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변화와 트렌드 읽는 능력 필요
-다양한 사람과의 네트워크 유지는 큰 원동력 돼

*사진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소셜미디어전문가'는 기업의 얼굴을 담당하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기업을 홍보하고 긍정적 이미지와 관계를 구축하는 일을 한다. 실제 종사자를 만나 소셜미디어전문가 직업 세계에 대해 들어봤다. 

Q. 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저는 회사의 소셜미디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업무는 세 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는데 첫째, 공식 SNS 채널인 페이스북, 블로그, 트위터 등을 운영하고, 둘째, 파워블로거나 온라인상의 유명인을 활용하여 이슈를 생산하며, 셋째 빅 데이터를 통하여 온라인 여론을 모니터링 하는 일입니다. 

제 하루일과는 7시에 일어나자마자 페이스북을 열고 밤새 온 메시지를 확인하고 타임라인을 쭉 훑어보면서 시작됩니다.

7시30분에 출근하면서 네이버, 다음 등 포털 뉴스를 자세히 보는데 내용이 아니라 조회 수, 공감 수, 추천 수, 댓글, 실시간 검색어, 연관 검색어, 가장 많이 본 뉴스, 댓글 많은 뉴스 등 독자 반응을 보면서 여론을 확인합니다. 

9시에 출근해서 노트북을 켜자마자 페이스북을 엽니다. 출근하면서 눈여겨보았던 온라인 이야기를 머릿속에 두고 어떤 스토리를 발행할지 고민합니다. 파워블로거한테 전화가 와서 궁금한 것을 쏟아내고 저는 요청하는 것들을 받아 적습니다. 메일로 유관 부서에 전달하는 등 업무를 보다가 회의를 마치고 달콤한 휴식을 취하며 동료들과 수다를 떠는데 그때도 틈틈이 모바일을 훑습니다. 

19시 퇴근하여 회사 근처에서 파워블로거들과 한 잔 하며 블로그스피어 돌아가는 소식을 접합니다.

24시 잠들기 전에 휴대폰으로 오늘 기업 SNS에 올린 글의 댓글을 먼저 보고, 타임라인을 살펴보고 포털을 보며 이슈가 없는지 확인 후 잠을 자는 것이 저의 일상입니다. 

Q. 어떤 과정을 거쳐서 현재 이 일을 하게 되었나요?  
제 경력을 먼저 말씀드리자면 사회학과 졸업 후 잡지사 기사로 출발해서 e-biz업무를 하다가 SNS세상의 도래를 확신하고 한국형 트위터를 만들기 위해 개인사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투자자를 찾아다녔지만 혈기만으로 시작해서 경험부족으로 인해 결국 실패로 끝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지금 회사에서 실무경험을 인정받아 기업의 소셜미디어 담당자로 취업하게 되었습니다. 

이 분야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트렌드를 읽는 능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채널과 새로운 매체를 많이 써 봐야 하는데,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기존 매체뿐 아니라 계속해서 등장하는 새로운 매체들 또한 남들보다 먼저 익숙해지셔야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코리아나 타 매체의 운영 정책 페이지를 항상 유심히 모니터링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어떠한 이슈에 맞춰 현재의 매체들이 움직이는지 앞으로는 어떠한 동향을 보일지를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야만 효과적으로 소셜미디어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소셜미디어전문가로 활동하고자 한다면, 처음부터 큰 회사를 들어가려고 하기 보다는 상대적으로 작은 회사라도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회사라면, 일단 무조건 들어가 업무를 경험해 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처음에는 2, 3차 광고대행사부터 시작하는 겁니다. 일이 힘들어서 사람들이 자주 그만두기 때문에 빈 자리가 자주 생깁니다. 

예를 들어 미디컴, PR ONE, OPQR, 이노버즈, 아이파트너즈, 프레인 등과 같은 회사의 채용공고를 모니터링하시면서 기회가 난다면 과감히 지원하시고, 거기서 경험을 쌓아 1차 대행사인 LGAD, HAAD, 제일기획과 같은 큰 광고대행사에서 경력을 쌓으셔야만 LG나 삼성과 같은 큰 회사 소셜미디어담당자로 일할 수 있습니다. 

Q. 이 일은 전공과 어떤 관련이 있나요?  
소셜미디어담당자를 채용할 때 사회학과나 국문과 출신을 선호하는 경향이 확실히 있습니다. 소셜미디어는 결국 고객이나 사회와의 커뮤니케이션과 대화이고 언어로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대화의 기초를 사회학과나 국어국문학과에서 다루기 때문에 소셜미디어전문가로서의 기초를 다질 수 있습니다. 

건축으로 비교하자면 토목공사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맞춤법 관련 수업”을 꼭 듣기를 추천합니다. 맞춤법은 기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학부 때부터 연습되어 있다면 좋을 겁니다. 한 기업의 소셜미디어는 그 기업을 대표하는 얼굴이기 때문에 맞춤법은 필수입니다. 

Q. 추가로 필요한 노력은 무엇이 있나요?  
저는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합니다. 또한 다른 사람의 노하우나 경험을 빨아들이는 걸 즐기는 경향이 있는 데 그런 점이 이 일을 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소셜미디어는 결국 사회와 그 안에 있는 사람들 간의 연결점이기 때문에 다양한 사람과 만나고 그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성해 유지하는 것은 소셜미디어 전문가로서 없어서는 안 될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직할 때 고민이 많이 된다면 해보고 나서 후회하자는 태도로 일단 도전해보는 자세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소셜미디어 관련 직종이 전문적인 자격이나 경험을 요하지 않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도전하지만 그 만큼 포기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러한 도전과정 속에서도 분명 배울 수 있는 점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두려워 마시고 적극적인 자세로 도전하시길 조언하고 싶습니다. 

Q.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은 무엇인가요?  
나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들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취업 시 미리 만들어 놓은 경력기술서를 요청하지 않아도 제출하는 겁니다. 면접 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있는지 물어볼 때 자기가 쓴 책이라든가 논문 혹은 과제물을 가져가서 어필한다면 면접관들 기억에 남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학부 때 대학교 신문사나 방송국에서 일하는 것은 이 분야에서 일을 시작하시는 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졸업 후에는 교우회 활동을 하면서 선후배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면 좋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소셜미디어 관련 세미나, 모임, 컨퍼런스가 많이 개최되고 있는데, 가능한 한 이러한 자리에 자주 참석해 최신 지식과 관련 업종 종사자 분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소셜채널주소가 들어간 개인명함을 만들어서 소개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Q. 이 직업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가요?  
이 직업의 가장 큰 장점은 사회적 희소성이라고 생각합니다. 현대사회에서 이 희소성은 곧 상품성을 뜻하며 자신의 가치를 차별화할 수 있는 무기입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소셜미디어전문가라는 경험 자체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 일이 주는 재미와 창조적 자극이 강렬하다는 점이 또 다른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채널 안에서 다양한 방식과 형태로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단점은 아직 뉴미디어보다는 기존 미디어를 중시하는 사회문화적 분위기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 일은 디지털 채널에서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에 24시간 열려있는 상점과 같습니다. 그래서 24시간 동안 대응하고 관리하기 때문에 퇴근하고 나서도 연락이 온다거나 언제나 신경을 써야하는 어려움과 고단함이 있습니다. 

Q. 앞으로 이 직업의 전망은 어떨까요?  
플랫폼은 계속 변화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하나씩 있었던 미니홈피 플랫폼이 이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듯이 페이스북이 지속 가능할지 또한 의문인 세상입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인스타그램과 같이 새로운 플랫폼도 생겨나고 있듯이 플랫폼이 변하더라도 사회의 변화와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소셜 감각만 있다면 모든 기업에서 앞 다투어 채용하고자 할 것입니다.

그래서 전망이 밝다고만은 얘기할 수 없지만 희소성이 있는 것은 분명하기에 기업뿐 아니라 광고나 홍보대행사에서도 꾸준히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입직 경쟁은 그렇게 높아질 거라고 생각하지 않고, 고용안정성 등은 회사마다 다를 것 같습니다. 

*출처 : 고용노동부, 한국고용정보원 '대학전공별 진로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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