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기부, 학교·교사별로 기재 격차 있다" 교사 94.5%, 입학사정관 89% 응답  
-입학사정관, '제출 과제 내용, 교과서 기반 응용탐구활동' 높은 점수
-자율탐구활동 '연구보고서 기재 불가…가능한 과목 탐구 활동해야  
-학생 특성 보이는 '과목 흥미, 진로 연계성' 기술, 평가 시 변별력 있어  

2020학년도를 기점으로 수시 선발 비율이 줄어들었고, 특히 2022학년도부터는 학생부종합전형의 선발인원이 약 6,500명 감소하면서 수시 전형의 중심이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이동하고 있다.

서울 주요 15개 대학의 전형별 선발 비율을 살펴보더라도 학생부종합전형은 2021학년도에 비해 8.1%가 감소한 16,502명(35%)를 선발하는 데 비해 학생부교과전형은 3.6%가 증가한 5,770명(12.2%)을 선발한다.

하지만 전체 대학 선발인원의 22.9%, 서울 주요 15개 대학 선발인원의 35%를 차지하는 학종은 여전히 중요한 대입 전형이다.

최근 학생부의 비교과 영역 기재 축소와 함께 2015개정 교육과정 도입에 따른 과목 선택 수강 및 성적이 산출됨에 따라 학종에서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즉 '세특'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월 건국대, 중앙대, 한양대 등은 '학생부종합전형의 학생부 평가 방안 연구'를 공동 연구 발표했다. '대학이 학종에서 세특을 어떻게 평가에 활용하는지'를 알아본 것이다. 세특 평가는 학종 선발의 핵심이다. 현재 학종 평가 경향을 알 수 있는 이번 연구 결과에 주목해 보자.

"생기부, 학교·교사별로 기재 격차 있다" 교사 94.5%, 입학사정관 89% 응답  
해당 연구는 문헌조사, 전국의 고교 교사·대학 입학사정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이를 통해 교사와 대학 평가자의 학생부 기록·세특에 대한 시각을 살펴볼 수 있다.

그 중 많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우려하던 '고등학교·교사 간 기재 격차'에 대한 조사 결과가 눈에 띈다. 설문에 참여한 교사의 94.5%, 입학사정관은 89%가 '기재 격차가 존재한다'라고 답했다. 두 집단 모두 '학교의 학종 준비 정도'와 '학교 관리자, 학교 분위기'에 따라 기재 격차가 발생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여기서 눈여겨 봐야 할 것은 '학교별 우수 학생 비율의 차이'에 대해서는 대학의 평가자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부여했다는 점이다. 이는 자사고, 특목고 등으로 대표되는 우수 고교의 경우에도 학종에 맞는 학교 문화와 수업 방식 없이는 생기부 기재 내용에 차별성을 보이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중앙대학교 입학처 [배너클릭]

입학사정관, '제출 과제 내용, 교과서 기반 응용 탐구활동'에 높은 점수  
학교 간, 학교 내 기재 격차가 존재한다면, 이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입학사정관이 관심을 갖는 것은 '지원자의 개별화된 내용', '수업 내용 및 학생 특성 기록의 구체성', '과목별 세특 기재량' 등이다. 결국 학교와 학생이 이 세 가지 측면에서 차별화된 모습을 보일 때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해당 연구에서 입학사정관이 학생부 종합 전형 평가 시 세특을 활용할 때 가장 높은 점수를 부여하는 항목은 ‘학생 제출 과제물 내용’과 ‘교과서 내용 기반의 응용 탐구 활동’이었다.

자율탐구활동 '연구보고서 기재 불가…가능한 과목 탐구 활동해야  
그 뒤를 이어 ‘교과수업 외 개인별 심화 학습 활동’, ‘교과목 외 학교·학급별 탐구 프로젝트 내용’ 등의 순위를 보였는데 이는 최근의 교육부 지침 방향과 상충되는 모습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019학년도 이후 입학자부터, 2015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자율탐구활동으로 작성한 연구 보고서 관련사항 일체는 생기부 모든 항목에 기재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수학과제·사회문제·융합과학 탐구, 과학과제·사회과제 연구 등 일부과목은 연구 보고서 작성이 가능하다. 따라서 탐구 역량의 우수성을 드러내고 싶은 학생이라면 기재 가능한 과목을 중심으로 탐구 활동을 전개하는 것이 최선이다.

이와는 반대로 ‘교과목 성격과 직접 관련 없는 진로 관련 탐구’, ‘교과별 교육과정을 넘어서는 이론과 개념’, ‘교과서 외 외부자료 활용’ 등의 기록은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이는 과목별 성취기준을 넘어서는 내용이나 교사가 수업 내에서 관찰하기 어렵다고 판단하는 사례가 기재된 경우 입학사정관의 평가 활용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학생 특성 보이는 '과목 흥미, 진로 연계성' 기술, 평가 시 변별력 있어  
그렇다면 어떠한 방식의 기재 기술 유형이 실제 학생 평가 시 지원자 간의 변별에 도움이 될까? 연구 결과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내용은 ‘과목에 대한 흥미, 진로 연계성에 대한 기술’이었다. 이런 활동을 통해 학생의 개별화된 특성을 확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뒤를 이어 ‘수업 내용과 연계된 탐구활동의 기술’이 꼽혔다. 이는 학생이 수업 내용을 바탕으로 다양한 탐구활동까지 이어 진행할 경우 평가의 차별성을 부여하기에 적합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반면 ‘교과 성취 수준의 이해와 성취도에 대한 기술’은 가장 낮은 점수를 보였다. 이는 '개별화' 또는 '차별화'된 내용이 아니라 일반적인 수업 내용과 학생의 이해 수준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이전에는 K-MOOC, MOOC, KOCW, TED등을 통해 학교수업 외의 과정도 관심을 가지고 공부했다는 세특 내용들이 있었지만, 2021년부터는 이런 내용들이 모두 기재 불가능하게 됐다."라며,

"따라서 수험생들은 대학에서도 교과 과정을 넘어서는 내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하고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본인이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깊고 넓게 탐구하는 활동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5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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