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점수로 평가하지 않아…등급과 단위 수 중요
-듣고 싶은 과목 스스로 선택…학교 간 협력·온라인 교육과정 활용 가능
-비교과 활동 중요성 높아

*이미지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이미지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이제 곧 고등학생이 될 학생들이 알고 있어야 할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차이는 무엇일까? 그 차이를 알고 있다면 대입을 앞둔 예비 수험생으로서 좀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고등학교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단순히 원점수로 평가하지 않는다  
중학교 학교생활기록부의 교과학습발달상황에는 성취도(수강자수), 원점수·과목평균,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만이 표시된다. 하지만 고등학교 공통과목과 일반선택과목에는 단위 수와 석차등급이 추가되며 진로선택과목에는 성취도별 분포비율이 추가된다. 

이 중 단위 수는 일주일 동안 해당 과목이 몇 시간 들었는지를 알려주는 항목이다. 어떤 과목이 일주일에 5교시가 배정된다면 5단위, 3교시가 배정된다면 3단위가 된다. 석차등급은 지필평가 및 수행평가 점수 합계에 의한 석차에 따라 상대평가 된다.

성적이 상위 4% 이하라면 1등급, 4% 초과 11%이하면 2등급으로 산출되는데 이는 수능 국어, 수학, 탐구영역과 같은 기준이다. 대입에서 대학이 성적을 평가할 때, 성취도나 원점수가 아닌 등급과 단위 수를 통해 평가하기 때문에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반면, 진로선택과목의 성취도는 중학교와 같이 원점수가 기준이 된다. 하지만 그 기준은 중학교 체육, 음악, 미술교과와 같이 원점수가 80점 이상인 경우 A, 80점 미만 60점 이상인 경우 B, 60점 미만인 경우 C로 표시돼 학생들의 부담이 크지는 않다.

■ 고등학교 석차등급 

*표 제공=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표 제공=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내가 듣고 싶은 과목을 스스로 선택한다  
2015 개정교육과정에 따르면 고등학교 교과는 크게 보통교과와 전문교과로 나뉘며 보통교과는 다시 공통과목과 선택과목, 선택과목은 일반 선택과 진로 선택으로 구분된다.

전문교과는 특목고와 특성화고에서 주로 편성하고 일반고의 경우 보통교과 위주로 편성된다. 공통과목인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통합사회, 통합과학, 과학탐구 실험은 모든 학생이 이수해야 하는 과목이고 1학년에 배정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고1 과정에서는 과목 선택을 실감하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고2 과정부터는 일반 선택과목과 진로 선택과목들 중에서 각자 선택한 과목에 따라 서로 다른 교과목을 배운다.

그런데 각 고등학교가 학생들이 수강하고자 하는 선택과목들을 모두 개설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이 때 눈여겨볼 것이 학교간 협력 교육과정과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이다.

학교간 협력 교육과정은 단위학교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교과목을 각 고교가 서로 협력해 교육과정을 공유하는 것을 말한다. 시도교육청의 홈페이지를 통해 수강 신청 방법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예비 고2, 고3의 경우에는 수강신청이 이미 완료된 곳도 있지만, 예비 고1은 3월에 신청을 받고 있으니 입학 후 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 과정의 단점은 공간적 이동이 필요하다는 것과 고1 수업이 많이 개설돼 있지 못하다는 점이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는 것이 바로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이다. 지역간 격차나 학생 이동시간, 안전사고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수업이다.

일선 고교에서 개설하지 못했던 소인수, 심화과목에 대한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보장하며 고1 대상의 수업도 많이 개설된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특히 학생부 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교과 성적 외에도 비교과 활동의 중요성이 높다  
정시선발 비율이 과거에 비해 높아졌지만 그럼에도 수시선발 비율이 더 높고, 특히 인서울 대학의 경우 학생부종합전형의 선발비율은 여전히 높다. 따라서 인서울 대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은 학종의 특징을 잘 알아야 한다.

이 전형은 단순히 교과성적을 비교해 선발하는 전형이 아니라 생기부에 기록된 학교 생활 전반을 통해 전공적합성, 학업역량, 발전가능성, 인성 등을 평가한다. 따라서 고교생활을 해 나가는데 있어 단순히 내신 성적을 잘 받기 위해서만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교내활동을 통해 개인의 우수성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부 전반에 걸쳐 우수함이 드러나야 하지만, 그 중에서 더욱 중요해진 것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다. 그간 중요하게 여겨졌던 수상경력은 1학기에 1개만 대학에 제공되고, 동아리 중 자율동아리 역시 각 개인의 활동내용이 담기지 못하고 동아리 소개에 머무르게 됐기 때문이다.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은 수업 참여, 수행 평가 등을 통해 각 과목의 선생님이 학생을 관찰한 내용을 적게 된다. 이 때,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는 것은 기본이다. 본인이 관심을 가진 주제에 대해 깊이 탐구하는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면 대학으로부터 더욱 긍정적인 평가를 얻어낼 수 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고등학교 공부가 중학교에 비해 더 많은 공부량을 필요로 하고, 또 그 내용 역시 구체적이고 까다롭기 때문에 학생들은 자칫 학습에만 매달리게 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하지만 선호도 높은 대학이 학종으로 많은 인원을 선발하기 때문에 공부뿐만 아니라 학교 생활 전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또 나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탐색해 이와 관련한 관심과 역량을 잘 보여주려 노력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5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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