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사경찰이란 외국 기관이나 단체·외국인이나 해외 교포를 감찰하고 관련 범죄를 예방하는 일을 합니다. 따라서 수준급의 외국어실력을 요구하고, 16개 언어를 구분해 남녀 선발 인원을 제한하지 않고 선발합니다. 

Q. 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A. 저는 외사경찰이라 불리는 외사 특채로 고용된 경찰 공무원입니다. 저의 직무가 국제범죄전문가라는 직업명에 100% 부합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직 우리나라에 국제범죄전문가라는 직역이 본격적으로 도입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가장 근접한 일을 수행하는 직업이 경찰 외사 특채라고 생각합니다.

*외사경찰(外事警察): 외국 또는 외국인과 관계되는 사건을 담당하는 경찰

경찰 외사 특채는 외사경찰, 외국어 전문 요원 등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저희는 외국 기관이나 단체·외국인이나 해외 교포 등 외사 대상을 감찰하고 관련 범죄를 예방하고 단속하는 일을 합니다.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됐던 끔찍한 사건들 기억나십니까? 그 범죄의 상당수가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이나 해외 교포인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 갈수록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해외 교포의 수가 증가하고 있어 범죄 수 역시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서 외사경찰의 중요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위와 같이 큰 사회적 이슈가 된 사건들 외에도 외사경찰이 가장 많이 맡는 업무는 마약 밀수 경로 파악 등입니다. 주로 필리핀이나 동남아 쪽의 사건이 많습니다.

Q. 어떤 과정을 거쳐서 현재 이 일을 하게 됐나요?
A. 정치외교학과를 전공했는데 재학 시절 외교관이 되고자 외무고시를 준비했습니다. 휴학을 하고 외무고시만을 준비했지만 살인적인 경쟁률에 번번이 고배를 마셨고 어느덧 나이는 20대 중반을 훌쩍 넘고, 졸업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내가 고시 공부를 계속하는 것이 맞을까 고민하며 취업과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돌아보면서, 재학 시절 가장 흥미롭게 들었던 과목이 무엇이었을까 떠올려보았습니다. 생각해보니 국제 범죄 문제와 이를 위한 국가 간 공조와 관련된 것들에 관심이 많았고, 이와 관련된 선택과목도 모두 수강할 정도로 흥미를 느꼈습니다.

이 깨달음을 계기로 국제 범죄와 관련된 어떠한 일을 할 수 있을까 찾던 중, 외사경찰에 대해 알게 됐습니다.

외사경찰은 16개 언어를 구분해 남녀 선발 인원을 제한하지 않고 뽑습니다.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아랍어, 우즈벡어, 네팔어, 일본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등에 특화된 인재를 뽑고 각 언어별로 채용 인원은 매번 상이하기 때문에 평소 공고를 잘 숙지해야 합니다.

저는 외무고시 준비로 영어와 중국어에 능통했기 때문에 이 분야 중 하나로 도전하기로 하고 채용 시 보는 서류전형, 실기시험, 체력검사, 적성검사 등을 철저히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지원하던 해에는 영어보다 중국어 선발 인원이 조금 더 많았던 관계로 중국어 분야로 지원해 선발됐습니다.

Q. 이 일은 전공과 어떤 관련이 있나요?
A. 외사경찰 역시 경찰 공무원의 일종이므로 전공에 특별히 제한이 있다거나 전공 관련성이 큰 편은 아닙니다.

다만 우선 외국어에 능통해야 하므로 각 언어와 관련된 학과를 나오는 것이 가장 유리할 것으로 생각되고, 그 중에서도 아랍어, 우즈벡어, 네팔어 등 생소한 언어를 전공하는 경우 경쟁자가 적을 것이므로 더욱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음으로는 제가 전공한 정치외교학과나 법학과와 같이 국제 범죄 문제에 대해 접하고 생각해볼 수 있는 과에 진학한다면, 이에 대한 흥미를 가질 수 있게 되므로 좋을 것입니다. 

Q. 추가로 필요한 노력은 무엇이 있나요?
A. 외국어는 한번 능숙해지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또 생소해지게 됩니다. 예를 들면 베트남어 전문으로 외사경찰이 된다 하더라도 계속 베트남과 관련된 사건을 맡지는 않기 때문에, 그러한 과정에서 본인의 전문 외국어 실력이 퇴화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본인이 행하는 업무와 상관없이 항상 전문 외국어 실력을 갈고 닦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외사경찰은 외국 관련 기관과 직접 접촉하는 주체가 되므로, 단순히 외국어 능력을 넘어 그를 통해 원활한 협상을 이끌어내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Q. 본인만의 취업 성공 노하우는 무엇인가요?
A. 앞서 말씀드렸듯이 외사경찰은 자신의 전문 분야인 외국어가 있어야 합니다. 채용 인원 자체를 언어벌로 분류해가장 중요합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최상급의 외국어 실력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또한 저처럼 다른 진로를 생각하다가 마음을 바꾸어 경찰 시험을 보게 되면 체력 시험 등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꼭 경찰에 지원하지 않더라도 체력은 국력이라는 말이 있듯이 중요하니 늘 체력 관리를 열심히 하시길 바랍니다.

Q.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은 무엇인가요?
A. 갈수록 경찰공무원 채용 인원은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나 외사경찰의 수는 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회의 국제화는 필연적인 시대의 흐름이므로 앞으로 외사경찰의 채용 인원은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외사경찰의 경쟁률도 높지만 일반 경찰 채용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는 요즘, 아직 외국어가 최상급은 아니라 할지라도 외국어 공부에 전력을 다해 경찰 외사 특채를 노려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Q. 이 직업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가요?
A. 장점
일단 저도 공무원이기 때문에 고용의 안정성이 가장 큰 장점이고, 경제적인 보상도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또한 경찰로서 범죄를 해결한다는 점만으로도 보람찬 일인데 외사경찰은 그를 넘어 국제적인 범죄 문제를 해결하기 때문에 더 큰 뿌듯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A. 단점
국내에서 수사가 진척된다 하더라도 외국에서 증거 제공을 협조하지 않는다면 일을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단점입니다. 외사경찰로서 외국과의 협상에 실패할 경우, 다 된 일을 저의 책임으로 해결하지 못하게 됐다는 죄책감이 큰데 그러한 단점은 일에 대한 열정과 보람으로 극복해야 할 것입니다.

Q. 앞으로 이 직업의 전망은 어떨까요?
A. 앞서 말씀드렸듯이 외사경찰의 중요성은 날이 갈수록 높아져가고 있으므로 채용 인원은 분명 증가할 것이고, 정식 공채로서 대규모 인원을 뽑는 날도 오리라고 생각합니다. 경찰을 꿈꾸시는 분이라면 외국어 능력을 갖추어 이 분야로 취업에 도전하는 것이 좋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경찰 외사 특채뿐만 아니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국제 범죄 관련 부서가 신설, 증설된다거나 해외의 인터폴 같은 기구의규모가 커져서 한국 지부가 생겨서 채용 인원이 생길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견해이지만 인터폴 외에 또 다른 기구가 국내를 중심으로 생길 수도 있을 정도로 이 분야의 전망은 매우 밝다고 할 것입니다. 

기타참고정보사이트
경찰청 www.police.go.kr
국제형사경찰기구 www.interpol.int

*출처 : 고용노동부, 한국고용정보원 '대학전공별 진로가이드'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4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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