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저는 스포츠 통역사로 현재 UFC 경기 통역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UFC 경기에는 남미, 영어권 선수들이 많아 외국인 선수와 감독 그리고 타 선수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통역이 필요하며, 대외언론 인터뷰에서도 통역사의 역할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부는 글로벌화의 바람이 스포츠 분야에도 예외는 아닙니다. 스포츠 분야는 오래전부터 인적자원의 교류가 활발하게 이어져오고 있고, 이에 따라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는 것이 바로 스포츠 통역사입니다.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항상 선수단과 함께 하면서 용병 혹은 외국인 스태프들의 의사소통을 돕는 이가 바로 스포츠 통역사입니다.   

스포츠 통역사는 일하는 시간과 장소가 따로 정해져 있지 않은 것이 특징인데 선수와 24시간을 함께 한다고 보면 됩니다. 경기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식사부터 물품까지 꼼꼼하게 챙기는 것도 통역사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입니다.   

프로 스포츠 스타들이 국가와 언어, 문화를 뛰어넘어 자신의 무대를 빛내기 하기 위서 뒤에서 든든하게 도와주는 일이 주요 수행직무라고 보시면 됩니다. 

어떤 과정을 거쳐서 이 일을 하게 되었나요? 
저는 대학에서 서어서문학과를 전공하였고, 부전공으로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였습니다. 저는 어학 쪽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고 평소 스포츠를 좋아했기 때문에 이 모두를 접목시킬 수 있는 스포츠 통역사의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졸업 후 국내 프로스포츠에서 가장 바쁜 ‘통역’이 요구되는 종목인 프로농구 통역을 시작으로 실력을 키워나가 현재 UFC 경기통역사의 자리까지 오르게 되었습니다.  

이 일은 전공과 어떤 관련이 있나요? 
일반 통역가가 되기 위해서 특별한 자격 요건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4년제 대학 졸업 후 통번역대학원 과정을 이수하거나, 대학에서 해당 언어를 전공하거나, 2~3년 정도 외국 체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통역가로 활동하게 됩니다.   

통역사를 염두에 두는 이들은 반드시 언어에 대한 수준 높은 지식이 있어야 합니다. 스포츠 통역사 업무는 특히 경기장이나 훈련장소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자신의 활동무대로 삼는 스포츠 종목이 무엇인지 정하고 전문성을 키우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평소 좋아하는 종목이 있다면 관련 전문용어를 습득하는 등 조금 더 집중적으로 탐구하고 이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추가로 필요한 노력은 무엇이 있나요? 
통역사는 반드시 상대방의 말을 집중해서 경청해야 합니다. 상대방이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빠르게 이해하고 파악하기 위해서는 흐름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이해력과 순발력이 필요합니다. ‘아는 만큼 들린다’라는 말이 있듯이 통역할 분야에 대한 사전지식과 이해정도에 따라 통역의 질이 좌우됩니다.   

더불어 꾸준히 다양한 종류의 서적을 읽는 등 다방면으로 폭 넓은 지식을 쌓아야 합니다. 다양한 분야의 독서를 통해 책에서 저자가 독자에게 하려는 말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통역사가 상대방의 원래 메시지(어조, 의도, 스타일 등)에 충실하면서도 다른 언어로 이를 잘 옮기는 것도 통역사의 능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통역사로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가려면 교육, 연습, 프로페셔널한 태도, 그리고 굳은 집념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여러 언어와 문화를 잘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전문 통역사로 활동하기 전에 반드시 통역 방법 및 기술을 배워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통역사는 언론보다 먼저 비밀정보를 알게 될 때가 있지만 이를 절대 발설하지 않아야 하며 통역사로써 비밀을 지키는 것은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은 무엇인가요? 
통역사가 되기 위해서는 학사 학위가 필요합니다. 학사 학위는 반드시 언어에 관한 것일 필요는 없지만, 통역사를 염두에 두는 이들은 반드시 언어에 대한 수준 높은 지식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통역사 중에는 어문학 계열 전공이 많습니다.   

이미 수준 높은 외국어 능력이 있다면 학부에서 언어 이외의 전공을 하고 대학원 과정에서 통역학을 전공하는 것이 큰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직업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가요?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한다면 시즌 중에만 인력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으나 비시즌에는 때에는 일을 단기적으로 하면서 지내는 경우도 많아서 시기에 따른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하며 경기 중에 원활한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통역 역할을 하다보면 큰 보람을 느낀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단점은 일단 통역이라는 직업자체가 불규칙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정식 직원도 있지만 계약직이나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통역사도 많습니다. 또한 선수와 24시간을 함께 하다 보니 자기 생활이 없거나 과중한 업무를 하다보면 신체적 피로는 물론 정신적으로도 지치기 쉽습니다.   

스포츠 통역사는 일하는 시간과 장소가 따로 정해져 있지 않은 것이 특징이라 1년에 집에 들어가는 기간이 2~3개월에 불과합니다. 안정적인 환경을 선호하거나 변화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직업입니다.  

앞으로 이 직업의 전망은 어떨까요? 
국가 간의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우리나라 스포츠 분야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지도자, 선수 등의 수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또 스포츠 경기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관람 취향이 다양화됨에 따라 스포츠 통역사의 역할이 필요한 종목들도 점차 늘어날 전망입니다.   

제가 전공한 스페인-영어 통역사는 여타 외국어에 비해 아직까지 전문 인력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스포츠 통역 분야에서 스페인-영어 통역사의 전망은 매우 밝을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습니다.  

*출처 : 고용노동부, 한국고용정보원 '대학전공별 진로가이드'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7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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