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속한 사회 변화와 고령화 현상에 맞춰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직업이 등장하고 있다. 신직업 중 '동물보건사'의 실제 종사자를 만나 직업 세계에 대해 들어봤다.  
 
동물보건사란 직업이 일반인에게 생소하게 느껴집니다. 
동물보건사는 수의사가 동물병원에 내원하는 동물을 진료할 때 옆에서 보조하고, 보호자에게 안내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담당하는 파트별로 검사를 하거나 수술 보조를 하기도 합니다.   

사람의 경우 간호사가 아픈 환자를 간호하는 역할을 하는데요. 이와 비슷하게 동물보건사는 아픈 동물을 간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제 동물보건사가 국가자격으로 승격되면 자격증을 소지해야만 동물보건사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됩니다.   

자격 자체가 다르다 보니 수의사가 진료, 처방, 수술 같은 모든 것을 한다면 동물보건사는 진료 보조와 처방 안내, 수술 보조 등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업무 범위에 차이가 있습니다.  

동물보건사 자격증 제도는 어떻게 됩니까? 
2021년부터 시행될 예정입니다. 동물간호 관련 학과 졸업자, 실무 경력 1년 이상의 기존 경력자 등이 응시 자격을 얻게 되며, 국가자격시험을 보고 합격하면 자격증을 받게 됩니다. 응시 과목은 현재 구체화하는 중이라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021년이 되면 동물병원에서 근무하는 동물보건사는 무조건 해당 자격증을 소지해야 하고, 동물보건사가 하는 행위는 의료 행위의 일부에 포함됩니다. 비자격자는 동물간호 외에 접수, 안내 같은 제한된 업무를 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동물 보호자가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무엇입니까? 
사람이 먹는 자극적인 음식을 지속적으로 먹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사람이 먹는 음식 중에는 동물에게 위험한 것이 있기에 신중해야 합니다. 또한 사람은 몸에 불편한 곳이 생기면 바로 병원으로 갈 수 있지만 동물은 아파도 말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병원에 오는 시기가 늦어져 병이 커져버리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반려동물이 평소에 하지 않던 행동을 하거나 아픈 증상을 보이면 바로 동물병원에 데려와야 하고, 사람처럼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아 몸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반려동물을 위해 꼭 필요한 정책이나 제도는 무엇일까요? 
많은 이들이 금전적인 부분에서 부담을 느끼곤 합니다. 특히 의료비는 사람처럼 의료보험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 보니 동물이 아프면 병원에 데려오기 전에 진료비를 고민하고 부담을 느끼죠.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동물 의료보험이나 관련 제도가 만들어졌으면 합니다.   

과거에 비해 동물보호법이 많이 강화되었지만 아직까지도 동물을 재물, 재산으로 여기기 때문에 반려동물에게 해를 가할 시 동물보호법보다 재물손괴죄로 처벌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사례를 보면 제도도 필요하지만 제도에 앞서 동물 역시 하나의 소중한 생명으로 바라보는 생각이 가장 우선시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동물보건사가 되고 싶었던 이유가 궁금합니다. 
어릴 적부터 동물을 좋아했고 관련된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구체적으로 동물보건사를 꿈꾸게 된 건 스무 살부터입니다. 반려동물용품을 판매하는 아르바이트를 하게 됐는데 그곳에 아픈 고양이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 고양이에게 밥도 챙겨주고 종종 보살펴주면서 ‘아, 내가 이런 아픈 동물들에게 무언가를 해줄 수 있는 일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호서직업전문학교 애완동물학부에 진학해 ‘수의간호’를 전공하고 이 직업을 갖게 됐습니다.  

좋은 동물보건사가 되려면 어떤 점이 중요할까요? 
기본적으로 동물을 사랑했으면 좋겠습니다. 동물병원에는 화보에 나오는 것처럼 예쁘고 깨끗한 강아지가 오지 않습니다. 피부가 안 좋거나 입에서 냄새가 나거나 겁에 질려 물거나 아프고 예민한 동물이 대부분입니다.   

그렇다 보니 하루 일과가 끝나고 나면 제 몸은 물리고 긁혀 상처투성이에 더럽고 냄새도 납니다. 이런 것을 모두 감수하고 아픈 동물을 간호할 수 있으려면 동물을 정말로 사랑하는 마음이 제대로 갖춰져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추가적으로 동물영양학, 동물행동학 등에 대한 지식이 필요합니다. 동물마다 성격이나 영양학적 측면에서 요구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지식을 공부한다면 동물을 간호하는 데 더욱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 사람은 아프면 아프다고 말할 수 있지만 동물은 그렇지 못합니다. 동물보건사는 작고 여린 동물을 보살펴 주고, 함께 아파했을 보호자의 마음까지도 챙겨줄 수 있어야 합니다. 누구든지 이런 일을 하고 싶고 동물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열심히 공부하고 도전했으면 좋겠습니다. 

아픈 동물을 간호하다 보면 힘든 일도 많습니다. 동물에게 물리기도 하고, 사랑하는 반려동물이 아파 예민해져 있는 보호자에게 상처를 받는 일도 생깁니다.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상처받거나 주눅 들지 말고, 자신을 가장 먼저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고용정보원 '2019 미래를 함께 할 새로운 직업'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7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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