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세대 인장 센서 기술로 전력 소비를 80% 이상 대폭 줄여
- 재료과학 분야 JCR 상위 2% 국제학술지 ‘Advanced Materials’ 게재

[사진=연세대, 모니터링 시스템 예시 이미지]
[사진=연세대, 모니터링 시스템 예시 이미지]

연세대학교 전기전자공학과 김현재·이태윤 교수 연구팀이 고신축성 전도성 섬유를 기반으로 늘어나면 저항이 줄어드는, 즉 ‘음의 저항 변화’를 갖는 차세대 인장 센서 기술을 개발했다.

이 신기술은 대기 상태에서는 거의 전력을 소비하지 않다가 사용자가 움직일 때만 전력을 소비하는 새로운 방식의 초저전력 웨어러블 헬스케어 시스템을 가능하게 한다.

최근 코로나19의 유행으로 병원에 방문하지 않고 일상생활에서 개인의 건강을 모니터링하고자 하는 수요가 매우 증가했다. 인체에 착용함으로써 건강을 쉽게 체크할 수 있는 ‘웨어러블 헬스케어 시스템’은 이러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해결책으로 각광받으며 활발히 연구돼왔다.

하지만 기존의 인장 센서를 활용한 웨어러블 헬스케어 시스템은 양의 게이지 팩터(Gauge-factor), 즉 늘어남에 따라 저항이 증가하는 원리를 이용하기 때문에, 시스템 가동을 위해 인장이 일어나지 않는 대기 상태에서도 끊임없이 전력이 소모되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러한 기존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김현재·이태윤 교수 연구팀은 은(Ag) 나노입자를 섬유에 합성시켜 만든 고신축성 전도성 섬유에 패터닝된 SU-8 기반 절연막을 적층시켰다.

또한, 이를 다른 하나의 전도성 섬유와 꼬는 독특한 구조(twisting structure)를 제안했고, 이를 통해 ‘음의 반응형 스위치 형태의 섬유형 인장 센서(Negatively responsive switch-type strain-sensor, NRS 인장 센서)’를 개발했다.

개발한 NRS 인장 센서는 평상시에는 부도체의 성질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인장이 발생하면 자외선(UV) 조사를 통해 미리 설정된 절연막 층의 균열 밀도와 크기에 따라 도체의 성질을 나타내 저항이 크게 낮아지는 음의 게이지 팩터(최대 저항 변화율 ~ 3.9×10^8)를 갖게 된다.

이러한 변화는 인장이 게이트의 역할을 하는 스위치 장치처럼 작동하는 메커니즘으로 이들은 5,000회 이상의 반복 인장 후에도 우수한 안정성을 보장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스위치 특성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NRS 인장 센서를 ▲E-피트니스 팬츠 ▲스마트 마스크 ▲자세 교정용 티셔츠 등 3가지의 웨어러블 헬스케어 모니터링 시스템에 실제로 적용했으며, 각 시스템의 전체 소비전력을 최대 약 80%까지 획기적으로 줄이며 그 실용성까지 입증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인장 감지 방법을 통해 대기 전력 소모가 ‘0’에 가까운 웨어러블 헬스케어 모니터링 시스템 구현의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인간-기계 인터페이스 디자인에서의 중요한 진전을 의미한다.

또한, 기기의 사용 수명을 대폭 연장시킴과 동시에 일상적인 운동이나 움직임에 대한 정확한 감지 메커니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일상생활에서의 건강 모니터링에 있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모니터링 시스템은 단순히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활성화될 수 있고, 심지어는 문제 상황에서만 작동하도록 설계될 수 있기 때문에 지속 가능한 헬스케어 솔루션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나노미래소재원천기술개발사업과 대학중점연구소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연구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재료과학 분야 세계 최상위 저널인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Advanced Materials, IF=29.4, JCR 상위 2%)’ 온라인판에 7월 20일 자로 공개됐다.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3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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