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하는 행위'의 소중함 전해  
-세대 간의 '소통'과 '교감' 이야기하는 책  
-새로운 독서 경험 선사하는 완성도 높은 세계 그림책  

'기록하는 행위'의 소중함 전해  
할머니의 생일날, 리시는 생일 선물로 예쁜 꽃다발과 일기장을 준비한다. 그런데 기뻐하는 할머니에게 리시가 묻는다. "할머니, 일기가 뭐야?" 할머니는 리시에게 일기의 사전적 의미를 알려 주는 대신 옛 일기를 읽어 주는 쪽을 택한다. 일기 속 이 야기에 흠뻑 빠진 리시가 이야기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궁금해하자, 할머니는 바로 자신이 그 주인공 이라고 밝힌다.  

"좀 전에 읽어 준 이야기들은 내가 너만 했을 때 쓴 거야. 난 그 일기장들을 하나도 버리지 않고 전부 모아 놨단다." 

아날로그 세대인 할머니의 입을 통해 이 책은 일기란 평범한 일상의 이야기와 그 속에서 느낀 감정들을 솔직하게 써 내려가는 것임을, 누구의 이야기도 아닌 바로 ‘나’의 이야기임을 디지털 세대인 어린이 독자들에게 자연스럽게 알려 주고, 기록하는 행위의 소중함을 전한다. 

세대 간의 '소통'과 '교감' 이야기하는 책  
'리시의 다이어리'는 리시와 할머니의 관계를 통해 동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세대 간의 ‘소통’과 ‘교감’을 이야기하며 지금의 아이들과 부모 세대, 그리고 조부모 세대에게까지 두루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또 조부모를 질병이나 노화 앞에서 약해진 존재나 추억의 대상으로 바라보기보다는 지금의 세대에게 ‘붙잡아야 할 것’ 에 관해 애정 어린 마음으로 조언해 주고 기꺼이 대물림해 주는 지혜로운 전달자로 설정했다는 점에서 이 책은 더더욱 빛난다.  

새로운 독서 경험 선사하는 완성도 높은 세계 그림책  
우리는 종종 ‘그림책’을 통해 다른 나라나 다른 시대, 때로는 다른 문화를 여행한다. '리시의 다이어리'는 독자들을 작가가 나고 자란 네덜란드 어느 작은 동네로 이끈다. 집과 가게들, 돌바닥, 그리고 할머니 집 안 곳곳을 장식하는 액자, 화분, 책, 가구 등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과는 사뭇 다른 이국적인 풍경들이 페이지마다 펼쳐진다. 

유럽의 어느 골목과 가정집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이국적인 배경, 그곳의 공기를 머금은 듯한 색감, 그리고 문학적 감동을 생생히 전하는 완역까지, '리시의 다이어리'는 독자들에게 완성도 높은 세계 그림책에서만 맛볼 수 있는 새롭고 즐거운 독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 작가 소개   

글 | 엘렌 델랑어  
네덜란드에서 자란 어린 시절부터 그림책에 빠져들었다. 의학박사 과정을 수료하며 쓴 첫 그림책을 벨기에 클라비스 출판사에서 펴내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한 뒤 지금까지 일과 공부를 병행하며 자신 만의 이야기가 담긴 책을 꾸준히 펴내고 있다. 지은 책으로 '언제나 너를 사랑해' 등이 있다. 

그림 | 일라리아 차넬라토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시각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을 전공했다. 지금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며 그림책과 잡지에 그림을 그리고, 여러 기업과 컬래버레이션 작업도 펼치고 있다. 이 책은 국내에 소개되는 작가의 첫 그림책이다.   

옮김 | 김영진  
한국에서 영문학을, 독일에서 번역학을 공부하고 독일 본 대학교 등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어린이 와 청소년을 위한 좋은 책을 우리말로 옮기고 있다. 옮긴 책으로 '삐삐 그래픽노블' 시리즈, '무지개 물고기' 시리즈, '내 인생 첫 캠프', ''그림 없는 책' 등이 있으며, 독일어와 영어 외에도 '아빠가 덤불이 되었을 때', '아빠를 위해 죽은 생쥐' 등 네덜란드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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