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발전소 구축전문가(VPP : Virtual Power Plant)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4차 산업혁명으로 시작된 기술발전의 고도화로 인해 우리 일상도 나날이 변화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 발전에 따라 직업 간의 장벽이 허물어지고 다양한 일자리가 생성되고 있다.

그 중 유망 직종인 디지털·친환경 관련 직업들 중 '에너지 분산전원 모집·중개인'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디지털 직업'이란 :
•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 추진 과정에서 수요(일자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직업
• 업무 수행시 인공지능, 빅데이터, 5G(5세대 이동통신), 사물인터넷 등의 디지털 기술 또는 정보통신기술(ICT)과 관련된 지식, 기술 또는 장비를 상당한 정도로 직접 활용하는 직업
• 스마트사회 안착, 비대면 산업 활성화 등 디지털 경제전환에 필요한 직업
• 향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직업
• 국민들이 체감하고 해당 직업의 정보를 제공할 가치가 있는 직업


◆ 하는일
가상발전소(VPP)는 흩어져 있는 여러 분산자원, 수요관리 자원을 ICT 기술을 기반으로 네트워크로 엮어서 하나의 발전소처럼 관리 및 거래하는 운영체계이다.

분산(에너지)자원은 중소규모의 재생에너지, 열병합발전, 자가발전, ESS, 수요자원, 전기자동차 배터리 등으로 수요지 인근에서 생산되어 해당지역에서 소비되는 에너지로, 대규모 발전소 및 송전선로 건설 관련 사회적 갈등증가로 수요지 인근에서 생산/소비되는 분산에너지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증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VPP 구축전문가는 에너지 분산전원을 클라우드 기반의 소프트웨어를 활용하여 발전소처럼 관리하는 가상발전소의 시스템을 개발, 구축, 운영하는 일을 한다.

◆ 국내 현황
2018년 12월 국내에 소규모 전력중개사업 제도가 도입되었으며 2019년 2월에는 전력중개시장이 개장되는 등 가상발전소 운영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갖춰가고 있다. 가상발전소는 에너지 신사업분야인 만큼 해외에서는 빠른 속도로 확장되는 비즈니스 모델로 다향한 규모의 기업에서 추진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30여 개가 넘는 가상발전소 업체들이 있고, 아직 시작단계라 종사자는 500여 명 미만이다. 최근 에너지 관련 여러 기업들을 비롯해 지자체 등에서 전력계통을 효율적이면서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가상발전소를 구축하기 위한 사업들을 진행중이다.

가상발전소를 구축하는 하드웨어는 해외와 유사한 수준이나 아직 운영경험이 부족하여 소프트웨어 역량은 상대적으로 미흡한편이다.

◆ 필요 역량
대학의 전기, 전자, 물리, 기계 관련 전공의 학사이상 전공자들이 진출에 유리하며 소프트웨어 관련 업무는 석사이상의 학력이 요구되는 편이다. 신재생에너지, ESS, DR, V2G 등 기술에 대해 지식이 필요하며 제어 및 ESM와 같은 S/W에 대한 이해가 요구된다.

또한 최적화된 스케줄링을 위해 고도화된 수요/공급 예측모델에 대한 이해도 갖출 필요가 있다. 그 외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운영, ESS 운영, 분산전원잔지 운영, EMS 설계 및 운영 등의 업무경력이 있다면 진출에 유리하다.

◆ 향후 전망
글로벌 가상 발전소 시장은 2020년 3억 3300만 달러에서 2031년 19억 437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 출처 : “글로벌 가상 발전소 시장 보고서 2021-2031” : Visiongain Research Inc(2021.08.24)) 될 만큼 성장이 전망된다.

국내에서도 최근 신재생에너지의 발전량이 증가하면서 안정적인 전력망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고, 가상발전소를 통해 분산에너지의 데이터를 수집·분석하여 수요 및 공급을 고려한 예측으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공급하는 것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기존 발전관련 공기업뿐만 아니라 대기업에서도 친환경 중심 기업경영의 ESG에 대한 가치가 높아지면서 가상발전소 구축사업을 하는 곳이 늘고 있다.

또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관련 소프트웨어 기술전문업체에서도 가상발전소 운영을 위한 소프트웨어개발, 플랫폼구축 사업을 본격화하는 곳이 늘고 있어 향후 가상발전소 구축과 운영 관련 전문인력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차원에서도 5년마다 수립하는 에너지기본계획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2020)을 통해 2040년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목표를 30~35%, 분산형 전원 발전량 비중목표를 30%로 제시하는 등 분산전원 확대에 따른 가상발전소 구축의 인프라를 마련하고자 하고 있다.

◆ Interview
▷김성훈 KAIST 경영공학부 교수

Q.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현재 카이스트 경영대학 녹색성장대학원에서 스마트에너지 산업 전반에 대해 연구 및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21세기 초반부터 기업 재직시 스마트그리드를 신규 사업으로 추진했고, 이후 재신생에너지 사업개발 및 ICT가 접목된 다양한 스마트에너지 사업을 경험, 몇 해 전에는 관련 기업도 창업했습니다.

Q. 가상발전소가 아직은 생소합니다. 무엇이라고 이해하면 될까요?
A. 가상발전소(VPP)는 흩어져 있는 여러 분산자원, 수요관리 자원을 ICT 기술을 기반으로 네트워크로 엮어서 하나의 발전소처럼 관리 및 거래하는 운영체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플랫폼으로 운용되는 발전소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Q. 점차 ICT와 에너지의 융합이 가속될 것 같은데요?
A. 네, 맞습니다. 양대 인프라인 통신과 에너지의 융합은 역사상 가장 큰 산업혁명을 가져올 것입니다. 특히 ICT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에너지의 생산-소비-거래를 최적화 할 수 있는 EMS가 가능해지고 있고, 다양한 신사업 기회가 블루오션으로 펼쳐져 있습니다.

또한 국내처럼 에너지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스마트그리드는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린에너지 리모델링을 통해 전기를 다량 소비하는 종합병원의 에너지소비량을 65% 이상 줄여 고객뿐 아니라 국가차원의 에너지를 아낄 수 있었던 적이 있습니다. 다만
아직 에너지분야에서 S/W의 중요성에 대해 이해도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기도 합니다.

Q. 향후 국내에 가상발전소(VPP)분야의 직업 전망은 어떨까요?
A. 재생에너지가 급속히 보급되면서 그리드의 안정성이 이슈가 되고 있는데, VPP사업자를 통해 이를 헷지할 수 있고 슬럼화 되어 가는 소규모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원격 O&M을 통해 양질의 발전소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즉, 신재생이 늘어나면서 공급의 간헐성으로 인해 전력 공급이 불안정할 수 있는데 VPP 사업자가 어느 정도 이를 해결할 수 있어 이미 구미에서는 매출 수천억 원 이상되는 기업이 다수 있을 정도로 향후 매우 유망한 직업이 될 것 입니다.

Q. VPP 직업분야로 진출하고자 하는 분들은 어떤 지식이 필요할까요?
A. 신재생에너지, ESS, DR, V2G 등 기술에 대해 어느정도 지식이 필요하고, 추가로 EMS와 같은 S/W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또한 수요관리 사업자(DR), 신재생에
너지 발전사업자(ESS 포함), 구역전기 사업자 경력이 있다면 진출하기에 유리한 편입니다.

다만, 가상발전소 분야의 발전, 나아가 국내 전력중개 사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우선 소규모 전력중개사업 같은 전력중개 사업이 점차 민간에 개방되도록 제도의 변경이 선행될 필요가 있습니다.

[출처: 한국고용정보원, 디지털그린 직업정보 발췌]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3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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