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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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으로 시작된 기술발전의 고도화로 인해 우리 일상도 나날이 변화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 발전에 따라 직업 간의 장벽이 허물어지고 다양한 일자리가 생성되고 있다.

그 중 유망 직종인 디지털·친환경 관련 직업들 중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전문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디지털 직업'이란 :
•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 추진 과정에서 수요(일자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직업
• 업무 수행시 인공지능, 빅데이터, 5G(5세대 이동통신), 사물인터넷 등의 디지털 기술 또는 정보통신기술(ICT)과 관련된 지식, 기술 또는 장비를 상당한 정도로 직접 활용하는 직업
• 스마트사회 안착, 비대면 산업 활성화 등 디지털 경제전환에 필요한 직업
• 향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직업
• 국민들이 체감하고 해당 직업의 정보를 제공할 가치가 있는 직업


도심항공모빌리티('UAM': Urban Air Mobility)는 도심내 활용가능한 수직이착륙장비, 전기동력 등을 통해 화물운송과 승객이동, 긴급의료 등의 공공목적, 관광 등을 목적으로 하는 항공교통체계로 단순히 하늘을 나는 비행체로서의 교통변화가 아니라 직업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 하는일
새로운 분야인만큼 개발자, 항공교통흐름관리자, 조종사, 정비사 등 다양한 새로운 일자리도 탄생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심항공모빌리티 분야의 발전에 따라 직무의 생성과 전문화도 동반될 것으로 보이는데 초기에는 기존 항공기 운항 분야의 직업들과 비슷하게 구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심항공모빌리티 비행체의 조종사들은 비행체에 직접 탑승하여 항공기의 운항을 책임질 것이다. 항공교통관리자는 기존 항공교통관제사의 협조를 통해 도심항공모빌리티 교통 관리 체계를 검증하고 고도화시킬 것으로 보이며 점차 기술이 안정화되면 항공교통관제사는 점차적으로 비중이 축소될 것이다.

도심항공모빌리티 정비사의 경우 기존 항공기를 정비하는 것과 비슷한 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2030년인 성장기부터는 점진적으로 직업의 형태가 고도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원격 조종 비행체의 도입으로 원격 조종사가 생길 전망이다.

원격 조종사는 지상 통제 스테이션(GCS, Ground Control Station)에 들어가 무인항공기를 조종하는 방식과 유사하게 원격 조종 비행체를 조종할 것이다. 더 나아가 자율비행이 가능한 비행체가 운용되는 2035년 무렵의 성숙기부터는 기단 관리자(Fleet Manager)가 일정한 수의 비행체를 관리하는 방식으로 업무가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교통관리자도 점차 관제사의 비중이 적어짐에 따라 더 많은 수의 비행체를 관리할 것이며 정비사의 경우, 초기 단계 때에도 전기 추진 시스템을 유지보수 하는 점이 기존 항공기 정비사와 대표적인 차이점이지만, 점차 산업 생태계가 성숙해질수록 새로운 통신항법 체계, 수소 연료 전지 체계, 지상 통제 스테이션 등의 시스템을 유지·보수하는 역할로 바뀔 것이다.

이 밖에도 비행체와 지상, 또는 비행체와 비행체들끼리 원활한 데이터 교류가 가능하도록 데이터 생성 및 관리자의 역할, 안전한 운항을 위해 상황을 인지하고 방안을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 디지털트윈(Digital Twin) 등의 소프트웨어 및 플랫폼을 개발하고 관리하는 직업과 역할도 점차 강조될 것이다.

[사진=한국고용정보원, 디지털그린 직업정보 캡쳐]
[사진=한국고용정보원, 디지털그린 직업정보 캡쳐]


◆ 국내현황
국내는 산·학·연·관이 함께 모여 도심항공모빌리티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2020년 6월 K-UAM 로드맵을 공개하여 기술 개발과 정책 수립을 추진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산·학·연·관이 중심이 되는 워킹그룹(Working Group)인 팀코리아(Team Korea)를 꾸렸다.

팀코리아에서는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전반적인 정책 방안 논의 및 수립, 비행체, 인프라, 통신 및 항법 장비 등 기술 개발을 위한 세부 요소 기술 정의 및 수립 등을 수행하고 있다. 2021년 9월에 공개된 'K-UAM 운용개념서(ConOps) 1.0'에서는 초기 단계에서 발전단계에 따른 초기(2025년~), 성장기(2030년~), 성숙기(2035년~)별로 운용 방식, 회랑, 통신 및 항법, 인프라 등의 개념을 담았다.

민간 차원에서도 건국대학교와 대한항공이 도심항공모빌리티 운용개념서 v1.0을 공개하는 등 도심항공모빌리티의 생태계와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정부 및 민간에서 발표하는 운용개념서에서는 새롭게 등장하는 산업을 위한 밑그림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된 일자리도 어떻게 탄생될지 유추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 필요역량
도심은 각종 건물과 크레인, 타워 등과 같은 장애물이 많아 안전하게 운항하기 위해서는 기존 항공 운항 분야와는 다른 새로운 방안의 접근이 필요하다. 따라서 기존 항공 분야의 지식뿐만 아니라 저고도 운항을 위해 응용할 수 있는 지상 모빌리티의 운용 지식도 함께 요구된다.

각 대학의 항공 관련 학과들(항공우주공학과, 항공운항학과, 항공교통학과, 항공정비학과 등)을 졸업후 종사할 수 있으며 도심항공모빌리티에 특화된 교육과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도심항공모빌리티 비행체나, 항공교통흐름관리 체계, 인프라 구축 등 기술 개발 측면에서도 다양한 노하우가 필요하다.

도심항공모빌리티 비행체는 전기 모터를 활용하고 안전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분산전기추진(DEP, Distrubuted Electric Propulsion) 기술을 활용하며, 각종 장애물을 탐지할 수 있도록 라이다(LIDAR) 센서를 비롯해 기상이나 항공 교통 혼잡 상황 등을 예측하여 경로를 생성하는 인공 지능, 디지털 트윈(Digital Twin)과 같은 다양한 기술들을 적용할 것이다.

따라서 열린 사고를 통해 다양한 기술과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는 태도가 요구된다.

◆ 향후전망
도심항공모빌리티 시장의 잠재력은 매우 크다. 비행체 개발과 운항 서비스를 포함하는 잠재적시장 규모만 추산하여도 전세계 UAM 시장은 2040년에 1조 5,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더군다나 서울은 2030년 무렵 세계 5위 내로 이용객 수가 많을 것으로 예측되기도 한다.

따라서 국내에도 정부를 비롯해 기업체, 대학, 연구소 등이 함께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정부의 도심항공모빌리티 운용 목표는 2025년으로 초기에는 기존 항공 관련 분야와 유사하게 직업이 형성되겠지만, 각종 기술이 적용되고 도심항공모빌리티 체계가 안정적으로 구축되면 새로운 직업과 서비스가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각 기관들도 도심항공모빌리티 분야에 종사하게될 인력양성을 준비중에 있다. 초기에는 기존 산업인 항공 분야, 자동차 분야 등에서 경력을 쌓은 숙련된 인력들이 중심이겠지만 점차 다양한 인력들이 채용되고 업무 형태의 변화도 예상된다.

예를들어, 운용 초기에는 조종사가 비행체에 직접 탑승하여 운항하겠지만 점차 기술이 발전되면 원격으로 조종하고, 나아가 자율 비행이 실현된다면 조종사는 자율 비행을 하는 비행체들의 운항을 감시하고 관리하는 임무를 새롭게 맡을 가능성도 있다.

[사진=도심 항공 모빌리티 운용 개념 v1.0(건국대학교, 대한항공 공동 수립)]
[사진=도심 항공 모빌리티 운용 개념 v1.0(건국대학교, 대한항공 공동 수립)]


◆ Interview
▷도심항공모빌리티 전문가-이영재 연구원(건국대 항공우주설계·인증연구소, UAM Operation 연구 담당)

Q. 연구원님의 본인 소개를 간략히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의 운항 체계(Flight Operations System)에 대해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이영재 선임연구원입니다.

무기체계 개발 연구원, 스마트카(Smart Car) 프로젝트 기획 담당 프로젝트 매니저(Project Manager)로 일을 한 적이 있었고, 이어서 항공기 사업용 조종사 면장(License)을 취득하고 저비용 항공사에서 잠시 수습 부기장으로 있었습니다.

지금은 항공사에서 항공기의 성능 분석 및 운항 시스템 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운항 엔지니어(Flight Operations Engineer)로 일을 하고 있으며, 동시에 도심항공모빌리티 운항 체계 연구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Q.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분야에 관심을 가지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요?
A. 항공 운항 분야에서 일을 하다가 박사 학위 취득을 위해 대학원에 진학을 하면서 도심항공모빌리티 운항 체계 연구 업무를 맡게 되었습니다. 도시의 인구 증가와 과밀화로 인해 야기되는 지상의 심각한 교통 체증을 덜어줄 수 있는 혁신적인 신개념 모빌리티라는 점을 알게 되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도심항공모빌리티의 연구가 전 세계적으로도 초기 단계이고 운항(Flight Operations) 분야는 더더욱 연구 성과가 많지 않아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때문에 도심항공모빌리티 분야에 관심을 크게 가지게 되었고, 꼭 도심항공모빌리티 산업 생태계를 실현 시켜보자는 사명감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Q. 아직은 도심항공분야가 먼 미래 이야기인 것 같기도 합니다.
A. 아직까지는 세계적으로도 도심항공모빌리티 산업 생태계가 완전히 형성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많은 업체와 연구소, 분석 기관 등에서 이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열심히 맡은 일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그중 한 사람으로서 아직 많이 다뤄지지 않은 ‘도심항공모빌리티 운항’ 분야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그리고 이를 위해 전문성을 발휘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도심항공모빌리티 운항 체계를 연구하면서 얻게 되는 가장 큰 보람은 제가 이 분야를 선도한다는 자부심입니다.

하지만 이면에는 어려움도 있습니다. 아직까지 도심항공모빌리티 관련된 보고서와 논문 등은 대부분 비행체 설계 위주로 나와 있습니다. 운용과 운항에 초점을 맞춘 자료들은 매우 적기 때문에, 근거가 되거나 연구 방향을 수립할 수 있는 보고서나 논문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기존 항공 분야와 같은 유사 분야의 자료를 찾아 나름대로 논리를 세워 연구를 수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Q. 점차 도심항공 관련한 다양한 직업군도 파생되겠지요?
A. 도심항공모빌리티는 아직 현실화되기 전이기 때문에 직업적으로 다양한 가능성을 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비행체 개발이 중심이 되기 때문에 개발과 설계를 담당하는 엔지니어들이 많습니다. 벌써 전 세계적으로 400개 이상의 비행체가 설계되고 있을 정도로 개발의 열기가 뜨겁습니다.

향후 도심항공모빌리티가 현실화되면 엔지니어 외에도 다양한 직업이 형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초기에는 기존 항공 분야와 비슷한 점이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예컨대 비행체를 조종하는 조종사, 비행체의 유지와 보수를 담당하는 정비사가 있으며, 승객과 화물을 관리하는 지상조업자들이 생길 것입니다.

또한 기존 항공기 분야의 경우 인증에 대한 기준을 수립하고 연구하는 감항 인증 연구자들이 있는 것처럼, 도심항공모빌리티의 감항 인증 전문가가 양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반면 새로운 직업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기존 항공 분야는 관제사가 일정 구역 내의 항공기들에게 속도와 방향 등을 지시하여 항공 교통을 통제하지만, 도심항공모빌리티는 각종 통신 기술과 IT 기술을 융합해 데이터를 교류하며 관제사의 지시 없이 항공 교통 흐름을 관리하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도심 항공 교통 흐름 관리(UATM, Urban Air Traffic Manager) 전문가가 생길 것이며, 이 기술을 개발하는 도심 항공 교통 흐름 관리 시스템 개발자도 탄생할 것입니다. 또한 장애물들이 많은 저고도에서도 안전하게 비행체들이 운항할 수 있도록 건물, 타워크레인 등과 같은 각종 장애물들에 대한 정보 데이터나, 도심의 기상 데이터를 생성하고 제공하는 항공 정보 관리자도 생길 것입니다.

이외에도 도심항공모빌리티는 인공지능 기술, 혼합현실(MR, Mixed Reality) 기술, 메타버스와 같은 다양한 분야와 융복합되는 산업이기 때문에,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직업이 탄생할 가능성도 높다고 생각합니다.


Q. 이 분야에 관심있는 분들도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A. 도심항공모빌리티는 기존 항공기와는 차별화된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많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분야로 진출하고자 하는 분들은 기존 분야에 대한 고정관념을 탈피하고, 도심항공모빌리티가 어떤 새로운 기술을 어떻게 적용하는 지에 대해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기존 분야에 대한 전문성도 있어야 합니다. 신 개념을 명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존 분야에 대한 지식이 충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아직은 불확실성이 많은 분야인 만큼 도심항공모빌리티를 꼭 실현시켜야겠다는 마음가짐 또한 중요합니다. 대체로 구직자들이 직업을 찾을때, 그 분야가 가져다주는 확실성에 비중을 두지만, 도심항공모빌리티는 조금 다릅니다. 각종 언론이나 투자 기관에서도 큰 관심을 가질 정도로 전망이 밝지만 한편으로는 실현되지 않은 산업인 관계로 불확실성이 큽니다.

따라서 이 분야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인류를 위한 차세대 모빌리티로 실현시켜야 하겠다는 사명감이 필요합니다.


Q. 아무래도 항공분야에 종사하셨던 이력이 도움이 될까요?
A. 기존 항공 분야와 자동차 분야 등의 전문가들이 도심항공모빌리티 분야로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국내의 경우 아직은 비행체와 인프라 개발에 집중되어 있지만, 산업 생태계가 탄생할 즈음에는 승객 운송과 물류 수송 등 운항 서비스도 시작될 것입니다.

이를 준비하기 위해 대기업들이 운항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기존 항공 운항 분야에서 업무를 맡았던 조종사, 정비사, 운항관리사, 운항 담당자들이 도심항공모빌리티 분야로 진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도심항공모빌리티는 그 어떤 분야보다도 강력한 데이터 네트워크 기술과 상황 인지 및 예측 기술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각종 건물과 새 떼, 타 비행체(드론, 기존
항공기 등) 등 다양한 장애물들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 안전한 운항을 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정보 교류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데이터 및 통신 전문가와 인공지능 전문가, 가상현실 전문가들도 도심항공모빌리티 분야로 진출할 기회를 얻게 될 것입니다.

[출처: 한국고용정보원, 디지털그린 직업정보 발췌]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3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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