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프로그래머는 게임의 구조를 설계하고, 사운드 효과와 그래픽 데이터를 통합하여 프로그램을 완성합니다. 기업에서 게임프로그래머로 실제 종사하는 멘토를 만나 직업 세계에 대해 들어봤다. 

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네오위즈 게임즈에서 모바일 게임 클라이언트 프로그래밍을 하고 있습니다. 주 업무는 iOS, Android에서 작동되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며 주로 C#과 C++을 이용해서 게임 자체, 그래픽스 엔진 프로그래밍을 하고 있으며 Native Library 등을 제작하는 일도 겸하고 있습니다.  

게임 제작은 기획, 그래픽, 프로그램 파트로 나뉘어 규모에 따라 작게는 3~5명 크게는 100~500명 정도의 프로젝트 팀으로 이루어집니다. 제가 만드는 모바일 게임의 경우 30명 이내의 프로젝트 팀원이 있으며 그 중 프로그래머는 7명 내외입니다. 저는 주로 게임의 핵심적인 메카닉스를 담당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준비해야 이 분야로 취업할 수 있을까요?  
컴퓨터공학이나 전산과에서 배우는 자료구조·알고리즘은 제대로 배우셔야 하며 C#이나 C++류의 OOP 가능한 언어 중 하나는 능숙하게 다루셔야 합니다. 어셈블리나 바이트 코드에 대한 이해, CPU의 동작에 대한 이해도 있어야 하며 OS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들도 있어야 합니다.  

더불어 실제로 돌아가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그래픽스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다면, 간단한 자체 그래픽스 엔진 을 만들 수 있다거나, 최소한 기본적인 랜더링 파이프라인에 대한 이해 정도는 있어야 합니다.   

단순히 DX나 OpenGL을 이용한 그래픽스 프로그램을 만드는 정도로는 업계 신입으로도 들어오기 힘듭니다. 이런 경우 흔히 아카데미로 불리는 게임 프로그래밍을 가르쳐주는 학원이나 국가 기관을 통해서 1년 ~ 2년 정도 제대로 프로그래밍을 배워야 합니다. 추가적으로 프로젝트 완수 경험이 있으면 좋습니다.  

IT업계, 특히 게임 제작 업계의 경우 프로그래머는 실력만 있으면 학력, 나이, 성별 등 다른 조건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 프로그래머의 경우 MSDN을 무난히 볼 수 있는 정도의 영어 실력은 되어야 하며 관련 원서에 사용되는 영어는 일반적인 영어라기보다는 전문적인 용어가 많이 나오므로 리스닝·스피킹보다는 독해 능력이 더 중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일단 포트폴리오 용도의 게임 엔진이나 실제 돌아가는 게임을 만들 정도의 실력이 된다면 구직과 입사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일은 전공과 어떤 관련이 있고, 어떤 도움이 되나요?  
일단 게임학과에서 게임제작과 관련된 기술을 습득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게임제작과 밀접하게 관련된 2개 전공이 있는데 대학교 재학시절 먼저 컴퓨터공학을 전공했고 이후 전자공학을 전공했습니다.   

프로그래머로서 IT업계에서 일하는 것에는 대학생 때 컴퓨터공학에서 배운 (또는 배우게 되는) 자료구조·알고리즘이 필수이지만 저의 경우에는 오히려 졸업 후 학원에서 배우는 부분이 더 컸다고 생각합니다.  

컴퓨터공학이나 전자공학 졸업생들도 프로그래밍을 잘 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기본적으로 잘 다루는 언어 1개는 있을 정도로 일단 프로그래밍에 대한 공부가 있어야 그것을 기반으로 각 OS/아키텍쳐에서 돌아가는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자공학은 업계에 들어오고 경력이 10년이 약간 안 되었을 때 다시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프로그래머로서 경력이 쌓이게 되면 다른 분야에까지 통찰력이 생기게 되는데 그 결과 CPU와 하드웨어, 나아가서는 전자공학 전반까지 배우고 싶은 욕구가 생긴 것이 이유입니다.  

결론적으로, 관련 학과 (컴퓨터공학, 전자공학 등의 공대)를 졸업하는 것은 프로그래밍 기본에 대해서는 도움이 되지만, 실제로 업계에서 일을 하려면 추가적인 공부가 필요합니다.  

전공자로서 이 분야에 자리 잡기 위해 특별히 노력한 바가 있나요? 
프로그래머는 끊임없이 공부를 해야 하며, 어렵거나 모르는 분야에 대해서 도전하고 답을 찾는 노력을 할 수 있는 끈기가 있어야 합니다. 학력이나 지능보다 위에서 이야기 한 끈기라고 할 수 있는 적성이 있지 않으면, 커리어를 이어 나가기 힘듭니다.   

게임 프로그래밍 Gems나 Effective C++, GOF의 디자인 패턴 등 셀 수 없이 많은 책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요즘은 googling이나 MSDN도 큰 도움이 됩니다.  

후배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나요? 
요즘 구직난이라고 하는데 IT업계 게다가 게임 프로그래밍 업계는 항상 구인난을 겪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나만의 취업 성공 노하우라면 실제로 돌아가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는 것, 그리고 프로그래밍 실력을 키우는 것. 프로그래머로서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입니다. 게임 프로그래밍 업계는 계속 환경이 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3년 전만 해도 게임 프로그래밍의 대세는 PC를 기반으로 한 MMORPG 또는 캐주얼 게임이었기 때문에 프로그래머들은 windows32 x86 기반의 C++을 사용한 프로그래밍을 주로 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모바일 프로그래밍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환경이 바뀐 만큼 iOS, Android 기반의 C#과 Unity3D를 이용한 프로그래밍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것은 기존의 직업·학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의 변화이며 새로운 부분에 적응하는 능력이 없다면 이런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도태되게 됩니다. 실제로 주변에서 그런 프로그래머들도 많이 봤습니다.  

본인이 게임을 좋아하고, 프로그래밍을 하는 것에 대해서 즐거움을 느끼지 못한다면, 다른 직업을 찾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 직업의 장·단점은 무엇인가요?  
게임 프로그래머의 경우, 고용 불안에 대한 걱정이 없습니다. 항상 사람은 모자라고, 더구나 뛰어난 프로그래머가 드물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경력이 오래된 프로그래머도 많지 않습니다. 이직도 쉬운 편이고, 실제로 이직률도 높은 편입니다. 다른 직군에 비해서 연봉도 높은 편입니다. 게임을 만드는 것에서 보람을 느끼거나 자아실현을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래머가 게임업계에서 항상 부족한 이유는 실제로 업무량도 많고, 일이 어려우며 야근도 많이 하기 때문입니다. 게임 프로그래머는 다른 프로그래밍 직군에 비해서 (특히 웹이나 SI) 다양한 분야에 대해서 공부를 많이 해야 하고, OS나 아키텍쳐 등 환경의 변화도 큰 편입니다. 그래서 공부를 많이 해야 하고 일도 상대적으로 어렵습니다.  

노하우를 쌓아도 2~3년 뒤면 의미 없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동일한 노력이나 학력조건에 비해서 다른 프로그래밍 직군보다 연봉, 근로조건 등이 열악한 편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이 직업의 전망은 어떨까요? 
이미 통계가 증명하듯 게임 산업은 발전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술 변화가 매우 빠르게 이루어지는 만큼 노력에 따라서 얼마든지 발전 가능성은 달라질 수 있고 고용 불안의 염려도 없습니다. 일자리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볼 때 산업 자체가 하향세를 타거나 외적인 이유로의 인한 타격도 없을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하지만 잘 하지 못하면 도태되기 쉬우며 아직은 노동환경이 다른 쪽 보다는 열악합니다.  

기타 
·한국게임산업개발원 부설 게임아카데미 www.gamejob.co.kr
·한국콘텐츠진흥원 산하 게임아카데미 goo.gl/JPHRE0 

*출처 : 고용노동부, 한국고용정보원 '대학전공별 진로가이드'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9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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