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 2022학년도 계열별 성적 차 벌어져…격차의 중추는 '수학' 
- 계열별 성적차이는 수학→과학 순으로 영향 커 

입시전문 교육기업 진학사에서 2015 개정교육과정을 적용해 입시를 치른 2021, 2022학년도 졸업자들 4만 3,070명의 대입 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교과 성적 산출 시 수학 과목의 영향력이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문·이과 칸막이를 없애 인문·사회·과학기술에 관한 기본 소양을 갖춘 인재양성을 목표로 도입된 2015 개정 교육이 오히려 수학 과목 성적에 대한 중요도를 높이는 결과로 나타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021, 2022학년도 계열별 성적 차 벌어져…격차의 중추는 '수학'   
처음 2015 개정교육과정을 적용 받은 2018학년도 고등학교 1학년이 1학년 과정을 마치고나서 세간에 떠돌던 이야기는 “인문계가 자연계에 비해 내신 성적을 받기가 불리하다”는 내용이었다.   

교육과정에서는 문·이과의 구분이 없어졌지만 대학에서는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을 구분해 선발한다. 때문에 사회적 통념은 여전히 인문계열과 자연계열로 나뉘어져 있는 상황에서 인문계열로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교과 성적 관리가 어려워졌다는 의견들이었다.   

그 이유는 수학 때문이었는데, 그동안은 1학년 수학만 성적을 함께 산출했지만 이제는 2학년 때 배우는 수학I, 수학II 과목까지 문·이과 학생들이 함께 배우고 성적을 산출한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수학 학습에 부담이 있는 인문계 학생들의 성적이 낮게 나타난다는 의견이었다.   

이전까지는 이에 대한 정확한 근거가 없어 낭설로만 치부됐다. 이번에 입시전문 교육기업 진학사에서 2021, 2022 대입을 치른 주요 15개 대학에 지원한 43,070명의 교과 성적을 분석한 결과 실제적으로 인문계열에 지원한 학생과 자연계열에 지원한 학생 간의 성적 차이가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 2021, 2022 학생부중심전형 계열별 주요교과 평균 성적 

*표 제공=진학사  
*표 제공=진학사  

15개 대학의 인문·자연계열 모집단위 기준 학생부중심전형 지원자들의 주요교과 평균성적을 분석한 결과 인문계열 지원자들이 자연계열 지원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1학년도에 비해 2022학년도에는 계열 간의 성적차이가 더욱 커졌다는 점도 특징이다.   

계열별 성적차이는 수학→과학 순으로 영향 커 
이런 계열별 성적차이를 나타나게 한 영향은 수학, 과학 과목의 성적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 2022, 2022 학생부중심전형 계열별 주요교과 평균 성적 차이 

위의 그래프에서 노란색 바 위에 표시된 숫자는 자연계열 모집단위 지원자의 주요교과 평균 성적이며, 아래에 표시된 숫자는 인문계열 모집단위 지원자의 주요교과 평균 성적이다.   

가운데 숫자는 인문계, 자연계 지원자 간의 주요교과 성적의 차이를 나타낸다. 해당 내용을 살펴보면, 동일한 표본을 대상으로 주요 과목별 성적을 분석한 결과 계열에 따른 국어 과목 등급차이는 2022학년도 지원자 기준 0.16등급, 영어는 0.23등급, 사회는 0.08등급이었던 것에 비해 수학은 무려 0.83등급, 과학은 0.64등급이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수학, 과학 과목의 성적이 인문계열 학생들의 주요 교과 성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런 현상은 교과전형보다 학종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 2021, 2022 교과전형, 학종 계열별 지원자 교과 성적 차이 

교과전형을 지원하기에는 교과 성적이 다소 부족한 학생들이 지원하는 학종의 특성을 고려하면, 인문계 모집단위에 학종으로 지원하는 지원자들이 자연계열 지원자에 비해 교과 성적이 다소 낮은 편이다. 이런 성적 경향을 바탕으로 그 이유를 수학 과목 성적의 영향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을 통한 문·이과 통합은 2022학년도 정시에서 교차지원이라는 나비효과를 불러일으켰다. 문제는 그것이 정시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점이며, 이는 이후 각 대학에서 발표하는 수시 입시 결과에서도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우 소장은"고3 수험생들은 이런 전년도 결과를 참고해 올해의 대입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1, 2학년의 경우에는 단순히 수학 교과에 대한 부담으로 문·이과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것을 지양하고 선호도 높은 대학의 진학을 희망한다면 수학 과목에 대한 부담을 극복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라고 조언했다.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8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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