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모집 최초 합격자 발표가 마무리되고,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새학기가 시작됐다. 재수를 결심한 학생들은 재수학원에 등록했거나, 독학을 결심했다면 이제 막 공부를 시작했을 것이다. 

2023 대입에 대비해 전문가들은 주요 대학의 정시 확대 기조, 이과생들의 문과 모집단위 지원 증가 등을 들어 반수생 혹은 N수생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2022학년도 수능에도 지난해보다 많은 약 13만여 명의 졸업생들이 수능에 응시한 바 있다. 민간교육평가기관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에서는 정규 재수반 개강 시즌을 맞이해 N수생들이 유의할 점 등을 정리해 대입 준비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재수 시작 전' 재도전의 이유를 명확하게 인식해야 
우선 N수생들은 재도전 앞서서 ‘나는 재수를 왜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 그러한 후에 그 물음에 대해 스스로 합리적이고 명쾌한 답을 구할 수 있을 때 재도전을 시작해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재수를 하는가. 앞선 사람들의 경험을 빌려보면 대체로 다음과 같다고 한다. 즉, 수시에 매달리다 정시에 실패해서, 자존심이 상해서, 자기보다 평소 성적이 낮은 친구가 좋은 대학 가서, 목표 대학 혹은 상위권 대학을 못 가서, 수능이 모의고사보다 잘못 나와서, 실력이 아니라 실수 때문에 수능을 망쳐서 등의 이유가 많다고 한다.    

혹은 2022학년도 수능이 불수능이었으니 2023학년도 쉬운 수능일 것으로 예상하고 성적 올릴 자신감이 있어서 재도전에 나선다고 한다. 그러나 모의고사보다 수능이 못 나왔다는 것만 하더라도 여러 차례 치러진 모의고사 중에서 가장 잘 본 성적을 조합해 자신의 평소 성적으로 인식하는 잘못을 범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재수의 이유와 현실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선행돼야 N수에서 성공할 수 있다. 앞으로 할 행위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와 근거를 마련해서 행위의 당위성이 생겨야 성공할 수 있고 의욕도 생기는 것이다.    

N수, 절반은 성공하고 절반은 실패한다!    
재수(N수)를 연구한 학자들의 글에 의하면 재수생들의 수능등급이 고3 시기에 비해 얼마나 향상됐는지를 분석한 결과, 재수생은 전반적으로 고3 시기에 비해 수능등급이 평균 0.75등급 더 상승한다고 한다.   

하지만 수능만 잘 나온다고 N수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N수의 성공이란 전해에 지원했던 대학보다 상위 대학에 진학하는 것을 의미한다. 수능 성적의 향상은 학원 수강이든 자기주도적 학습이든지 간에 수능시험 대비를 위해 얼마나 많은 학습시간을 투자하느냐에 달려있었다.   

그렇다면 N수생은 얼마나 성공하는가. 보통 N수 성공한 비율은 약 50% 가량 된다고 한다. 담임교사의 지도, 자율학습과 수업의 집중도, 지구력, 계획성 등이 매우 중요했으며 성공비율은 80~90점대(백분위 기준)가 54%로 가장 높았고 70~80점대는 51%, 90~100점대는 47%, 60~70점대는 47%를 기록했다고 한다.    

N수 성공 전략은 학원 선택부터!  
N수 성공의 전략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잘못된 학습 습관을 바꾸는 것이다. 지난해와 같은 패턴으로 공부해서는 또 실패하기 쉽다. N수생 스스로 강점과 약점을 잘 파악해서 지난해의 패착을 되풀이 하지 않으며 학습을 해야 성공할 수 있다. N수의 시작은 학원의 선택이다. 

수험생에게 자기주도적인 학습 능력이 있다면 학원 자체를 안 가거나 인터넷 강의만으로도 충분히 재수 성공이 가능하다. 또한 그런 능력이 있다면 스스로 학습하고 관리만 해주는 독학재수학원도 가능하지만 스스로의 통제 능력이 없다면 사생활을 통제 받는 기숙학원이 효율적이다.   

기숙학원은 외부 환경과 격리돼 있고 통학시간도 절약해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가장 크다. 남녀를 공간적으로 분리해 관리하는 기숙학원도 있다. 통학형 재수종합반도 주어진 시간표에 의해 진행되는 학원과 학생 개개인의 선택과목별 수업에 의해 진행되는 학원으로 나누어지니 본인의 학습 스타일에 따라 선택해야 한다.   

이른바 전통의 재수종합반 형태의 학원과 단과와 종합반의 연합 형태의 학원으로 나뉜다는 것이다. 규모로 보면 수십 명이 한 반인 경우도 있고 인원 편성에 따라 10명 내외의 그룹과외식 수준 소수정예반도 존재한다.   

재수종합반의 수준도 다양하므로 자신의 수준에 맞는 학원을 고르는 것이 좋고 학원의 명성에 기대 자신의 수준보다 높은 곳을 고르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다. 수업에 대한 이해도 이해거니와 자존감이 무너지는 경우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더불어 명문 재수종합반은 강의실, 자습실을 분리해 집중할 수 있는 자습 환경을 제공하는 바, 이를 적절하게 이용하면 큰 도움이 된다.  소위 ‘~라이브러리’라고 불리는 이런 곳은 장시간 학습을 해도 몰입도를 높일 수 있도록 조명시설이나 환기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서 수업한 내용에 대한 복습이나 심화학습에 매우 유용한 공간이다. 그리고 일부 재수학원은 생동감 있는 현장 강의 또는 자신이 원하는 공간에서 메타버스를 통한 실시간 강의 수강까지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도 하다.   

또한 명심할 것은 6·9월 평가원 모의고사 후에 스스로 정리한다고 재수종합반을 그만두는 경우가 있는데 경험적으로 볼 때 끝까지 학원에 남아서 같이 학습하는 경우보다 성공률이 높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학원을 맹목적으로 다니기보다는 학원을 적절히 이용해야 좋은 것이다.   

학원의 모집 광고도 100% 믿기보다는 직접 방문해 시설도 둘러보고, 담당자와 이야기도 해보고, 선배들의 평가도 들어보고 하면서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나아가 강사진의 구성이나 커리큘럼, 제공되는 콘텐츠, 재원생 관리 프로그램 등을 주도면밀히 검토하는 것도 필수이다. 일부 재수 종합학원들은 대입 실적을 부풀리기도 하는 경우도 있으니 그런 것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N수생의 마음가짐 '이렇게' 하면 성공한다! 
일반적인 N수생은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힘든 일 년을 보내야 한다. N수생이 유리하다는 언론의 전망과 평가가 나에게는 남의 일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므로 강점과 약점에 대한 보다 철저한 평가가 필요하며 이를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다만 기숙학원이나 독학재수학원, 정규 재수종합반 등 각각 N수생의 학습 환경에 따라 상황은 다를 수 있다.    

그리고 N수생은 목표를 적절하게 설정해야 한다. 목표가 지나치게 높을 경우, 자존감에 상처가 나고 좌절감만 커질 수 있다.   

또 N수생은 수시보다는 정시에 유리하다는 인식 때문에 오로지 정시 준비만 하는 것도 합리적이지 않다. 학생부교과전형이나 종합전형, 논술전형 등 모든 수시전형에서 N수생이 특별히 불리하지 않으므로 수시와 정시를 동시에 대비하는 것도 좋다.   

논술 전형의 경우, N수생이 재학생에 비해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 논술에서는 논술과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중요하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그러므로 재학생에 비해 N수생은 내신 준비를 하지 않아도 되니 수능과 논술에 집중할 수 있어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점을 종합해 보면 N수생의 자세는 다음과 같아야 한다고 본다. 물론 이 이전에 실패 원인에 대한 치밀한 분석은 기본이다. 이 바탕 위에서 다음을 실천하면 성공할 수 있다. 이른바 N수 7계명이다.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8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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