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정학과 광고홍보학 복수전공…마케팅 업무와도 관련 있어
- 관련 분석 업무에 대한 최신 트렌드 습득해야

공공빅데이터전문가는 다양한 데이터로 수요예측이나 최적화에 필요한 모델링 작업을 한다. A사에서 빅데이터전문가로 근무하는 실제 종사자를 만나 직업 세계에 대해 들어봤다.   

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A사에서 급식 및 외식 관련 전반적인 마케팅을 위해 기획 및 고객조사, data 분석업무를 총괄하고 있습니다. 

마케팅 기획업무를 총괄하기 전에는 고객조사 및 데이터 분석 업무를 주로 진행했었습니다. 고객조사는 외부, 내부 고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거나, 인터뷰, 좌담회 등을 통해 고객들의 숨은 니즈를 발견해 이를 바탕으로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업무를 주로 진행했었고, 더불어 내부에 산재해있는 운영 data를 분석해서 이를 정보화 하는 작업을 같이 병행했습니다.  

운영 데이터는 구입, 판매에 대한 다양한 데이터들로 이를 통해 수요예측이나, 최적화에 필요한 모델링 작업이 주요 업무입니다.  

어떤 과정을 거쳐서 현재 이 일을 하게 됐나요? 
행정학을 전공으로 입학했었지만, 제대 이후에 광고홍보학을 복수전공으로 수강했습니다. 행정학이란 학문이 다소 딱딱해 보이지만, 다양한 분야가 집결된 학문이다 보니, 오히려 복수전공을 할 때 부담은 덜했던 기억이 납니다.    

커뮤니케이션 기본이나,조사방법론, 조직관리 등은 마케팅에서도 기본적인 학문이다 보니 광고 홍보학을 전공하면서도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학부 졸업이후 대학원을 광고 홍보학 전공으로 진학하고, 광고대행사에서 인턴 등을 하면서 경험을 쌓았습니다.   

하지만 생각했던 광고업무가 제가 생각했던 업무와는 다소 거리가 있었고, 오히려 광고의 효과측정에 관심이 더 많았기에 조사 및 분석 전문 업체를 대상으로 취직을 준비했습니다.   

여러 업체에 이력서를 제출하고 면접을 보는 과정을 거치면서 최종 국내 리서치 전문 업체에서 첫 사회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6년간 한 곳에서 계속 업무를 진행하면서 다양한 직업군의 데이터를 접할 경험이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삼성에버랜드로 이직하게 되었습니다.   

이 일은 전공과 어떤 관련이 있나요? 
행정학은 여러 가지에 많이 활용될 수 있는 학문입니다. 마케팅과도 다양한 이론들이 서로 같이 활용되고 있고, 행정학 역시 사회과학의 한 분야이다 보니 조사방법론은 필수과목입니다. 100% 전공과 연계된다고 할 수는 없지만, 조사방법론은 지금 제가 담당하고 있는 업무의 필수 기초과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위에도 언급했듯이 행정학이란 학문이 여러 학문, 직업군과 연관성이 있는 학문이었기 때문에 행정학을 공부한 자체가 현재의 직업, 또 다른 학문을 시작함에 있어서 많은 밑거름이 돼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추가로 필요한 노력은 무엇이 있나요?  
고객조사보다는 data 분석에 제 업무를 조금 더 포커싱해서 설명하면 기본적인 통계지식은 필수입니다. 더불어 고급통계에 대한 지식도 100% 이해하고 있으면 금상첨화겠으나, 불가능하다면 어떤 분석기법이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최대한 단순하게 심플한 분석이 최고의 분석이기는 하지만 필요에 따라 적용 가능한 무수히 많은 방법론들이 있기 때문에 졸업이후에도 지속적인 공부가 필요합니다.   

특히 워낙 언론에서 많이 다뤄지고 있기도 하고, 언론에 노출되는 이야기들이 살짝 포인트가 벗어나 있기는 하지만 빅데이터를 다루는 데도 지속적인 공부는 필수입니다. 더불어 지속 발전하고 있는 빅데이터 및 관련 분석 업무에 대한 최신 트렌드 역시 습득해야합니다.   

또한 가설 검증 사고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통계학 중에 EDA가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업무에서 시간을 줄여줄 수 있는 건 가설 설정과 이를 검증하는 작업입니다. 이러한 사고방식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본인만의 취업 성공 노하우는 무엇인가요?   
우선 어떤 분야에서 첫 발을 내딛는가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국내 대부분의 리서치 혹은 데이터 분석 전문 업체들은 환경이 열악한 편입니다. 그만큼 연봉이 높지도 않고, 처음에 취업하면 실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이직이나 본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가기에는 더 좋은 곳도 없는 것 같습니다.   

작은 회사(너무 열악해서 월급이 안 나오는 곳도 다수)가 아니라면 우선 최소 3년 정도는 일을 배운다는 심정으로 다닐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본인이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지속적으로 공부를 하면 어떤 순간에 기회가 다시 생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직업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가요?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와 다양한 고객들을 만나볼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리서치회사의 경우 고객사의 의뢰에 맞춰 조사를 진행하고 해당 데이터를 분석하기 때문에 작게는 1년에 20건, 많게는 50~60건의 프로젝트를 참여할 기회가 있습니다. 매번 거의 새로운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본인이 관심이 있는 분야를 찾기 용이합니다.   

단점은 생각보다 단순 반복 업무가 많습니다. 단순히 통계분석을 통해 멋진 인사이트가 한 번에 찾아질 것으로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는데, 예를 들어 군집분석을 한다고 생각하면 원하는 군집이 나올 때까지 투입변수들을 바꿔가며 지속적인 반복 작업을 하게 됩니다.    

투입변수가 10개만 되어도 엄청난 반복 작업을 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를 수행하기 위한 체력은 필수입니다.   

앞으로 이 직업의 전망은 어떨까요?  
리서치 업계는 예전만큼 호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너무 많은 업체들이 있고, 또 가격은 과거와 비교해 크게 올라가지 않고 있습니다. 빅데이터 역시 말은 많은데 아직은 크게 활성화되고 있는 분위기는 아닌 듯 합니다.   

특히 국내에서 빅데이터의 대부분은 데이터 엔지니어쪽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이 때문에 데이터 분석가가 설 곳은 그리 많지 않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데이터가 어느 정도 축적되고나면, 이를 가공해서 인 사이트를 찾아야할 인재가 필요하게 될 것이라 생각되며, 당장은 아니지만 향후에는 더 많은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 판단됩니다.  

기타 
다양한 곳에서 통계 및 data 분석관련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국기술대학교 온라인평생교육원 (www.e-koreatech.ac.kr)에서는 무료로 관련 수업들을 들을 수 있으니,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더불어 유료 교육도 최근에 많이 생겨나고 있고, 소규모의 스터디들도 많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단순히 데이터 분석업무 뿐만 아니라 다른 업무를 진행함에 있어서도 데이터를 다루고 분석하는 능력이 뒷받침된다면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출처 : 고용노동부, 한국고용정보원 '대학전공별 진로가이드'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7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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