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국제경영·정치외교·사회학 전공이 유리
-봉사활동·해외 구호 활동 경험 필수
-한국, 수출입 의존도가 높아 전문가 역할 중요

*사진 출처=클립아트코리아

'국제개발협력전문가'는 지구촌의 사회복지사이다. 국제구호 NGO 단체 해외구호개발사업분야에서 근무하는 실제 종사자를 만나 해무사 직업 세계에 대해 들어봤다. 

Q. 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개발도상국이었던 우리나라가 현재의 모습처럼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수많은 국가적 노력과, 다른 나라들의 협력과 도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6·25전쟁과 남북분단 등의 뼈아픈 과거를 딛고 재도약해 빠르게 세계 경제 강국으로 성장한 우리나라는 이제는 선진국의 반열에 올라 다른 개발도상국의 사회경제적 발전과 안정을 위해 많은 지원과 구호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제개발협력전문가는 국가 기관이나 사설 구호 NGO(Non-Governmental Organization) 단체에서 이러한 지원 및 구호 활동을 기획하고 직접 수행하며 개발도상국이 사회경제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지구촌의 사회복지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현재 국제구호 NGO 단체 해외구호개발사업 분야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주요 업무는 타 기관들과 교류하며 후원 사업 동향을 모니터링 하거나 현장에 파견된 직원들과의 지속적인 연락을 통해 정보를 수집해 데이터화 시켜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고 이를 계획하는 일을 맡고 있습니다. 

또한 국제개발협력 사업을 위해 가장 중요한 후원자와 후원사의 모집 및 관리도 담당하고 있어 정부 관계자들과 미팅을 하고, 이를 통해 지원과 협력을 이끌어 내기 위한 홍보를 하는 등의 업무를 수행합니다. 

보통 구호활동이라고 하면 일회성의 자금이나 구호 물품의 후원을 가장 먼저 떠올리시겠지만, 사실 이러한 활동들은 후원 대상에게는 실질적으로 큰 도움이 될 수 없습니다. 

국제개발협력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지원 수혜 대상의 자립과 자생을 위한 의지와 도로, 급수, 주거, 교육시설 등 기초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이며, 진정한 구호활동은 보기 좋은 후원 사업이 아닌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과 봉사의 이념이 기초가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지원을 전체적으로 기획하고 또 현장에 직접 나아가 실현하는 것이 국제개발협력전문가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 국가와 기업의 득과 실을 떠나 온전히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고민하여 결정할 수 있는 역지사지의 자세가 가장 중요합니다. 

Q. 어떤 과정을 거쳐서 현재 이 일을 하게 되었나요?  
부모님의 강한 교육열로 초등학교 2학년 때 미국으로의 유학길에 올랐습니다. 이모께서 미국 LA에 이미 자리를 잡고 계셨던 터라, 유학 생활동안 이모 댁에서 생활하며 지내게 되었습니다. 이모님은 평소에도 지역사회에 관심이 많은 분이셨고 그 당시에도 여러 가지 지역사회단체 활동에 참여하고 계셨습니다. 

마을 안에 계셨던 독거노인 3명을 위한 모금 마련을 위해 작은 콘서트를 열기도 하시고, 쓰지 않는 물건을 모아 생활이 어려운 동네에 전달하는 등 지역사회를 위한 크고 작은 일들을 하셨으며, 이런 활동을 옆에서 보고 자라던 저는 점차 제가 할 수 있는 역할들에 이모와 함께 참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한번은 접경지대의 멕시코인 마을로 봉사활동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미리 준비한 물건들을 나눠주고 맛있는 음식도 해먹으며 한 아름 사 간 페인트로 집을 예쁘게 칠을 했습니다. 

아이들과 가족들의 행복한 표정과 고맙다고 연신‘그라시아(gratias)!’를 외치던 모습이 당시 느꼈던 뿌듯함과 함께 아직도 머릿속에 선명하게 그려집니다. 이 봉사활동 경험과 이모님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한 여러 지역사회활동이 국제개발협력전문가로서의 진로를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Q. 이 일은 전공과 어떤 관련이 있나요?  
국제개발협력을 위한 직업을 가지기 위해서는 국제학, 국제경영, 정치외교, 사회복지, 사회학, 어문계열의 전공을 선택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국제학과 국제경영은 국제 상황을 고루 볼 수 있는 관점을 얻게 하고, 정치외교학은 각 나라간의 이해관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우며, 사회학적 관점으로 사회를 분석하고 사회복지의 마인드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돕습니다. 

그리고 어문계열학은 교류에 꼭 필요한 언어적 능력과 문화적 소양을 길러주므로 관련 전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일을 하기 위해 반드시 이러한 전공을 선택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 외의 흥미를 가진 특수한 전문분야가 있다면 그것을 전문으로 하는 국제개발협력전문가가 되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각 구호기관에서는 자신의 특징을 살려 구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건설부터 교육까지 정말 다양한 직무의 인재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Q. 추가로 필요한 노력은 무엇이 있나요?  
이 업무를 하기 위해서는 세계적인 새로운 이슈를 빠르고 민감하게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때문에 저는 TV, 라디오, 신문이나 인터넷을 통해 해외 뉴스 채널을 거의 매일 보았습니다. 이러한 습관이 굳어지며 따로 공부하거나 애쓰지 않아도 세계 이슈에 대한 정보와 비판력을 쌓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 한 나라에 국한되지 않는 범지구적 차원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어떻게 하면 이를 해결할 수 있을지 늘 고민했습니다. 그 사이에 우리나라뿐 아니라 다른 나라까지도‘우리 모두의 나라’라는 마음이 들곤 했습니다. 이런 마인드를 가진다면 정말 마음을 다해 이 일을 해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직접 가서 보고 듣는 것만큼 좋은 경험은 없습니다. 국제협력개발전문가라는 직업을 꿈으로 가지신 분이라면 당연히 많은 봉사활동 경험과 해외 구호 활동 경험은 필수입니다. 

교과서와 TV, 인터넷 등으로는 결코 배울 수 없는 값진 깨달음과 열정이 불타오를 수 있는 폭넓은 경험이야말로 이 일을 해나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특히 지진, 해일, 홍수 등의 자연재해 발생지역에서 수행하는 구호활동은 생명의 소중함과 봉사의 보람과 같은 국제개발협력전문가로서 꼭 알아야할 점 들을 깨닫게 해주는 값진 경험이니 꼭 참여해 보시 길 바랍니다. 

Q. 본인만의 취업 성공 노하우는 무엇인가요?  
어렸을 적 이모를 통해 경험했던 봉사활동과 지역사회 활동들은 저의 취업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국제개발협력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는 꿈을 키워주었을 뿐 아니라, 제 자신의 봉사에 대한 가치관을 세울 수 있었던 경험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분명한 계기와 동기부여야말로 취업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도 자신이 이 직업을 하고자 했던 이유와 얻고자 하는 보람을 확실하게 면접관 분들에게 어필한다면 취업이 좀 더 수월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은 무엇인가요?  
국제개발협력전문가는‘단순히 어려운 나라의 사람을 돕고 싶다’라는 마음만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상당한 전문 지식뿐만 아니라 깊은 봉사의 정신이 있어야 진정한 국제개발협력전문가로서의 업무를 가능하게 합니다. 

일반적으로 요구되는 것 보다 더 많은 양의 공부를 하고도 손해를 보며 힘 들고 고된 일을 할 수 있을런지 충분히 고민하고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실제 현장은 아름답고 따뜻한 일들을 이면에 감춘, 말 그대로‘전쟁터’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Q. 이 직업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가요?  
장점(매력, 보람) ㅣ 추진한 개발 사업을 통해서 개발도상국에 실제적인 변화가 일어나 한 가정, 마을, 나라가 점점 힘을 얻고 살아나는 것을 볼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해당 국가에 발전이 있는 것도 큰 기쁨이지만, 우리가 진행하는 작은 프로젝트를 통해 웃고 기뻐하는 현지의 아이들을 보는 것이야말로 일을 하며 얻는 가장 큰 행복입니다. 한번은 물이 없는 마을에 물을 정수할 수 있는 작은 기구를 배부하는 작은 사업을 한 적이 있습니다. 

배치된 예산으로 그 기구를 사와서 단순히 배부만 하면 되는 간단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현지인들은 그 작은 일에 너무나도 고마워했습니다. 깨끗하게 내려오는 물을 보면서 함박웃음을 짓는 마을 사람들의 표정이 눈에 생생합니다. 힘들 때에도 그 미소를 떠올리면서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고 힘을 내게 됩니다. 

단점(어려움) ㅣ 개발도상국으로의 잦은 출장으로 타지에서의 길고 짧은 생활이 체력적으로 지치는 것이 이 직업을 가진 뒤 느끼는 가장 큰 어려움입니다. 그러므로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는 것을 어려워한다면 다시 한 번이 직업에 대해서 생각해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국제개발협력전문가이고 정부에서 일하니까 깨끗하고 멋진 숙소에서 최고의 식사를 할 거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입니다. 어떠한 열악한 환경에서든 빠르게 적응해야 하고, 능숙하게 준비한 일들을 추진하고 완성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 우리가 하려는 사업들이 다 그 나라에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하나의 제공으로 인해 또 다른 문제를 파생해낼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해당 국가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멀리 보고 진정한 개발과 발전이 될 수 있는 일을 추진하도록 애써야 합니다. 

Q. 앞으로 이 직업의 전망은 어떨까요?  
경제적으로 볼 때, 우리나라는 수출입 의존도가 높아 한국이라는 나라의 위상을 국제 사회에서 높이는 것이 중요한 나라입니다. 그래서 국제적 이슈에 민감하게 움직일 수밖에 없으며 이에 국제개발협력전문가의 역할이 빠질 수가 없습니다. 

정부차원의 국제개발협력 프로젝트도 계속해서 늘고 있는 추세이므로 국제개발협력전문가의 필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의 국제개발협력 전반에 대한 연구는 그 역사가 짧고 깊지 않은 편입니다. 그래서 과거에는 이 분야만을 전문적으로 공부하는 사람이 많지 않았는데, 요즘은 전문분야로 하고자하여 유학을 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을 정도로 이 분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들의 UNDP(United Nations Development Programme)나 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와 같은 국제기구 또는 국내·국제 NGO 단체로의 진출이 증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출처 : 고용노동부, 한국고용정보원 '대학전공별 진로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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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5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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