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적분·기하 응시자의 교차지원이 많을 수밖에 없는 이유 
- 미적분·기하 표점 137~141점, 133~135점대의 교차지원 가능성 높다 
- 교차지원 타깃 될 상위 15위권 대학 상경계열 모집인원  

앞선 분석에서 ([수학 1~2등급 정시전략(클릭)] [수학 3~4등급 정시전략(클릭)]) 의·치·한 학과와 상위 15개 대학의 문과계열 총 모집인원은 7,943명이고, 이과계열은 총 1만1,200명이라고 했다. 대학에서 수학 성적순만으로 선발한다면 문·이과 통틀어 총 1만9,143명만이 입학할 수 있다는 말이다.   

물론 대입은 수학 성적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국어, 탐구 과목 성적, 영어 성적 반영방법, 과목별 반영비율, 교차지원 여부 등을 두루 파악해야 한다. 하지만 2022 선택형 수능에서는 수학이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 수학 표준점수와 모집인원을 바탕으로 정시 합불을 예측해 보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앞서 확통 1등급대 수험생 중 정시 지원 예상자는 1,209명, 2등급대 지원 예상자는 4,601명으로 분석했다. 이 둘을 합친 5,810명이 인문계열 상위권 총 모집인원인 7,943명 안에 들어와 있다. 총 지원자 수에 비해 모집인원이 2,133명 부족하다. 따라서 인문계열 3등급까지도 내려가야 이 인원을 채울 수 있다.   

3등급 표점에서 가장 높은 점수는 126점이다. 표준점수 126점을 받은 확통 선택자는 817명, 125점은 2,489명이다. 이 두 구간을 합하면 총 3,306명이다. 이 가운데 정시 지원자를 대략 62%로 가정해 계산하면 총 2,049명이 된다. 따라서 1~2등급대 5,810명과 3등급 초반인 125~126점을 받은 2,049명을 더하면 7,859명이 돼 대략 인문계열 모집인원과 비슷해진다.   

결과적으로 대략 상위 15위권 대학에 진학하는 수험생들 가운데 일부는 3등급 초반대일 것이라는 유추가 가능해진다. 하지만, 꼭 그렇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교차지원이라는 변수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미적분·기하 응시자의 교차지원이 많을 수밖에 없는 이유 
의·치·약·한·수 학과 및 교대, 상위 15위권 대학의 자연계열 모집인원은 총 1만1,200명이다. 미적분·기하를 선택한 1등급대 학생들의 총수는 1만6,228명이고, 이 가운데 정시 지원자를 70%로 가정했을 때 총 1만1,564명이 된다. 1등급 학생만으로도 15위권 대학의 모집인원 1만 1,200명을 초과하게 되는 것이다.  

2등급대는 2만5,215명으로, 이 가운데 정시 지원자를 65%인 1만6,390명으로 예상했다. 1등급대 정시 지원자 1만1,564명과 2등급대 정시 지원자 1만6,390명을 더하면 총 2만7,954명이다. 이미 상위권 대학의 자연계열 모집단위 2배수를 넘었다.  

이처럼 수학에서 문·이과의 지원 가능한 대학 차이가 두드러지다 보니, 자연계열 수험생의 인문 교차지원이 상당수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할 수밖에 없다. 물론 실제 교차지원 시에는 수학 성적뿐 아니라 다른 과목의 표준점수도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여기서는 교차지원에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수학 점수만을 가지고 판단하기로 한다.  

그렇다면 자연계열 수험생 중 몇 %가 인문계열 교차지원을 하게 될까. 확실한 것은 정시모집이 끝나야 알 수 있겠지만, 대략적인 경향은 파악해 볼 수 있다. 먼저 설문조사 결과를 보자.  

정시 지원을 앞둔 수험생을 대상으로 유웨이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연계열 학생 30% 정도가 교차지원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48%는 상경계열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차지원 비율을 예상해볼 수 있는 선례가 또 있다. 문·이과 교차지원이 가능한 서강대 경영학과는 30% 정도가 이과 출신 학생들이다. 중·경·외·시 공대에 갈 수 있는 자연계열 학생이 서·성·한의 상경계열을 지원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미적분·기하 표점 137~141점, 133~135점대의 교차지원 가능성 높다 
앞서 수학 표준점수 분포로 지원 가능한 대학을 정리했던 것처럼, 자연계열 학생의 인문계열 교차지원이 발생할 수 있는 수학점수대를 추정해보자.  

미적분과 기하 선택자가 인문계열에 진학한다고 가정할 때, 수학 점수대만 놓고 보면 인문계열의 같은 점수대 학생보다 두 단계 위의 대학으로 점프업할 수 있는 조건이 된다. 자연계열로 따지면 경희대부터 건국대, 동국대, 이화여대, 홍익대, 숙명여대까지가 표준점수 상으로 133에서 135점대로 갈 수 있는 대학이다.   

하지만 인문계열 쪽으로 가면 표점 131점에서 134점대까지의 확통 선택자들이 서·성·한 라인에 지원할 수 있다. 즉 자연계열로 경희대부터 숙명여대까지 갈 수 있는 미적분, 기하 선택자들이 대학의 이름을 보고 문과계열로 넘어갈 수 있다는 의미이다.   

또한 이 성적대 학생들 가운데 국어나 탐구를 잘 본 학생들이 있을 것이다. 수학만 135점대이고 나머지 과목들을 잘 본 학생들은 서·성·한 위의 연세대, 고려대까지도 지원이 가능할 것이다.  

만약 이들이 제2외국어를 선택했다면 서울대 인문계열까지도 교차지원을 해 볼 수 있다. 합격 대학의 레벨이 상당히 높아지기 때문에 이 부분은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   

또 하나 교차지원이 일어날 수 있는 구간이 있다. 자연계열의 서·성·한, 교대 라인이다. 자연계열 서·성·한 라인의 표준점수대는 137점에서 141점까지이다. 이들이 자연계열에서 인문계열로 교차지원을 한다면 고려대나 연세대 또는 제2외국어 응시자의 경우 서울대 인문계열까지도 가능하게 된다.   

결론적으로 자연계열 수험생이 연세대나 고려대에서 서울대로 교차지원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중위권 대학에서 중상위권 대학으로, 중상위권 대학에서 상위권 대학으로 교차지원을 하는 것은 충분히 예상해볼 수 있는 시나리오이다.  

그렇다고 해도 미적분과 기하를 선택한 수험생들이 대학 이름만을 보고 인문계열로 지원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들이 자연계열 지원을 결정한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취업문제였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이 상위권 대학으로 갈 수 있다 해도 선택하는 학과는 주로 상경계열이 될 것이다. 취업이 어렵다는 어문계열 지원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으로 보인다.    

교차지원 타깃 될 상위 15위권 대학 상경계열 모집인원  
자연계열 수험생의 교차지원이 가장 활발하게 일어날 수 있는 모집단위는 상경계열이다. 취업에 유리하고 수학과도 관계가 깊기 때문이다. 다음은 교차지원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2023학년도 상위 15위권 대학의 상경계열 모집인원이다.    

■ 2023 상위 15위권 대학 상경계열 모집인원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7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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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진로 진학 매거진 '나침반 36.5도' [커버스토리]에 실린 내용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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