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범죄수사관'은 사이버세상의 안전과 보안을 책임지는 온라인 보안관이다. 경찰서에서 사이버수사관으로 근무하는 실제 종사자를 만나 직업 세계에 대해 들어봤다. 

Q. 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저는 사이버범죄와 관련된 고소, 고발사건을 담당하고 있으며 인터넷을 이용한 사기, 저작권법위반 등 사이버 범죄자들을 검거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지역 경찰서에서부터 시작해 청 단위까지 사이버수사관이 배치돼 있기 때문에 근무처마다 조금씩 수행 직무의 종류나 범위가 상이합니다. 경찰서에 배치된 사이버수사관의 경우에는 기본업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고소, 고발사건을 전담해 처리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요즘에는 주로 저작권 고소 건이 주를 이루며, 이와 더불어 인터넷 게임상의 모욕죄, 인터넷 중고시장의 사기범죄가 주로 고소사건의 대상이 됩니다. 

이외에도 요즘 성행하고 있는 인터넷이나 전화 등을 이용한 피싱(일종사기) 범죄자를 검거하기 위해 수개월 간 기획수사를 하며 일망타진 하는 직무도 수행하게 됩니다. 

Q. 어떤 과정을 거쳐서 이 일을 하게 됐나요? 
사이버수사관이 되기 위한 방법으로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일단 입직당시에 특별채용을 통해 수사관이 되는 방법이 있는데 이는 정보처리 관련 자격증과 전산관련분야에서의 약 2년 이상의 근무경력 등을 갖춰야만 시험에 응시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지원자가 적지만 그만큼 적은 인원을 뽑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특채가 아닌 일반 공채경찰관으로 입직했는데, 지구대에서 근무를 한 후 1년에 한 번 있는 경찰 내부 시험인 수사경과 시험에 합격해 현재 사이버수사관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Q. 이 일은 전공과 어떤 관련이 있나요? 
사이버범죄수사관은 이과와 문과를 아우르는 전공지식이 필요한 직업입니다. 때문에 사회학, 컴퓨터 공학, 소프트웨어 공학, 정보보호학, 정보통신공학, 전산학, 경찰학 등 여러 전공과 관련성이 있습니다.   

그중 정보보호학, 컴퓨터 공학 등과 같은 전산관련 전공도 중요하지만 직업이 범죄수사관인 만큼 사회학과 경찰학에 관련해 공부를 해두는 것이 중요한데, 단순 보안만이 아닌 사회 전반적인 수사에 관한 내용도 함께 이해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Q. 추가로 필요한 노력은 무엇이 있나요? 
일반경찰관 공채시험을 합격 이후, 경찰에서 시행하는 자체시험인 수사경과(형법, 형사소송법, 범죄수사학 3과목) 시험을 합격한 후 사이버수사관이 됐습니다. 

특채경찰관의 경우에는 시험합격 후에 사이버팀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가 있습니다. 특채의 경우는 학사 이상 4년제 대학교를 졸업하고 전산관련분야 경력이 2년 이상이거나 석사 졸업자, 관련자격의 기사나 산업기사 취득 후 2, 3년의 경력자면 지원이 가능합니다.   

특채는 적격성검사, 구술실기 시험, 체력 검정, 면접시험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전산 관련 자격증을 취득해 경력을 쌓거나 학사 이상 4년제 대학교를 졸업해 경력을 쌓아 두어야 특채에 응시 할 수 있습니다. 

Q. 본인만의 취업 성공 노하우는 무엇인가요? 
저의 경우 앞서 말씀드렸지만 일반경찰관 공채시험을 합격한 이후 경찰에서 시행하는 자체시험인 수사경과(형법, 형사소송법, 범죄수사학) 시험을 합격해 사이버수사관이 된 케이스라서 특채에 대한 내용은 잘 모르겠습니다.  

공채시험의 경우는 현행 필기시험 과목은 국어, 사회, 수학, 과학, 형사소송법, 형법, 경찰학개론에서 3개의 선택과목과 영어, 한국사의 2개의 필수과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필기시험을 합격하고 나서 신체검사, 체력 및 적성검사, 면접시험을 통해 최종합격으로 입직 할 수 있고 말씀드린 대로 수사경과를 통해 사이버범죄수사관으로 입직할 수 있습니다. 

Q.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은 무엇인가요? 
경찰관에 들어와서 수사업무를 해보고 싶으시다면 다른 형사, 경제, 지능 분야도 있으나 요즘 대두되고 있는 인터넷 범죄에 대응하는 사이버 수사관에 관심을 가지고 한번쯤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Q. 이 직업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가요? 
사이버범죄들은 인터넷에서 주로 일어나고 인터넷 공간은 익명성이 강하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는 범죄의 온상입니다. 

강력팀에서 주로 담당하는 살인 등의 범죄는 개인과 사회에 막대한 피해를 끼치는 범죄들로 주로 뉴스의 이슈거리가 됩니다만 사이버범죄의 경우는 음성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이슈가 되기 힘들고 소위 검거를 해도 잘했다고 알아주는 사람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이러한 인터넷상에서 일어나는 범죄인을 검거했을 때 추가로 발생할 수 도 있었던 피해자를 줄였다는 면에서 큰 보람을 느낍니다

사이버수사는 경찰의 담당분야 중에서도 특수 분야입니다. 사이버 수사관이 된 이후에도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컴퓨터에 대한 지식을 겸비하지 않은 채로 고소, 고발 사건 등의 단순 업무만을 계속적으로 처리하게 될 수 있어,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합니다. 

Q. 앞으로 이 직업의 전망은 어떨까요? 
경찰 내부에서도 사이버분야는 각광받는 분야입니다. 특채의 경우는 1년에 채용되는 인원이 적은 편으로 최근 젊은 경찰관들이 일반 공채 시험을 합격 후 수사경과를 취득해 사이버 팀에 지원하는 경우가 매우 많고 팀에 들어오기 위한 경쟁률도 높습니다.   

최근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의 IT 기술이 발전하면서 인터넷 서핑이나 온라인 게임을 하는 것이 일상화됐습니다. 이러한 사이버 영역의 확대는 편리함과 즐거움을 주기도 하지만 결국 사이버범죄에 노출될 가능성 또한 높아지게 합니다. 

앞으로 증가할 사이버범죄를 해결하고 예방하기 위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사이버수사관은 이처럼 기술이 발전 할수록 더 많은 인재와 능력이 필요하게 되는 직업이므로 전망이 밝은 직업이라고 생각됩니다. 
 

*출처 : 고용노동부, 한국고용정보원 '대학전공별 진로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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