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웨이닷컴, 예비고3 720명 대상 온라인 설문조사 실시
-국어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선택 비율 비슷
-수학은 인문계 [확률과 통계]를, 자연계 [미적분]을 주로 선택
-해당 과목 선택 이유는 ‘공부하기 쉽고’, ‘표준점수가 높게 나와서’
-수험생 1/3이 2022 수능 ‘공통+선택’ 과목 점수 체계 이해 못해
-선택과목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 부족 심각

2021학년도 정시 원서접수가 끝나고, 예비 고3들의 대입 레이스가 본격 시작됐다. 고2 수험생들이 치를 2022학년도 대입에서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맞춰 수능 국어와 수학 영역에서 선택과목제가 처음 실시된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의 과목 선택 경향이 과목별 유·불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입시 사이트 유웨이닷컴은 자사 회원을 대상으로 '2022 수능 국어 및 수학 선택과목'을 묻는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국어에서 선택하는 [화법과 작문](화작), [언어와 매체](언매) 그리고 수학에서 선택하는 [확률과 통계](확통), [미적분](미적), [기하]의 경우 수험생은 과목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잘 모르고 선택하게 되면 선택과목 때문에 고득점을 하고도 표준점수에서 다른 과목 선택자보다 낮게 나오는 낭패를 보게 되기 때문이다. 

또 선택과목을 잘못 응시하게 되면 원하는 대학에 지원도 못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예를 들어 이미 대학별로 발표된 2022 대입전형시행계획에 따르면, 자연계 일부 모집단위에서 수능 수학영역에 미적이나 기하를 필수적으로 응시하도록 한 대학이 56곳이나 된다. 즉, 해당 과목을 수능에서 선택하지 않으면 지원조차 할 수 없다는 말이다. 

국어는 [화법과 작문]과 [언어와 매체] 선택 비율 비슷…[언어와 매체] 학습 부담 커  
먼저 제도 개편으로 내년부터 수능체제가 바뀌는 상황에서 국어 과목 중 어떤 과목을 선택할지를 물었다. 국어는 [독서와 문학]이 공통이고 화작과 언매 중에 선택을 해야 한다.

설문 결과 화작과 언매의 비율이 각각 57.5%와 42.5%로 비슷하게 나왔다. 계열별로 나눠 보면 인문계열은 화작이 60%로 언매보다 20%p가 많았지만, 자연계열은 화작이 55.2%, 언매가 44.8%로 그 격차가 10.4%로 줄었다.

해당 과목을 선택하려는 이유로는 ‘공부하기가 수월하다’(27.6%)와 ‘표준점수가 잘 나올 것 같아서’(25.5%)가 많았다. 선택의 이유는 계열별로 큰 차이가 없었다. 

화작은 국어의 듣기·말하기 영역과 쓰기 영역을 심화·확장한 과목이다. 다양한 주제와 유형의 담화, 글을 바탕으로 해 의미를 구성하고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능력을 기르는 데 목적을 둔다,

언매는 국어의 음성 언어·문자 언어·매체 언어 등 실제 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언어의 본질을 이해하고 이를 실제 의사소통에 통합적으로 활용하는 능력과 태도를 기르는 데 목적을 둔다. 과거의 문법 과목이라고 보면 된다. 

■ 귀하가 2022학년도 수능 국어영역에서 선택하려는 과목은 무엇입니까? 

■ 귀하가 국어영역에서 해당 과목을 선택하려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수학은 인문계 [확률과 통계], 자연계 [미적분] 주로 선택  
2022학년도 수능 수학부터 수학I, 수학II는 공통과목으로 하고, 확통, 미적, 기하 3개 중 하나를 선택해 응시해야 한다.

공식적으로는 인문계와 자연계의 구분이 사라졌지만 일부 대학에서 자연계 모집단위에 의무 응시 과목을 지정해, 현실적으로는 지원하는 과에 따라 인문계·자연계가 구분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인문계의 경우, 과목 선택에 특별한 제한을 두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쉬운 과목인 확통을 주로 선택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반면 자연계의 경우, 대학이 지정한 선택과목에 맞춰 미적과 기하 두 과목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놓이게 된다. 실제로 수험생들은 어떤 과목을 선택하려고 할까? 

조사 결과 전체적으로는 확통이 67.9%로 제일 많고 미적이 25.8%, 기하 6.3% 순이었다. 계열별로 보면 인문계는 확통 84.5%, 미적 13.9%, 기하1.6% 순으로, 미적 선택자도 적지 않았다. 교육과정 위계상 미적이 수학I, 수학II의 연장선상에 있기 때문에 공부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어서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자연계는 미적분 47.2%, 확통 38.9%, 기하13.9% 등으로 미적분과 확통의 차이가 8.3%p 밖에 나지 않았다. 선택의 이유는 국어와 마찬가지로 ‘공부하기가 수월하다’(27.6%)와 ‘표준점수가 잘 나올 것 같아서’(25.5%)가 많았다.

하지만 이 조사 결과를 계열별 나눠 보면 다른 양상이 나온다. 인문계는 여전히 ‘공부하기가 수월하다’(35.2%)가 제일 많고 ‘표준점수가 잘 나올 것 같아서’(20.6%)가 뒤를 이었다.

자연계는 인문계와는 다르게 해당 과목을 선택하려는 이유로는 ‘원래부터 그 과목에 흥미가 있어서’(30.9%)가 제일 많았고, 이어 ‘표준점수가 잘 나올 것 같아서’(23.1%), ‘공부하기가 수월할 것 같아서’(20.8%) 순이었다. 이는 계열별 특성에 기인한다고 보겠다. 

■ 귀하가 2022학년도 수능 수학영역에서 선택하려는 과목은 무엇입니까? (전체) 


■ 귀하가 2022학년도 수능 수학영역에서 선택하려는 과목은 무엇입니까? (인문계)

■ 귀하가 2022학년도 수능 수학영역에서 선택하려는 과목은 무엇입니까? (자연계)

■ 귀하가 수학영역에서 해당 과목을 선택하려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전체) 


수학 선택과목별 특징은? 
미적은 수학Ⅰ과 수학Ⅱ를 학습한 후 더 높은 수준의 수학을 학습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선택한다. 수학의 규칙성과 구조의 아름다움을 음미하고, 수학의 지식과 기능을 활용해 수학 문제뿐만 아니라 실생활과 다른 교과의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을 기르는 과목이다.

확통은 수학I·Ⅱ의 내용을 이해한 학생이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이수하지 않은 학생도 선택할 수 있다. 일상 생활에서 의사 결정의 합리적인 선택을 위해서 적용되는 학문이다.

오늘날의 확률과 통계는 출생률, 사망률, 강수확률, 스포츠 경기의 승률, 여론 조사 등 사회 전반적인 분야에서 널리 쓰인다.

기하는 수학을 학습한 후 기하적 관점에서 심화된 수학 지식을 이해하고 기능을 습득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과목이다. 동시에 공학 계열을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이 필수적으로 학습해야 할 교과이기도 하다.

교육과정이 바뀌면서 공간벡터, 공간도형 방정식이 삭제되고 이차곡선과 평면벡터, 공간도형만 남게 돼, 수능에서 변별력 있는 문제를 출제하기가 어려워졌다는 평가도 있다. 

수험생의 선택과목에 대한 정보 부족 심각 
우려스러운 것은 성적대별로 나누어 보았을 때 자연계 상위권 수험생들이 확통을 선택하기도 했다는 점이다. 이번 설문에서 자연계 1등급대 16%, 2등급대 42%, 3등급대 39%가 확통을 선택하겠다고 응답했다.

그런데 2022 대입전형시행계획에 따르면, 자연계 일부 모집단위에서는 수능 수학영역 중 미적이나 기하를 필수적으로 응시하도록 한 대학이 56개 대학이나 된다. 따라서 자연계 지원자가 확통을 선택하면 해당 대학 진학이 불가능하다. 

그런데도 확통을 선택하겠다고 응답한 수험생들은 이런 정보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설문 응답자의 계열별 성적대별 수학 선택과목 비율 

‘공통과목+선택과목’ 성적 처리 방식 모르는 수험생 34%에 달해 
2022학년도 수능에서 집단별 공통과목의 성적이 수험생들의 국어영역 및 수학영역의 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2022학년도 선택과목 성적 산출 방식을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응답자의 33.8%가 알지 못한다고 대답해, 이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렇다면 2022 선택과목의 성적 산출방식은 어떻게 될까? 평가원 설명에 따르면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로 실시하는 국어, 수학 영역의 경우 ‘공통과목’ 점수를 활용한 선택과목 점수 조정 절차를 거친 후 표준점수와 등급을 산출한다.

현행 수학 영역에서 가형(이과)과 나형(문과)처럼 선택과목 집단별로 성적을 산출하는 것과 달리, 이 방식에서는 영역에 응시한 수험생 전체를 대상으로 성적이 산출된다.

학습 내용이 어려우며 학습 분량이 많은 선택과목을 응시한 수험생 집단의 공통과목 점수가 평균적으로 높은 경우, 이들의 선택과목 점수는 다른 선택과목을 응시한 수험생들에 비해 상향 조정될 수 있다.

이처럼 공통과목 점수를 활용한 선택과목 점수 조정은 학습 내용이 어려우며 학습 분량이 많은 선택과목을 응시한 수험생들에게 일정 부분 보상을 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공부하기 수월하고 높은 점수를 받기 쉽다고 생각하는 선택과목으로의 쏠림 현상이나 선택과목 간 유·불리 문제를 제한적이지만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두 수험생의 원점수 총점(공통과목 원점수 + 선택과목 원점수)이 동일한 경우, 두 수험생의 선택과목이 다르다면 각 선택과목에 응시한 수험생 집단의 공통과목 원점수 평균과 표준편차가 다르거나 선택과목 원점수 평균과 표준편차가 다를 경우 조정 과정을 거치면서 최종 표준점수가 다르게 산출될 수 있다.

두 수험생의 선택과목이 같다면 조정 과정에서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의 배점 비율을 반영하기 때문에, 배점 비율이 큰 공통과목 원점수를 높게 받은 수험생의 최종 표준점수가 공통과목 원점수를 낮게 받은 수험생에 비해 높아질 수 있다. 

■ 귀하는 2022학년도 수능에서 집단별 공통과목의 성적이 수험생들의 국어영역 및 수학영역의 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2022학년도 선택과목 성적 산출 방식을 알고 있습니까?


인문계 최상위권을 중심으로 [확률과 통계]를 선택하면 불리하다는 인식 퍼져 
유·불리의 문제는 성적 구간별, 난이도 별로 다를 수 있어 

최근 인문계 최상위권 수험생들을 중심으로 확통보다는 미적을 선택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확통을 주로 인문계 수험생들이 선택하므로 그 집단의 공통과목 성적 평균이 낮을 것이 분명하니 표준점수 조정 과정에서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이유에서 그렇게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유·불리는 점수 구간별로도 달라지고 선택과목 난이도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므로 수험생 본인에게 맞고 자신 있는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 이만기 소장은 “현재 고2 수험생들이 선택과목에 대한 정보나 시험 응시 기회가 부족해 제대로 과목 선택을 못하는 것으로 짐작된다.“며 “3월 서울시교육청 학력평가에서 선택과목 비율이 잠정적으로 정해지겠지만 한번 정한 선택과목을 바꾸기도 쉽지 않으므로 일선 고교에서 수험생들에게 선택과목 관련 사항에 대해 충분히 안내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는 2021년 1월 6일부터 10일까지 총 720명의 수험생이 참여했다. 인문계 지원자가 425명(59%), 자연계 지원자가 252명(35%), 예체능계 지원자가 43명(6%)이었다. 이는 2020학년도 수능 수학 응시자 비율인 ‘수학 가’형 33%, ‘수학 나’형 67%와 유사하다.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4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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