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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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으로 시작된 기술발전의 고도화로 인해 우리 일상도 나날이 변화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 발전에 따라 직업 간의 장벽이 허물어지고 다양한 일자리가 생성되고 있다.

그 중 유망 직종인 디지털·친환경 관련 직업들 중 '탄소포집·활용·저장 기술자'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디지털 직업'이란 :
•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 추진 과정에서 수요(일자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직업
• 업무 수행시 인공지능, 빅데이터, 5G(5세대 이동통신), 사물인터넷 등의 디지털 기술 또는 정보통신기술(ICT)과 관련된 지식, 기술 또는 장비를 상당한 정도로 직접 활용하는 직업
• 스마트사회 안착, 비대면 산업 활성화 등 디지털 경제전환에 필요한 직업
• 향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직업
• 국민들이 체감하고 해당 직업의 정보를 제공할 가치가 있는 직업


◆ 하는 일
CCUS(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는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혹은 대기중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하여 활용하거나 저장하는 기술이다. 대기나 제조현장에서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압축과정을 거쳐 파이프라인, 트럭, 선박 등으로 운송한다. 그 후 대기와의 접촉을 피하기 위해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지하나 바다속에 저장되거나 정유시설, 저탄소 시멘트 등에 재활용된다.

탄소포집·활용·저장 기술자의 주요 업무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첫째, 주로 공학을 전공한 사람들의 업무로서 이들은 CCUS(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 탄소포집·활용·저장)하기 위한 소재, 공정, 설계, 운전 등 모든 분야의 기술자들이 포함된다고 할 수 있으며 탄소의 포집, 저장, 활용 관련 기술개발 및 연구를 담당하는 사람도 포함된다.

또한 CCUS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것에서 출발하고 있으므로 기후변화 대응 전략 및 정책수립, 국제기구 등과의 협력관계 형성, 대외 무역 등을 주로 담당하는 직업군 역시 광의의 개념으로 포함될 수 있다.

◆ 국내 현황
산업경제활동을 하는 모든 곳에서 필수로 필요한 직업군이라고 할 수 있다. 아직 정확한 종사자나 필요한 규모는 알 수 없지만 현재로서는 전문가가 없어 구인난이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는 2020년 12월 국가탄소중립을 선언한 이후 이 분야의 선두로 부각되고 있어 점차 직업군으로서 활성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 필요 역량
현재 탄소포집과 관련하여 종사하는데 유리한 특정 전공은 없으나 대기, 에너지, 전기전자, 기계공학, 화학 등 다양한 전공 졸업자가 진출할 수 있다. 또한 기후변화, 지구온난화, 이산화탄소, 국제협약, 탄소중립 등 지식과 공학기술에 대한 이해가 있고 외국어 구사능력을 갖추면 진출에 도움이 된다.

◆ 향후 전망
국민의 삶의 질이 향상되면서 대기환경산업은 급속히 발전 및 보급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탄소포집 관련한 전문가의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화석에너지가 신재생에너지로 대체되는 데에는 상당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그동안 탄소포집기술이 그 대안이 될 가능성이 크다.

세계 탄소 포집, 활용 및 저장 시장 규모는 2021 년 2.1 억 달러에서 2026 년까지 7.7 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 출처 : Markets and Markets. “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 Market by Service (Capture, Transportation, Utilization, Storage), End-Use Industry (Oil & Gas, Iron & Steel, Cement, Chemical & Petrochemical, Power Generation), and Region - Global Forecast to 2025”)된다.

이산화탄소배출의 주요원인을 막고 온실가스가 대기로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CCUS의 활용은 증가할 전망이며 다양한 방식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대기로의 배출을 막기 위한 기술개발도 고도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CCUS 관련
포집기술 : 철강·시멘트·석유화학 등 주요 산업별로 새로운 기술의 성능을 시험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2024년까지 주요 업종에서 상용이 가능한 기술 확보

저장기술 : 안전성이 확보된 동해가스전(한국 최초의 가스 유전으로 ’22년 5월 가스 생산 종료 예정)을 활용해 2025년까지 이산화탄소 1,200만 톤을 저장하는 기술 확보

활용기술 : 기업의 수요를 반영한 기술을 선정해 연구개발 집중투자를 통해 CCUS 기술의 상용화 지원 강화 그리고 2030년까지 CCUS 산업기반 마련을 위한 실증 및 사업화 지원, 기업 육성 등 다양한 제도를 개선할 예정

*출처=정책공감. [딱딱한 정책 용어 풀이] ‘CCUS 기술’이란?

◆ Interview 
▷ 남성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온실가스연구단 박사

Q. 본인 소개를 간략히 부탁드립니다.
A. 1996년 4월부터 2021년 9월 현재까지 25년 4개월 동안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기후변화연구본부에서 근무해 오면서, 최근에는 국민생활문제 7개 분야 중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환경·안전관련 융합클러스터를 운영했고, 기후변화대응 온실가스저감 기술개발과 이를 통한 우수 논문 게재, 다양한 대외활동 등을 통해 대한민국 과학 기술 진흥 및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CCUS(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 탄소포집·활용·저장)관련 전문가로 오랜 활동을 했습니다.

Q. CCUS(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 탄소포집·활용·저장) 기술자 직업을 소개해 주십시오.
A. 대기 중 방출되는 막대한 이산화탄소는 지구온난화를 가중하므로 당연히 잡아야 하겠지요. 이것이 탄소포집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합니다. 막대한 양의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산업에 다시 사용하기에는 그 양이 무척 적습니다.

이유는 이산화탄소는 무척 안정적인 화합물입니다. 1천 ℃이상의 고온에서도 잘 분해나 반응하지 않아 산업에서 사용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생각해 낸 아이디어가 땅속에 묻자, 즉 사용하지 않는 폐유정이나 가스층에 가두자는 것이 이산화탄소 저장입니다.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다 저장할 수 없어 이산화탄소 이용관련 연구도 지속적으로 추진 중에 있습니다. 한계를 극복하는 새로운 기술을 찾고자 많은 과학자들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탄소포집 및 활용 기술관련 직업군은 매우 다양합니다. 정책, 금융 등 문과 전공자들이 맡아야 할 부분도 매우 많고, 기술적인 해결을 위해서도 다양한 분야의 공학자가 필요합니다.

지금이야 말로 새로운 직업군에 도전할 기회라고 생각됩니다. 국가탄소중립을 선언한 이후 이러한 분야에 종사할 사람들을 찾고 있습니다. 도전하십시오.

Q. 이 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인식에도 변화가 있을 것 같습니다.
A. 1996년도에 제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 입사하면서 맡게 된 처음 업무가 이산화탄소 포집관련 흡수제 및 공정을 개발하는 연구였습니다. 이 당시만 해도 연도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한다는 일은 매우 생소한 시기였습니다. 기업에서는 이산화탄소에 대한 배출규제가 없던 시기였기 때문에 더 더욱 주목받지 못하는 기술이
었습니다.

당연히 연도로부터 대량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데 소요되는 막대한 경비를 생각한다면 기업오너 입장에서는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꺼려하는 사업으로 인식되던 시절입니다. 따라서 기업의 이산화 탄소관련 배출현황을 분석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예전에는 이산화탄소가 단기적으로는 인간에게 큰 피해를 준다는 인식이 덜했습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의 노력을 통해 이산화탄소가 기후변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서서히 이에 대한 인식이 변화되기 시작 했습니다. 우리 후손에게 물려 줄 지구를 생각한다면 반드시 해결돼야할 일입니다.

Q. 보람이나 애로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A. 우리나라가 이 분야에 연구개발투자를 시작한 때가 1990년대입니다. 이렇게 본다면 제가 이 분야의 초창기 멤버로 생각됩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어떤 분야든지 개척자는 실패할 확률도 높기 때문에, 한마디로 고생을 많이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진행과정에서 고생은 되었지만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이산화탄소처리와 관련한 환경사업은 국가만이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특수한 사업으로 이를 내가 선도적으로 할 수 있다는 어떤 자긍심이 발동하지 않았나 생각되고, 또 한편으로는 지구온난화를 방지하는데 한 역할을 함으로서 후손에게 물려 줄 지구를 구할 수 있다는 막연한 기대감도 있었고, 이런 복합적인 것들이 보람이 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기업은 돈이 되지 않는 사업은 절대적으로 추진하지 않는다는 그런 철학이 있어서 이러한환경사업은 매우 싫어하던 시절도 있었지요.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배고픈 사업으로 인식되었습니다.

기업의 관심 없는 사업에 투자처가 없어 사업을 추진 못하는 상황이 전개되었을 때 가장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2020년 12월 국가탄소중립선언이 발표된 이후 이러한 상황이 많이 개선 되었습니다.

Q. 향후 직업적 전망은 어떻다고 예상하시는지요?
A. 세계는 1992년 리오 환경회의에서 기후변화협약이 채택되면서 이산화탄소처리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는 국민과 산업이 관심을 갖기에 무척긴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지금은 상황이 많이 변했습니다.

이산화탄소로 인해 지구가 시달리고 있고, 실제 각종 매체 를 통해 접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지구는 기다려 주지 않을거고 이에 미래 직업으로 각광받을 분야입니다. 화석에너지가 신재생에너지로 대체될려면 상당시간 소요될 수도 있어 그 동안은 CCUS 기술이 대안입니다. Green is Green 즉 환경은 돈이 되는 때가 왔습니다.

Q. 입직을 희망한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하며, 어떤 어려움이나 한계를 극복해야 할까요?
A. 이 분야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대기환경에 대한 관심과 지식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전공선택도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후변화, 지구온난화, 이산화탄소 등등 이러한 단어조차 생소한 사람이 어떻게 이 분야로 진출할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이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인력은 무척 다양하므로 많은 정보를 찾아보시고 내가 갖고 있는 지식이나 경험을 바탕으로 무엇을 구체화할 수 있는지를 탐색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출처: 한국고용정보원, 디지털그린 직업정보 발췌]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3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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