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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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으로 시작된 기술발전의 고도화로 인해 우리 일상도 나날이 변화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 발전에 따라 직업 간의 장벽이 허물어지고 다양한 일자리가 생성되고 있다.

그 중 유망 직종인 디지털·친환경 관련 직업들 중 '친환경선박개발자'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디지털 직업'이란 :
•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 추진 과정에서 수요(일자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직업
• 업무 수행시 인공지능, 빅데이터, 5G(5세대 이동통신), 사물인터넷 등의 디지털 기술 또는 정보통신기술(ICT)과 관련된 지식, 기술 또는 장비를 상당한 정도로 직접 활용하는 직업
• 스마트사회 안착, 비대면 산업 활성화 등 디지털 경제전환에 필요한 직업
• 향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직업
• 국민들이 체감하고 해당 직업의 정보를 제공할 가치가 있는 직업


환경친화적 선박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약칭: 친환경선박법)에 따르면, 친환경선박은 “친환경에너지 또는 연료를 동력원으로 사용해 해양오염을 저감시키거나 선박 에너지 효율 향상 기술을 탑재한 선박”으로 정의된다.

◆ 하는일
‘친환경선박개발자’는 저탄소 연료를 선박 추진연료로 사용하는 LNG추진선, 수소나 암모니아 등 무탄소 연료 기반의 연료전지추진선박, 이 외에도 전기추진선박, 하이브리드추진선박 등 선박에 적용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의 발굴, 핵심기술을 활용한 기자재 및 제품개발, 개발제품의 선박 탑재를 통한 성능검증 및 적용성 평가와 같은 친환경 기술의 선박 적용에 관한 일련의 연구개발 업무를 수행한다.

기술 개발에 앞서 기후변화에 의한 친환경 기술시장 변화와 해외의 기술 개발동향을 철저히 분석하고,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새로운 형태의 친환경 선박을 개발하는 업무 외 기존 선박을 친환경화 하는데 필요한 선박 개조 기술 혹은 오염 물질 저감기술을 선박에 적용하는 기술 개발도 친환경선박개발자의 역할에 포함된다.

◆ 국내현황
국내에서도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하여 친환경 연료로 추진하는 선박, 해양오염 저감 기술을 탑재한 선박의 개발에 힘쓰고 있다. LNG 추진선박은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가장 앞서 나가는 분야로써 2020년 카타르 LNG 프로젝트에서 발주된 선박의 약 90%를 수주받는 등 전 세계 친환경 연료 추진선 분야 점유율의 66%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국내 조선소들은 기존의 풍부한 대형선박 건조 경험 및 노하우를 바탕으로 LNG 연료탱크·화물창·연료공급 시스템의 국산화 및 효율이  향상된 LNG추진시스템을 개발했다. 국내친환경선박기술은 현재까지는 LNG추진선과 관련해서 발전해 왔다고 할 수 있다.

수소, 암모니아 등 친환경연료 기반의 무탄소 연료추진 선박에 대한 기술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2030년까지 교체 주기가 도래하는 관공선의 80%를 친환경 선박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고, 2050년까지 무탄소 선박 상용화 및 국제 표준을 주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또한 국내 중소형 기자재업체와 조선소를 중심으로 액체수소 운반선이나 수소 연료추진 선박에 대한 해외 선급의 인증 및 다양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며 친환경 기술에 대해 끊임없이 기술 개발이 진행 중이다.

◆ 필요역량
선박을 건조하기 위해 조선해양전공 뿐만 아니라 기계, 전기, 화학 등 다양한 전공이 필요하듯, 친환경 연료의 선박적용에 관한 핵심기술 발굴 및 개발과 새로운 형태의 선박 개발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는 친환경선박개발자의 경우에도 물리화학을 기반으로 한 청정연료에 대한 이해와 안전한 저장을 위한 기술개발이 필요하다.

이런 기술개발에는 다양한 공학 전공을 기반으로 한 기자재 및 장비 기술개발, 조선해양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선박 개발, 연료의 경제성 분석 등 다양한 전공의 융합이 필요하다.

기후변화와 환경규제에 의존하여 시장이 생겨나고 발전되므로, 기술시장 변화와 해외의 기술개발 동향에 대해 철저히 분석하고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아직까지 친환경선박개발자라는 직업이 활성화되지 않은 시점에서,필요역량을 정확하게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학위과정을 통해 연구개발 경험, 타 학문분야와의 협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과 역량을 갖추면 도움이 된다.

◆ 향후전망
지구온난화에 의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세계는 이미 친환경, 탈탄소, 탄소중립 등의 정책을 펼치고 있다. 선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IMO 규제가 계획되어 있다. 앞으로는 친환경 기술을 탑재하지 않은 선박은 운항 자체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 기술의 선박 적용뿐만 아니라 기존 선박에 친환경 기술을 탑재하여 배출되는 오염원을 줄일 수 있는 기술의 발전 또한 예상된다. 

이러한 기술 개발 과정에서 핵심적인 임무를 수행하는 친환경선박개발자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차원에서의 친환경 기술 확보에 대한 의지 역시 매우 중요한데 최근 정부차원에서도 수소경제 활성화, 2050 탄소중립 등의 정책을 발표했고, 친환경·자율운항 선박 시장 점유율 세계 1위를 수성하겠다는 K-조선 재도약 전략을 발표하는 등 친환경 기술 및 선박개발에 대한 분명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의 기술개발은 환경문제와 연계된 형태로 진행될 것이므로 친환경선박개발자라는 직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생각된다.

◆ Interview
▷친환경선박전문가-김정현 교수(부산대 수친환경선박전문가 소선박기술센터)

Q. 선박에도 ‘친환경’을 적용하게 된 배경이 있을까요?
A. 선박은 통상적으로 중유 계열의 벙커C유를 이용하여 운항에 필요한 동력을 생성하거나 정박 중 필요한 전기를 생산하는데, 이들 연료는 연소 단계에서 발암물질이 포함된 오염원을 다량으로 배출해 항만 인근 지역의 대기오염 문제를 야기해왔습니다.

다행히 환경에 대한 인식 변화와 UN 산하의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發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규제로 인해 조 선박을 중심으로 저탄소 기반의 친환경 연료 추진선박의 발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이후의 온실가스 배출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수소, 암모니아 등 무탄소 연료의 선박 적용에 관한 기술 개발이 전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환경을 보호하는 혹은 환경규제를 준수하는 방향으로 기술이 개발되고, 새로운 선박이 등장하는 것이 자명해 보입니다.

Q. 자연스럽게 선박분야에도 친환경 기술을 적용한 직업이 필요해진거군요.
A. 환경선박개발자는 향후 유망한 직업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약 100여 년 이상 중유 계열의 연료를 사용하던 선박은 최근 환경과 이를 준수하기 위한 규제로 10년도 채 안 되는 단기간에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로 새로운 선박들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친환경선박개발자는 수소·암모니아 등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LNG 추진선박, 수소연료전지 추진선박, 암모니아 추진선박, 전기추진선박, 하이브리드추진선박 등 과거에는 한 번도 등장한 적 없는 환경규제에 기인하여 새롭게 생겨난 선박을 개발하는 업무를 담당합니다.

환경규제를 충족시킬 수 있는 친환경 연료를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발굴하고, 이들 기술을 활용한 기자재나 제품을 개발하고, 개발제품의 선박 탑재를 통한 성능검증 및 적용성 평가와 같은 친환경 기술의 선박 적용에 관한 일련의 연구개발 업무를 수행합니다. 신조선박 개발뿐만 아니라 오염 물질 저감기술을 선박에 적용하여 기존 선박을 친환경화하는 것도 친환경선박개발자의 역할에 포 함됩니다.

Q. 환경문제에 있어서 점차 중요해질 분야인 것 같은데요?
A. 네, 그렇습니다. 친환경 선박의 보급이 이루어지기 위해 기존에 개발하였던 선박 건조기술에 더하여 환경규제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친환경 연료를 채택하고, 그러한 친환경 연료를 적용할 수 있는 추진시스템, 연료저장 시스템, 연료전지시스템 등에 관한 연구·기술의 복합적인 적용이 필요한 시점에 있어 이 모든 분야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과 넓은 안목을 가진 사람, 즉 친환경선박개발자는 앞으로 다가올 환경규제에 있어서 필요한 직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Q. 교수님의 최근 연구동향도 소개해 주신다면요?
A. 영하163도의 극저온온도에서 LNG의 안전한 저장 및 수송을 담당하는 저장시스템 관련 연구를 수행했고, 최근에는 PostLNG로 불리는 영하253도의 극저온 액체수소에 관심이 많습니다.

영하 163 혹은 영하 253도라는 온도는 말랑말랑한 고무도 외부 충격에 의해 산산 조각낼 수 있는 매우 극한의 온도이므로 이를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는 기술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기술적인 발전이 필요하겠습니다만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LNG와는 달리 누구나 공평하게 가질 수 있고, 에너지 종속국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수소의 매력에 끌려 수소를 비롯한 무탄소 연료의 선박적용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친환경선박 관련하여 국내에 전문인력은 충분한 편인지요?
A. 전문지식을 겸비한 실무중심의 친환경선박 개발 관련 인력은 부족한 편입니다. 무탄소 연료에 대한 이해, 연료를 활용할 수 있는 기계시스템에 대한 이해, 적용되는 선박(모빌리티)에 대한 이해, 경제성 분석 등 융합형, 실무중심 혹은 기업특화형태의 인재를 전문적으로 양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시장과 산업이 형성되고 있고, 기술선점이 진행되지 않은 무탄소선박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독보적인 지위를 선점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Q. 앞으로 직업전망은 어떤가요?
A. 인류가 한 해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약 510억 톤에 이르는데, 이중 교통 및 운송을 담당하는 모빌리티가 차지하는 비율이 약16%에 이릅니다. 이러한 이유로, 선박에서 발생하는 오염 물질을 줄이고, IMO에서 규제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기술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직업에 대한 전망은 매우 긍정적이라 생각됩니다.

또한 선박분야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저감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다양한 모빌리티 산업에서도 친환경 연료를 적용하기 위한 기술 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이미 전기차와 수소차를 필두로 수소전기트램, 액체수소열차, 액체수소드론, 도시항공모빌리티(UAM) 등이 개발 완료되었거나 기술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친환경선박개발자라는 직업이 선박에만 국한되기보다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에서 비전을 제시하고, 선박에 적용되는 친환경 기술의 적용성을 검토해 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직업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Q. 친환경선박개발자가 되려는 이들에게 조언해 주신다면요?
A. 환경에 관한 관심은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이고, 그에따른 친환경 선박에 대한 요구도 증가할 것입니다. 현 시점기준으로 우리나라는 조선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친환경 선박 기술의 개발은 지속해서 발전하고 있어서 본인이 가진 능력을 발전시켜나가는 것이 중요하고, 어떠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을 찾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더불어, 친환경 선박 개발과 관련된 전문 지식, 현장 경험 등이 쌓인다면 선박을 넘어서 다양한 모빌리티의 친환경 분야 전문가로서의 입지도 다질 수 있을 것입니다.

[출처: 한국고용정보원, 디지털그린 직업정보 발췌]


*에듀진 기사 URL :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3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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