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홍익대]
[사진=홍익대]

대입전형을 준비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핵심 키워드는 ‘실패를 전제로 준비하라.’는 것이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수시는 6장의 카드가 있고 성공과 실패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입시는 항상 경쟁률이 형성되며 수험생이 목표로 하는 대학이 보편적으로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면 경쟁자에 의해 실패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는 상태에서 실패를 경험할 경우 수험생이 겪는 입시 상황은 공황 상태가 돼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못하고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를 자주 목격한다.

그러므로 입시는 뚜렷한 목표를 설정하고 준비하되,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 단계별로
차선책을 마련해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

현재 미대 입시는 학생부종합전형, 학교생활우수자, 특기자(수상자전형) 등이 있다. 모두 수시 전형이다. 이 전형들은 실기전형의 문제점들을 보완하기 위한 대안으로 운용되고 있지만 또다시 진학이라는 경쟁 속에 그 치열함으로 인해 새로운 숙제를 던져주고 있다.

오랜 기간 진학 상담을 하면서 느낀 점은 ‘짧은 기간 안에 실기를 만들어야 하는 부담감’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합격’이라는 기대심리로 인해 소문과 특정 의견에 쉽게 동요하는 모습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는 것이다.

즉, 수험생 스스로 주체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고 의존적이며, 자신의 기대에 부합된 의견에 맹목적으로 행동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처음 입시 상황을 마주하는 수험생들과 이미 경험하고 다시 도전하는 입시생들에서 공통으로 들려오는 질문들은 “특정 대학에 합격하려면 어느 정도의 수능 점수가 필요한가(?)”이다. 

“자신의 실기 수준으로 가능성 있는지에 대한 여부 또는 전년도에 ‘실패’한 이유” 등도 있다. 그 외에도 ‘수시에서 입시를 끝내고 싶다’거나 ‘정시 특정 대학’만을 목표로 준비하고 싶다는 등의 생각을 하는 수험생들도 있다. 그 학생들에게 먼저 조언을 해주고 싶다.

매년 입시 준비 초기에 받는 질문들은 다음과 같다. 여기에 대한 ‘해답’을 정의하긴 어렵지만 각 질문들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키워드는 ‘목표대학’ 설정이다.

질문 1) ‘실기’와 ‘수능’을 어느 정도 비율로 준비할 것인가?
정시 가군, 나군, 다군의 각 군별 선택되는 지원대학은 대체로 수능 성적별로 나뉘며 일정한 패턴이 있다. 예를 들면 나군의 서울대를 목표로 준비하는 학생 중 디자인의 경우에는 대부분 가군의 국민대 또는 고려대를 지원하며, 다군의 선택지는 2023학년도의 경우 건국대 산디과 또는 비실기전형 등으로 분산돼 지원한다. 서울권의 주요 대학은 정시에서 수능 비중이 높아 일정 수준 이상의 수능 성적이 필요하다.

질문 2) ‘수시’와 ‘정시’ 중 어느 전형이 유리한가?
수시는 6개 대학까지 지원이 가능하지만, 수시에 합격할 경우 정시 지원이 불가능하므로 수시 지원은 전략이어야 한다. 특히 수능 성적이 상위권이면서 특정 대학을 목표로 한다면 더더욱 확실한 계획이 필요하다.

수시모집 요강을 보면 지원 가능한 대학은 제법 존재 하지만 막상 본인이 선택할 수 있는 대학이 매우 제한적이다. 수시전형 자체가 ‘실기’ 또는 ‘비실기’ 전형으로 나눠지는데 최저학력기준이 낮거나 없는 등 대학의 문턱을 낮춰 놓았기 때문에 경쟁률이 높다.

이는 수시에 합격하기 위해서 질문1)에 해당하는 ‘실기’와 ‘수능’ 준비의 비율이 무너질 것이며 실기에 의존하게 되는 경우가 많고, 따라서 수능성적이 기대치에 못 미치는 상황과 마주하게 된다.

결국 질문2)에 대한 해답은 위에서 언급했던 ‘목표대학’ 설정이 우선이다. 정시 서울권의 주요 대학은 실기보다 대체로 수능 비중이 60% 이상으로 높기 때문에 질문1)의 답변이 될 수 있다. 수능 상위권의 경우 수시보다는 정시도 생각해야 하며, 예상되는 수능 성적이 중위권이거나 ‘실기’에 의존하려는 수험생의 경우에는 수시전형을 생각하고, 실기수준을 최대한 끌어올려 경쟁력을 갖추는 것을 추천한다.

질문 3) 실기 유형은 어떤 방향으로 선택해야 할 것인가?
실기 유형은 디자인, 서양화, 동양화, 조소, 만화 등에서 파생되는 유형들이 있다. 이중 순수계열의 서양화, 동양화, 조소 등은 정물, 인체, 두상, 주제 등에서 선택의 폭이 좁아 예상되는 수능 성적과 목표대학의 조건, 자신의 재능에 따라 미리 결정하고 최소 1년 이상 해당 실기 유형을 준비해 나간다.

그러나 디자인은 발상과 표현, 사고의 전환, 기초디자인, 기초소양 등으로 나눠지는데 최근 보편적으로 기초디자인과 기초소양 쪽을 많이 선호하는 편이며, 이 두 유형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수능성적 조건을 필수적으로 검토해야 하므로 반드시 예측 가능한 범위에서 준비하기를 바란다.

예를 들면 정시 ‘국민대’를 목표로 수능과 실기를 준비해 왔지만, 마지막 수능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실기 유형을 바꿔야 하는 경우 적극적인 대응이 어려워질 수 있다.

기초소양은 표현력 외에도 제시문 또는 제시된 이미지에 대한 지원자의 해석 능력이 우선시 되는 경우가 많은 반면, 기초디자인은 채점자의 시선에서 개체 묘사와 공간구성의 표현능력 우수자가 유리하게 작용 될 가능성이 높아 짧은 기간에 경쟁력을 갖추기는 어렵다.

질문 4) 자신의 조건으로 비실기 전형에 지원할 수 있는가?
비실기 전형에 해당되는 조건은 학교생활기록부, 내신성적, 자기추천, 각종 특별전형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종합전형은 생활기록부를 통해 자신의 관심사를 위한 노력 과정을 들여다 보려 하므로 조금이라도 미술에 관련된 언급들이 기록되어 있다면 도전해볼 만 하다.

그러나 다단계 전형의 경우는 대체로 1단계 서류전형이며 내신 성적이 높을 경우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다음 표에서 보듯 수시모집 전체에서 비실기 전형으로 모집하는 규모도 제법 크며, 실기전형에 비해 경쟁률이 낮은 편이다.

■ 2023학년도 수시모집 규모 및 지원률 전형별 분류

구분 수시모집전체 실기전형 비실기전형
대학
모집
인원
지원
인원
대학
모집
인원
지원
인원
대학
모집
인원
지원
인원
서울 24 1,858 37,626 19 882 24,660 13 891 11,999
경기 23 1,532 18,461 18 1,118 14,914 13 368 3,268
인천 3 215 2,737 3 150 2,005 3 55 617
대전
/세종
7 1,336 8,403 5 756 4,616 5 571 3,727
충북 6 704 6,658 6 625 6,261 2 79 379
충남 12 1,299 13,044 10 1,092 11,445 6 177 1,312
강원 6 1,340 2,357 5 320 627 4 974 1,679
대구
/경북
13 2,236 10,056 10 1,336 5,679 10 652 3,341
부산 10 1,487 7,382 8 911 4,098 10 600 3,473
경남
/울산
5 381 1,383 4 213 748 4 142 572
광주 5 504 1,916 2 245 932 4 221 789
전북
/전남
/제주
8 539 2,236 6 349 1,401 4 173 744
122 13,431 112,259 96 7,997 77,386 78 4,903 31,900
※비실기 전형 : 학생부종합, 서류, 미래인재, 교과우수, 특기자 등


질문 5) 지금의 모의고사 성적으로 목표대학에 진학 할 수 있는가?
질문 6) 수능 성적이 기대치에 못 미쳤을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정시 미술대학에 형성되는 수능 성적 분포는 대체로 공개된 부분이 많으며, 조금만 관심 있게 검색해 보면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정량적인 지표로 미술대학의 실기 변수는 실기 지도 선생님의 의견이 중요하다.

수능이나 모의고사는 지원자 규모에 따라 경쟁자들에 의한 등급별 성적이 구분되는데 다음 표에서 보듯 3월 모의고사는 재학생들만 응시하며, 최종 수능의 전체 규모와는 큰 차이를 보인다. 이는 모의고사 결과의 추이가 수능 결과를 예측할 수는 있지만 실기를 준비하는 학생들의 입장에서 기대와 일치하기는 쉽지 않다.

■ 23학년도 준비 모의고사 및 수능 지원 규모 인원

구분 전체 재학생 졸업생, 검정고시 22학년도 
졸업생, 검정고시
3월 모의고사 346,950 346,950    
6월 모의고사 393,502 328,489 65,013  
9월 모의고사 387,340 308,812 78,528  
수능 447,669 308,284 139,385 129,445


재수생은 입시를 치르면서 실기를 일정 궤도에 올라가 있을 수 있다. 재수생들은 실기보다 수능성적 향상을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2023학년도의 경우 전년도 22학년도에 비해 숫자가 많아졌다. 이는 고3 수험생에게 고스란히 영향을 미치게 되며 만일수능이 기대치에 못 미쳤을 경우를 대비해 실기 준비를 할 것을 추천한다.

*에듀진 기사 URL :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3173
기사 이동 시 본 기사 URL을 반드시 기재해 주시기 바랍니다. 

*학종 대비법 완벽해설 '명문대 합격생 학생부 대공개 3' 자세히 보기 [배너 클릭!] 

저작권자 © 에듀진 인터넷 교육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