1980): K사 창업자]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K사 매장 앞에 흰 양복을 입고 안경을 쓰고 있는 할아버지 모형을 본 적 있는가?

이 할아버지는 65세의 나이(1956)에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 레시피를 팔고자 도전했고, 무려 1008번의 거절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결국 1964년까지 미국과 캐나다 지역에 600개가 넘는 프랜차이즈 식당에서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을 판매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전 세계적인 음식점이 되었다. 그렇다면 그는 어떻게 1008번의 넘는 도전을 시도할 수 있었을까? 그의 노력이 어디에서 왔는지 알아보자.

할랜드 샌더스는 1890년에 미국 인디애나의 한 농장에서 태어나 자랐다. 6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토마토 통조림 공장에서 오랜 시간 일하는 어머니를 대신해 동생들을 돌보고 요리를 해줘야 했다. 7살에는 빵과 야채, 고기 등을 능숙하게 다룰 줄 알았다고 한다. 10살에는 농장에서 일하기 시작했고, 12살에 어머니가 재혼했지만, 새아버지와의 관계가 좋지 않아 80마일 떨어진 농장에서 이모와 생활하며 일하게 된다.

샌더스는 1906년 17세에 미 육군에 입대해서 쿠바에서 군 생활을 했고, 1907년 전역하여 철도 노동자, 보험 판매, 하이오 강을 운항하는 패리 보트 회사 운영, 타이어 판매, 조명 시스템 제작 및 운영 등 다양한 일을 경험했지만 실패했다.

이후 1930년 켄터키 주 노스 코빈 국도 옆에 있는 주유소를 운영하면서, 작은 창고를 개조하여 여행자들을 위한 전통 남부 요리(닭 튀김, 햄, 스테이크 등) 식당인 ‘샌더스 카페’를 개업했다. 닭 튀김 요리의 뛰어난 맛에 식당은 2년 만에 앉을 자리가 없을 만큼 유명해졌고 결국 주유소를 없애고, 본격적인 식당 운영에 뛰어들어 나날이 번창하게 된다.

지역 유명 인사가 된 그는 1935년에는 켄터키 주지사 루비 라푼에 의해 ‘커넬(Colonel; 대령)’로 명예 호칭을 받게 된다. 사업 확장을 위해 1939년 7월 근처 부지의 모텔을 인수하지만, 그해 11월 노스 코빈에 있는 식당과 모텔이 모두 불타게 되고, 남은 돈을 겨우 모아 1941년 140석 규모의 식당이 있는 모텔로 재건축한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1941년 12월 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면서 관광산업이 불황을 겪게 되고 결국 모텔은 문을 닫게 된다.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조리법을 개발하기 시작했고, 기존 닭튀김의 조리 시간을 줄일 수 있는 고온 압력 튀김 기계와 ‘11가지 허브와 향신료’를 이용한 자신만의 독특한 닭튀김 ‘비밀 레시피(K사 오리지널 레시피)’를 개발하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도로변에 차린 ‘샌더슨 카페’는 향후 10년 동안 큰 인기를 얻었으며, 1950년 켄터키 주지사는 그를 주정부가 지명할 수 있는 최고의 명예인 커넬 호칭을 다시 부여했다. 1952년 식당을 운영하는 친구인 피트 하먼(Pete Harman)과 계약을 맺어 닭고기 요리를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Kentucky Fried Chicken)’으로 팔아서 팔리는 모든 제품에 대해 4센트의 로열티를 지불하기로 한다.

샌더스는 흰색 양복과 켄터키 대령 넥타이를 채택하여 팝 문화의 아이콘이 되도록 이미지 작업에 노력했다. 제품을 판매한 첫해에 식당 판매량은 3배 이상 증가했으며 그중 75%는 프라이드 치킨 판매로 증가하게 된다. 그는 ‘샌더스 카페’가 계속 성공할 것이라고 믿었지만, 새로운 고속도로들이 생기면서 여행객이 줄게 되어 결국 1956년 65세의 나이로 가게를 그만두게 된다.

이 때 그에게는 낡은 트럭 한 대와 매달 105달러의 연금만 수익으로 남게 되고, 또 다시 새로운 도전을 결심하게 된다. 새로운 도전이란 인기를 끌었던 자신의 닭튀김 ‘비밀 레시피(K사 오리지널 레시피)’를 팔고 로열티를 받는 것이다. 이 ‘비밀 레시피’를 팔고자 트럭에 두 개의 압력솥과 조미료 봉지를 싣고, 트럭에서 잠을 자고 주유소에서 씻으며 전국을 돌아다녔다.

그러나 그 당시 레시피의 개념이 일반인에게는 생소하여 그의 ‘비밀 레시피’를 사고자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샌더스는 무려 1008번의 거절을 받았다는 일화가 있다. 마침내 1009번의 도전 끝에 데이브 토마스(웬디스 버거 창립자)가 자신의 식당에서 샌더스의 요리법으로 만들어진 치킨을 판매하는 조건으로 샌더스에게 치킨 1조각당 4센트의 로열티를 지불하기로 계약을 맺는다.

이때부터 레시피를 제공하고 로열티를 받는 프랜차이즈 형태의 구조로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이후 90세에 샌더스가 폐렴에서 세상을 떠날 당시 48개국에 약 6,000개의 K사 매장이 운영되었고, 2020년 현재 전 세계 140개 이상의 국가 및 23,000개 이상의 K사 매장이 운영 중이다.

 

[발췌: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실패와경험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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