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행동하기 전에 반드시 생각을 먼저 해야 한다는 것을 당연하게 여깁니다. 생각이 없는 행동은 자칫 다른 길로 빠져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을 많이 해도 행동이 따르지 않으면 아무런 결과를 끌어내지 못합니다.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모든 것을 다 경험할 수는 없습니다. 머리를 써서 생각은 깊이 하더라도 막상 행동을 하기 시작하면 생각했던 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때는 생각을 다시 해 봐야 합니다.    

인공지능은 딥러닝(deep learning)과 머신러닝(machine learning)의 확장으로 이루어집니다. 우리 손에 들려 있는 스마트폰에 이미 인공지능 기능이 들어있습니다. 인공지능은 우리가 어떤 행동을 반복하면 그것을 빅데이터로 묶어서 우리의 다음 행동에 영향을 미칩니다. 인공지능은 존재가 아니라 도구입니다. 인간을 도우기 위한 도구입니다.     

오래전 안산에 있는 반월공단에서 제조업체 전문 경영을 할 때의 일입니다. 슬라이드폰과 폴더폰의 앞 부분을 알루미늄으로 표면처리하는 업체였는데 워낙 불량이 많아 직원들과 함께 일본 토요타 자동차에 견학을 갔습니다.   

그런데 공장 벽에 ‘해보고 생각하자’라는 커다란 현수막이 붙어 있었습니다. 그 시절에만 해도 토요타 자동차의 제조 방식을 전 세계에서 배우자는 열풍이 불었던 때입니다.   

처음에는 참 이상한 슬로건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귀국해서 곰곰이 생각해 보니 무슨 일이든 계획한 대로 되지 않을 때는 재빨리 계획을 수정해서 적용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였습니다. 세상 모든 일이 계획한 대로만 된다면 무슨 문제가 있겠습니까? 계획을 벗어났을 때 그것을 어떻게 신속하게 수정해서 원하는 결과를 이끌어내느냐가 관건이겠지요.   

세상은 정신없이 빠르게 돌아갑니다. 인공지능을 앞세운 4차 산업혁명의 바람이 부는가 했더니 코로나 팬데믹이 갑자기 불어닥쳐 지난 2년 동안 세계가 잔뜩 긴장하고 움츠렸습니다.   

그 결과 비대면 비즈니스가 일상화되었고 급기야 지난해부터 메타버스 열풍까지 불기 시작했습니다.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공부하지 않으면 뒤따라가기도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필자도 2020년 초에 비대면 세상을 미리 내다보고 열심히 줌(zoom)과 웹엑스(webex)를 배우고 익혀 전문가가 되었습니다. 처음에 줌을 배우기 위해 열심히 공부해서 아는 만큼 지인들에게 소개를 했고 몇몇 지인들과 줌 유격대를 만들어 전국을 돌며 줌 캠프를 열고 줌 관련 책도 두 권이나 썼습니다.   

배워서 남 주자는 취지로 열심히 알려주었더니 필자는 더 많이 배우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비결입니다.   

생각은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지만 행동은 시간과 공간 등 여러 가지 제약을 받습니다. 생각과 행동은 동시에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배우면서 생각하고 행동하면서 다시 생각하는 방식이 최선입니다.   

필자의 주변을 살펴보면 생각은 많이 하지만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완전하고 확실하게 이해하고 나서 행동으로 옮기려고 기다리다가는 시간만 속절없이 흘러갑니다. 누군가 아직 하지 않았을 때 먼저 치고 나가며 행동을 해야 선점할 수 있는데 어정쩡한 태도로 기다리다가 시기를 놓쳐버립니다.   

아직 미숙하지만 행동하면서 수정하고 보완하면 됩니다. 그리고 행동하면서 생각하면 더 많은 경험을 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모든 일에는 언제나 예외가 있는 법이기 때문입니다. 행동하면서 생각하는 것도 습관이 되어야 합니다.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8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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